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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O 수냉 쿨러, 시끄럽고 성능도 안 좋다? 문제는 그래픽카드

조회수 2019. 7. 17. 13: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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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O 수냉 쿨러 발열과 소음의 진실
공냉 쿨러가 아무리 좋다 해도 AIO(일체형) 수냉 쿨러 만큼 높은 성능(쿨링)을 제공하긴 어렵다. 성능 상 동일한 수준의 쿨링 능력을 갖췄다 해도 소음에서 한참 더 시끄러운 것이 공냉 쿨러의 현실이다.

요즘 쿨러 시장에서 거대 히트싱크로 무장한 덩치 큰 공냉 쿨러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물론, AIO 수냉 쿨러도 성능이나 소음에서 기대 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제품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설치 상의 문제나 다른 부품에 영향을 받아 좋지 않은 결과들이 나타난 경우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그래픽카드는 AIO 수냉 쿨러의 효율을 떨어트리는 주범인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해법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그래픽카드, 온도 상승의 주범
AIO 수냉 쿨러도 결국 차가운 공기가 있어야 온도를 낮출 수 있다.

공냉 쿨러 보다 열 발산 능력이 좋은 대형 라디에이터도 뜨거운 공기 앞에선 무용지물이라서 PC 내부 공기를 차갑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래서 AIO 수냉 쿨러를 흡기 방식으로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PC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CPU 온도만 낮아질 뿐 다른 부품에는 전반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최선은 PC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배기 방식으로 AIO 수냉 쿨러를 설치하는 방법 뿐이다.

하지만, 이 방법을 쓰려해도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한 열이 PC 내부를 뜨겁게 만들기 때문에 AIO 수냉 쿨러를 장착해 봤자 기대 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PC 내부 공기를 빨아들여 외부로 내뿜는 블로워 팬 방식은 그 나마 괜찮지만 대다수 그래픽카드에 사용되는 오픈형 구조들은 PC 내부 온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픽카드에도 AIO 수냉 쿨러를 장착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범용 그래픽카드 브라켓과 AIO 수냉 쿨러의 조합
그래픽카드에도 AIO 수냉 쿨러를 장착하면 PC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정확히는 낮추는 것이 아니라 흡기 팬에서 공급된 공기가 별다른 온도 상승 없이 그대로 라디에이터 쪽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PC 내부 온도가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AIO 수냉 쿨러의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전용 AIO 수냉 쿨러는 eVGA에서 출시 한 제품이 전부인데다 특정 모델에 맞춰 제작된 제품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나 제품 변경 시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CPU 처럼 정해진 소켓 규격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범용 제품은 사실 상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는데 다행히 이 문제를 해결할 제품이 하나 있다.

AIO 수냉 쿨러는 아니지만 CPU용으로 제작된 AIO 수냉 쿨러를 그래픽카드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된 NZXT의 Kraken G12라는 제품이다.

NZXT의 Kraken G12는 한때 국내 시장에도 판매 됐지만 지금은 해외 직구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거기다 처음 부터 Asetek OEM 제품들만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맞는 제품이 많지 않다.

그 나마 Kraken G12와 궁합이 좋은 제품으로는 커세어의 Hydro H55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가격도 저렴한 데다 라디에이터 사이즈가 120mm 팬 한 개 정도라서 배기 팬 위치에 장착하기 적합하고 그래픽카드 온도를 감당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이번 기사에는 커세어 Hydro H55 대신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H80i V2를 사용했다.
지포스 RTX 2080 Ti FE, AIO 수냉 쿨러 설치하기
지포스 RTX 2080 Ti FE의 공냉 쿨러도 성능은 좋다. 성능이 너무 좋은 탓에 PC 내부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키는 주범이 된 게 문제다. 이 기사를 준비한 것도 지포스 RTX 2080 Ti FE 때문이다.

지포스 RTX 2080 Ti FE에 Kraken G12과 커세어 H80i V2를 설치하려면 먼저 수냉 쿨러를 분리해야 한다.

PCB 기판만 남기고 사실 상 모든 쿨링 솔루션을 제거해야 한다. 지포스 RTX 2080 Ti FE가 아닐 경우 백 플레이트나 일부 플레이트를 남겨둬도 되는 제품도 있다지만 사실 상 다 분리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지포스 RTX 2080 Ti FE는 후면에 위치한 작은 나사들을 분리한 다음 백 플레이트를 분리해야 한다. 그러면 PCB에 고정된 나사들이 또 보일 텐데 이 나사들도 전부 분리하면 사실 상 공냉 쿨러를 모두 분리했다고 보면 된다.

남은 것은 약간의 힘으로 전면에 부착된 쿨러를 떼어내기만 하면 되는데 만약 PCB가 휘어질 정도로 분리가 어렵다면 신용카드 같은 얇고 힘을 받을 수 있는 소재들로 벌어지지 않는 틈을 비틀면 쉽게 쿨러를 떼어낼 수 있다.

