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 슈퍼와 2060 슈퍼의 모든 것

조회수 2019. 7. 2. 2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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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로 업그레이드된 지포스 RTX의 모든 것
지난 5월 24일, 엔비디아는 'Something super is coming' 이란 제목으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슈퍼(Super)가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은 새로운 지포스 시리즈를 예상했고 마침 컴퓨텍스 2019가 몇 일 남지 않은 탓에 슈퍼에 대한 기대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컴퓨텍스 2019에 이어 E3 2019에서도 슈퍼는 공개되지 않았고 그렇게 행사가 마무리 되면서 슈퍼에 대한 기억은 점차 잊혀져 갔다.

그렇게 잊혀져 가던 엔비디아 슈퍼가 드디어 공개됐다. 모든 이의 예상대로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가 출시 된 것이다.

지금부터 그토록 꽁꽁 숨겨왔던 엔비디아 슈퍼 시리즈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스펙 업그레이드! 지포스 RTX 슈퍼의 변신
모든 이들의 예상이 맞았다.

'Something super is coming' 이란 제목의 티저 영상은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는 이미 출시된 RTX 20 시리즈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술적인 변화는 없지만 스펙을 업그레이드 시켜 종전 모델 보다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도록 만들어 졌다.

구체적으로는 지포스 RTX 2060에서 업그레이드 된 지포스 RTX 2060 슈퍼와 지포스 RTX 2070에서 업그레이드 된 지포스 RTX 2070 슈퍼 모두 256개의 쿠다 코어와 4개의 RT 코어, 32개의 텐서 코어가 추가 됐는데 이 중 지포스 RTX 2060 슈퍼에는 6GB 였던 GDDR6 메모리 용량이 8GB로 증설 됐고 256-bit 메모리 버스도 추가로 적용되면서 336.1 GB/s 였던 메모리 대역폭이 448 GB/s로 33%나 증가됐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지포스 GTX 2060 슈퍼는 지포스 RTX 2070에 매우 근접한 성능(1% 내외, 1440p 기준)을 발휘하게 됐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같은 튜링 아키텍처가 아닌 파스칼 세대와 비교하면 지포스 GTX 1080 보다 빠른 것이 지포스 GTX 2060 슈퍼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지포스 RTX 2070 슈퍼도 쿠다 코어와 주요 연산 로직이 증가하면서 지포스 RTX 2070 보다 최대 24% 빠른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소개됐다.

마찬가지로 튜링 아키텍처의 1.5배 향상된 IPC 덕분에 파스칼 기반의 지포스 GTX 1080 Ti 보다 빠르다는 것이 지포스 GTX 2070 슈퍼 라고 하는데 좀 처럼 믿기 힘든 내용이겠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슈퍼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투입된 지포스 RTX 2080 슈퍼는 쿠다 코어가 128개, 텐서 코어가 16개, RT 코어가 2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기존까지 사용했던 GDDR6 메모리 보다 속도가 빠른 15 Gbps GDDR6 메모리를 사용해 11% 가까이 늘어난 메모리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성능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성능 향상 폭을 가늠하긴 어렵지만 의미 있는 결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로 지포스 RTX 2080 슈퍼는 7월 23일 밤 출시 되며 리뷰도 그날 공개 될 예정이다.

가격은 인상폭이 최소화 됐다.

지포스 RTX 2080 슈퍼와 지포스 RTX 2070 슈퍼는 종전 모델과 그대로 유지 됐으며 지포스 RTX 2060 슈퍼만 50달러 인상됐다.

지포스 RTX 2060 슈퍼의 경우 성능 향상에 더불어 메모리 용량이 8GB로 업그레이드 된 탓에 가격 인상 요인이 컷던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때문에 지포스 RTX 2060을 대체하는 대신 상위 라인업에 포진시키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포스 RTX 2080과 RTX 2070은 슈퍼 시리즈가 대체하지만 RTX 2060은 단종되지 않고 그 가격 그대로 계속 판매된다.
파운더스 에디션의 변화, 로고와 속도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도 파운더스 에디션이 출시 된다. 오늘 소개하는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도 엔비디아가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 파운더스 에디션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외형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 Super를 의미하는 로고가 전부고 그 바탕색이 블랙에서 미러로 변경된 것이 전부다.

내부도 마찬가지다.

