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IPS의 뛰어난 화질과 시야각,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LG 34WK95C

조회수 2019. 5. 22.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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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IPS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LG 34WK95C
모니터 시장이 고급화 되면서 중소 브랜드와 대기업 제품간의 기술 격차는 나날히 커져 가고 있다.

400니트 이상의 고휘도 HDR은 기본이고 DCI-P3 같은 광색역과 이를 적절히 조합하기 위한 톤 맵핑 기술이 요구됨에 따라 중소 브랜드는 제공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제품일 수록 고급화 된 대기업 제품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오늘 그런 제품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얼마 전 LG전자에서 출시된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가 바로 그것이다.
나노 IPS 디스플레이, 무엇이 다른가?
일반적인 LCD는 광원에 해당 되는 백라이트 빛을 컬러 필터에 투과시켜 색을 만들어낸다. LCD의 액정 방향과 편광판 방향에 따라 빛을 차단하고 그것을 통해 명암을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에서 광원이나 컬러 필터를 개선해 더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든 것이 광색역(WCG) 디스플레이다.
▲ 나노 IPS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나노셀 기술(우)과 기존 기술(좌)

LG전자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에는 나노 IPS로 명명된 광색역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기존 IPS 패널의 편광판에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분자를 조합한 것으로, 미세분자들이 특정 파장(~580-610 nm)을 흡수할 수 있어 색의 순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광원에도 더 나은 형광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변화 덕분에 DCI-P3 기준 98%에 달하는 광색역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광판에 조합된 미세분자는 LCD에서 발생한 빛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반사된 빛도 흡수할 수 있다. 수치상 30%에 이르는 빛을 흡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더해 IPS 본연의 광시야각 특성까지 결합되면서 곡면 디스플레이의 시야각 한계를 극복한 것이 나노 IPS 디스플레이다.
실제, LG전자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는 좌우는 물론이고 상하 시야각에서도 평면 디스플레이나 그 이상의 시야각이 제공 됐다. 사진에서 보이 듯 모든 방향에서 색이 틀어지거나 밝기가 낮아지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참고로, QLED로 불리는 광색역 디스플레이는 블루 파장을 흡수해 크기에 따라 파장을 변화시키는 퀀텀닷(양자점) 입자를 활용한 것으로, 광색역에 대한 특성 자체는 뛰어나지만 퀀텀닷성능향상필름(QDEF)를 사용해 백라이트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LED 진영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퀀텀닷으로 컬러 필터를 대체하는 QD LCD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의 화질
LG전자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에는 품질확인서가 동봉되어 있다. 공장에서 출하 전 기본적인 색상 검교정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 결과를 문서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필자가 받은 제품에도 디스플레이 품질확인서도 포함되어 있었다.

결과는 감마와 색온도, 색정확도 모두 기준 값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고 눈으로 본 화질도 검교정 결과 만큼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LG전자에서 제시한 품질확인서 만으로는 광색역 디스플레이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없어 자체 계측을 실시 했다.
자체 계측 결과는 나노 IPS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 만큼 좋았다.

DCI-P3 색역에 대한 커버리지는 최고가 94.8%(사진 모드)로 계측되어 스펙상의 98% 보다는 낮았지만 계측기 차이나 편차를 고려하면 정상이라 판단했다. 실제 계측기 상의 결과들이 제품 스펙 상의 수치 보다 낮게 측정되는 것도 일반적인 현상이다.

명암비는 최저가 133:1(읽기 모드) 부터 1063:1(영화 모드)까지 측정되어 각각의 영상 모드 별 특성이 제대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sRGB 색역으로 맵핑하는 모드가 없는 것이 아쉽기는 했으나 정교한 컬러 맵핑 덕분에 광색역을 그대로 사용하고도 과채도에 대한 이질감이 없었다.

콘텐츠 제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기준에서 보면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콘텐츠 컬러를 좀더 현실에 맞게 확장해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 LG전자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다.
DisplayHDR400 인증, 톤 맵핑 특성은?
LG전자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는 베사(VESA)에서 요구하는 DisplayHDR 400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다.

HDR10 기준의 PQ 감마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DisplayHDR 400에서 요구하는 휘도 기준도 모두 만족한다. 현재는 인증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LG전자는 인증 제품임을 스펙에 명시하고 있다.

DisplayHDR 400 인증 제품 답게 HDR 화질은 수준급이다. 아니 수준급 그 이상이다.
필자가 이렇게 평가한 것은 34WK95C의 정교한 톤 맵핑 때문이다.

최고 휘도(10% 피크, 영화 모드)는 417cd/m2 였고 블랙도 0.28cd/m2로 일반적인 DisplayHDR 400 보다 숫자가 좋았지만 최대 10,000니트까지 표현하는 톤 맵핑 특성이 지속광 기준으로 288cd/m2까지 순차적으로 셋팅 되면서 그 어떤 HDR 콘텐츠를 재생하더라도 일반적인 HDR 모니터 같은 명부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균 휘도도 실제 콘텐츠 제작 상황에 맞게 충분한 밝기가 보장되기 때문에 어둡거나 그런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위 사진이 그 수준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수치로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경험해 본 DisplayHDR 400 수준 모니터 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LG 34WK95C의 HDR 화질과 색감은 최고였다.
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곡면과 21:9 울트라와이드
울트라와이드는 콘텐츠가 받쳐줘야 진가가 발휘된다. 울트라와이드 모니터가 게임용으로 인기가 높은 것도 21:9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영상이나 사진 같은 콘텐츠는 한번 만들어지면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게임은 이미 제작된 콘텐츠가 아니라서 원하는 화면 비율로 랜더링할 수 있다.

게임에 따라 화면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21:9가 기본 옵션인 경우가 많아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광색역 콘텐츠 소비와 생산에 가장 이상적인 모니터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게임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측면에서만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 아니다.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매력을 인정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LG전자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C는 나노 IPS 디스플레이라는 뛰어난 광색역 특성을 갖춘데다 화면 분할이나 PBP 같은 동시 작업에 편리한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어 광색역 콘텐츠 제작에 가장 이상적인 모니터로 평가된다.

사실,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모니터가 많은 것은 아니라서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화면 비율을 달리하거나 한 두 조건을 포기하면 선택이 조금 넓어지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높은 색정확도와 뛰어난 시야각, DisplayHDR 400 이상의 화질과 광색역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조건들을 모두 제공 받고 싶다면 LG 34WK95C가 유일한 해법이자 답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광색역에 특화된 멀티플레이어를 찾는 이들에게 후회 없을 제품임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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