쿨러가 제거된 후 PCB에 붙어 있던 써멀 패드 등을 닦아내거나 쿨러 쪽으로 옮기면 AIO 수냉 쿨러를 장착하기 위한 준비 작업은 마무리 된다.
다음 작업은 Kraken G12를 조립하는 것이다. Kraken G12는 설명서만 보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다.

팬 방향은 당연히 그래픽카드 쪽으로 바람을 불어넣게 설치하면 되고 Kraken G12를 그래픽카드에 고정하기 위한 브라켓은 AMD와 nVIDIA로 구분된 브라켓을 확인한 후 해당 되는 브라켓을 GPU 주변에 위치한 홀에 고정시켜주면 끝난다.

참고로, 지포스 RTX 시리즈에는 AMD용 브라켓을 사용해야 한다.
브라켓 고정이 끝나면 Kraken G12에 커세어 H80i V2를 연결해야 한다. 먼저 커세어 H80i V2에 연결된 브라켓을 반대로 돌려 분리한 후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Kraken G12에 연결하면 된다. 연결 방법은 CPU 장착 시 필요한 브라켓을 분리해 냈던 홈에 Kraken G12를 맞춰 돌려 끼면 끝난다.

수냉 쿨러의 블럭 방향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도 되지만 커세어 H80i V2 처럼 사이즈가 좀 큰 모델은 사진 처럼 비스듬하게 장착하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 준비가 완료 됐다면 그래픽카드에 커세어 H80i V2가 연결된 Kraken G12를 장착하면 된다.

지포스 RTX 2080 Ti FE에 장착한 브라켓에 Kraken G12의 고정 홀을 일치시키고 스프링 나사를 조이면 되는데 스프링 나사는 가급적 손으로 돌려 주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과도하게 조여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GPU 다이가 손상될 우려도 크다. 지포스 RTX 2080 Ti FE 처럼 GPU 다이 주변에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가드가 설치된 GPU라면 손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 해도 PCB가 휘어지기 때문에 드라이버 보다는 손으로 돌려 적정 수준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커세어 H80i V2가 장착된 지포스 RTX 2080 Ti FE를 메인보드에 장착한 후 라디에이터에 팬을 연결해 케이스에 고정해 주면 모든 작업은 마무리 된다.

AIO 수냉 쿨러 동작에 필요한 전원과 모니터링 및 팬 속도 조절에 필요한 USB 헤더 연결도 잊지 말자.
싱글 vs 듀얼, 온도 줄고 소음도 줄고

CPU와 그래픽카드 모두 AIO 수냉 쿨러를 장착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답은 소음이 줄고 온도가 낮아졌다 인데 그 결과를 수치로 확인해 봤다.

그래프로 정리한 결과 그대로다.

CPU에만 AIO 수냉 쿨러를 적용하고 그래픽카드는 공냉 쿨러 상태였을 때 보다 AIO 수냉 쿨러를 양쪽 모두에 적용 했을 때가 온도가 낮다.

3DMARK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기준으로 측정된 데이터라서 CPU 온도는 영향이 적었지만 GPU 온도는 25도 이상 낮아졌다.

AIO 수냉 쿨러를 장착 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PC 내부 온도가 높았다면 절대 이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대해 좀더 확인해 보기 위해 CPU에 장착한 AIO 수냉 쿨러 온도를 비교해 봤다.
이 결과는 CPU에 장착한 H115i AIO 수냉 쿨러의 냉각수 온도를 측정한 것이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그래픽카드에 AIO 수냉 쿨러를 적용하기 전 보다 4도 정도 냉각수 온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게임으로 한 두 시간 이상을 측정 했다면 적어도 7~8도 이상은 차이가 벌어졌을 것이다.
냉각수 온도 차이는 팬 속도, 즉 소음과 직결 된다.

이번 결과에선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앞서 설명한 7~8도 정도 차이 였다면 팬 속는 400 rpm 이상으로 벌어질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1500 rpm에 가까워지게 된다.

필자가 사용 중인 CPU용 AIO 수냉 쿨러는 1300 rpm 부터 소음이 커지는 편이라서 스트레스가 상당 했을 것이다.

실제, 게임에선 1500 rpm까지 상승해 누군가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어 놓은 듯한 소음을 경험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에도 AIO 수냉 쿨러를 설치하면서 그 어떤 게임이나 테스트 환경에서도 팬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경험하지 못했고 온도 또한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 됐다.
AIO 수냉 쿨링, 듀얼이 최선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PU에 AIO 수냉 쿨러를 설치해도 그래픽카드가 PC 내부 온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래픽카드에도 AIO 수냉 쿨러를 설치하는 방법 뿐이다.

AIO 수냉 쿨러 설치 문제는 Kraken G12이라는 범용 브라켓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Asetek OEM 제품이면 거의 대다수 AIO 수냉 쿨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조합이 완성되면 CPU와 GPU 온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도 줄어들고 PC 내부 부품에도 온도와 관련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단, AIO 수냉 쿨러 설치 시 GPU 다이가 손상 될 수 있다는 점 유념하고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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