RTX 시리즈 부터 적용된 저소음 설계의 13중 날 Axial 듀얼 팬과 그래픽카드 전체를 뒤덮은 베이퍼 챔버 기반의 히트싱크, 방열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메탈 백커버가 그대로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에 적용됐다.
대신, 지포스 RTX 2060 FE와 PCB를 공유 했던 지포스 RTX 2070 FE가 슈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지포스 RTX 2080 FE PCB를 사용하게 됐는데 이는 기존까지 사용했던 TU106-400 대신 지포스 RTX 2080에 사용했던 TU104 계열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포스 RTX 2060 슈퍼 FE는 TU106 계열이 그대로 사용되면서 지포스 RTX 2070 FE 수준으로 주요 부품들이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판단된다.

파운더스 에디션의 장점 중 하나로 소개 됐던 오버클럭은 제외됐다.

AIC 파트너들의 레퍼런스 모델과 차별화 하겠다며 도입했던 오버클럭을 슈퍼 시리즈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덕분에 100달러나 비싸게 판매 됐던 파운더스 에디션을 AIC 파트너들의 레퍼런스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앞서 정리한 슈퍼 시리즈 가격이 AIC 파트너의 레퍼런스 모델 가격이자 파운더스 에디션 가격이다.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 성능 알아보기 | 3DMARK
지포스 RTX 2070 슈퍼는 지포스 GTX 1080 Ti 보다 빠르고 전작 보다 최고 24%(1440p 기준) 빠르다는 것이 엔비디아 주장이다.

지포스 RTX 2060 슈퍼도 지포스 GTX 1080 보다 성능이 높고 전작 보다 최고 22%(1440p 기준) 빠를 뿐만 아니라 지포스 RTX 2070에 매우 근접한 성능을 제공한다는데 이 주장이 사실인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8700K와 ASUS ROG Strix Z370 메인보드, 16GB DDR4 2133 x2, 윈도우10 1903이 설치된 PC 였으며 드라이버는 엔비디아에서 제공한 게임 레디 드라이버 v431.16을 사용했다.
우선, 3DMARK 결과를 보면 거의 모든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 그대로 였다.

지포스 RTX 2060 슈퍼는 지포스 RTX 2070에 매우 근접한 성능을 실현 했고 모든 항목에서 지포스 GTX 1080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RT 코어 성능에 좌우되는 포트 로얄만 성능 차이가 조금 컸는데 저 정도면 실제 게임에선 무시해도 될 수준이다.

지포스 GTX 1080 Ti 조차 뛰어 넘었다는 지포스 RTX 2070 슈퍼는 모든 항목에서 지포스 RTX 2080과 5~10% 차이를 유지 할 만큼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포스 GTX 1080 Ti와의 성능 차이는 파이어 스트라이크 항목에서 결과가 크게 역전되어 엔비디아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졌다.

아무래도 IPC 개선의 핵심인 FP + Int 동시 연산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지포스 GTX 1080 Ti의 쿠다 코어가 3584개고 FP32 연산 성능이 11.3 TFLOPS니 2560개의 쿠다 코어로 9.1 TFLOPS가 전부인 지포스 RTX 2070 슈퍼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 성능 알아보기 | 게임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 게임은 메트로 엑소더스, 포르자 호라이즌4, 더 디비전2,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GTA5, 몬스터 헌터, 배틀필드V, 토탈워 삼국지다.

이 중 DirectX12를 지원하는 최근 게임은 메트로 엑소더스, 포르자 호라이즌4, 더 디비전2,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배틀필드V가 전부고 나머지는 DirectX11만 지원한다.

테스트 옵션은 게임 별로 제공되는 최상위 그래픽 옵션을 사용했으며 해상도는 그래픽카드 등급에 맞게 2560x1440과 3840x2160만 사용했다.

결과는 위 그래프에 정리된 그대로다.

앞선 3DMARK 결과 처럼 지포스 RTX 2060 슈퍼는 전작과 GTX 1080 FE를 가볍게 누르고 지포스 RTX 2070에 매우 근접하거나 3~6% 차이를 유지했다. FPS로 비교하면 거의 모든 게임에서 적게는 1 Fps 내외, 많아도 3 Fps 이내일 정도로 성능 차이가 매우 적었는데 이 정도면 엔비디아의 주장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

399달러로 499달러의 성능에 근접했으니 게이머 입장에선 환영 할 만한 일이다.

지포스 RTX 2070 슈퍼는 거의 모든 게임에서 지포스 GTX 1080 Ti와 비슷하거나 앞서 결과를 기록했다. 적게는 1~2 Fps, 많게는 6 Fps까지 지포스 RTX 2070 슈퍼가 더 빨랐다. 하지만, 배틀필드V와 토탈워 삼국지 처럼 반대 되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 지포스 GTX 1080 Ti로 성능을 말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 성능 알아보기 | 레이트레이싱 및 DLSS
레이트레이싱은 없어선 안될 기술이 됐다.

아직 대중화 된 기술은 아니지만 차세대 콘솔에 도입이 예고 됐고 지포스 RTX 시리즈 출시 되면서 PC에선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 됐다.

벌칸이나 DirectX Ray Tracing(DXR) 같은 API 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프로스트바이트 같은 게임 엔진까지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고 나섰는데 그 때문에 보다 많은 게임들이 레이트레이싱으로 업그레이드 된 화질을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출시된 메트로 엑소더스와 쉐도우 오버 더 툼레이더, 배틀필드5 뿐만 아니라 사이버펑크 2077,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둠 이터날, 와치 독스:리전 같은 기대작들이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게 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레이트레이싱에 대한 중요도는 갈수록 커져갈 수 밖에 없게 됐다.

오늘 소개한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는 전통적인 랜더링 파이프라인 뿐만 아니라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구현에 필요한 RT 코어와 DLSS을 처리하는 텐서 코어도 함께 확장됐다.

덕분에 종전 모델 보다 높은 Fps를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 배틀필드V와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로 확인한 차이는 위 그래프와 같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지포스 RTX 2070 슈퍼와 RTX 2060 슈퍼 모두 종전 모델 보다 5~6 Fps나 증가했다.

레이트레이싱으로 처리된 화면의 프레임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DLSS도 텐서 코어가 확장되며 개선이 있던 것으로 판단되는데 기본 프레임이 증가한 탓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지포스 RTX 2070 슈퍼의 경우 종전 모델에서 10.79fps 였던 프레임 차이가 12.49fps까지 확대됐다.
지포스 RTX 2070 슈퍼와 2060 슈퍼, 오버클럭 결과는?

앞서 설명한 대로, 지포스 RTX 2070 슈퍼와 2060 슈퍼의 파운더스 에디션은 오버클럭 모델이 아니다. AIC 파트너 사 보급형 모델 처럼 레퍼런스 클럭이 적용됐는데 파운더스 에디션의 품질이나 쿨링 능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은 소프트웨어 오버클럭으로 채워주면 된다.

팩토리 오버클럭도 안 했으니 오버클럭 마진도 높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포스 RTX 2070 슈퍼로 RTX 2080 FE를 뛰어 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필자도 처음 이런 기대감에 ASUS GPUTweakII로 OC Scanner를 돌려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포스 GTX 2060 슈퍼에 OC Scanner를 돌린 결과다. 부스트 클럭 기준으로 170MHz가 오버클럭 됐지만 3DMARK로 측정한 점수는 266점 상승한 것이 전부였다.

점수가 생각보다 낮아 수동으로 클럭을 높여도 봤지만 OC Scanner가 찾아낸 클럭 이상으론 힘들었다. 동일한 조건에서 메트로 엑소더스로 측정한 결과도 2.28 Fps 상승한 것이 전부일 만큼 오버클럭이 인상적 이진 않았다.
지포스 GTX 2070 슈퍼는 OC Scanner를 돌린 결과 보다 수동으로 조절한 결과가 더 좋았다. 부스트 클럭에 150MHz를 추가해 9713점 였던 3DMARK 타임 스파이 점수를 10132점으로 상승 시켰다.

하지만, 지포스 GTX 2060 슈퍼 처럼 아쉬운 건 마찬가지 였다. 기대 했던 지포스 RTX 2080 FE 성능은 오버클럭으로도 실현하지 못했다. 메트로 엑소더스로 측정한 Fps도 2.6 Fps 상승에 그쳐 지포스 RTX 2080 FE의 62.05 Fps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준비는 끝났다, AMD NAVI 막아낼 수 있을까?
지포스 RTX 슈퍼가 등장한 이유는 AMD 때문이다.

NAVI라 불리던 RDNA 아키텍처와 이를 기반으로 설계된 라데온 RX 5700 시리즈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에 따라 로드맵에도 없던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다.

그 만큼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는 목적이 분명한 제품이라서 그 목적을 달성해야 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지포스 RTX 슈퍼를 좋다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다.

기존 모델을 대체 할 목적으론 기대 이상의 가치가 제공되는 매우 매력적인 제품인 건 사실이지만 7월 7일,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성능을 확인해야만 지포스 RTX 슈퍼에 대한 최종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어차피 5일만 기다리면 되니 최종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만약,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으로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을 원한다면 선택은 무조건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다. 라데온 RX 5700 시리즈가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니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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