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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와 다운그레이드가 공존, 지구방위군: 아이언 레인

조회수 2019. 4. 25. 13: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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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군: 아이언 레인 리뷰
지난해 12월, 지구방위군 5가 음성까지 100% 한국어화 되어 국내에 출시되어 색다른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느끼게 해주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고 이를 막아내는 EDF 일원중에 하나로 플레이 하게되는 지구방위군 5는 아쉬운 그래픽을 갖고 있지만 나름 속시원한 전투 스타일과 웃픈 음성들이 매력적인 게임이였다.

그리고 이번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은 이미 지구방위군 5 국내 출시 이전부터 개발되었으며, 소스엔진이 아닌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보다 퀄리티 높은 지구방위군 시리즈로 게이머들에게 돌아왔다.

또한, 지구방위군 5편과 마찬가지로 100% 음성 더빙까지 다시한번 지원하면서 정신없는 게임 시리즈 특성상 몰입감을 더해주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법,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장단점이 어느정도 갈리게된 것도 이번작의 특징인데, 간단하게 변화요소와 게임 소감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한다.
향상된 그래픽과 큼직한 적들로 무장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은 지구방위군 5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나 게임 엔진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제 오래된 엔진인 소스엔진이 아닌 최신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서 제작한 만큼 전반적으로 깔끔한 그래픽을 자랑하게 된 것이 이번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이다.

그래픽이 확실히 향상되어 적들이나 플레이어의 인물 표현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어 전작의 다소 퀄리티 떨어지는 그래픽에 비하면 매우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물론, 그래픽이 향상되긴 했지만 최신 AAA급 수준은 아니고 다수의 적이 등장하며 정신없이 싸우게 되는 시리즈 특성상 어느정도 절충을 한 부분도 간혹 보인다. 대표적으로 배경의 퀄리티가 매우 아쉽다.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다르다고 느껴졌던 점은, 역시나 적들의 변화였다.

개미를 시작으로 거미나 외계인, 괴수들이 등장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일단 적들이 전작들에 비해 매우 디테일 해지면서 큼직한 모습을 보인다.

전작도 플레이어에 비해 큰 괴물과 괴수들이 등장 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적들 조차도 크다느 느낌을 줄정도로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커진 느낌이다.

또한, 매우 큰 외계인들의 모함과 기계들도 등장하면서 스케일이 더욱 확장된 느낌을 제공한다.

때문에 거대한 괴물들이, 외계인들이 지구를 점령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욱 확실하게 받게 해주는 부분이다.

5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일부 개체들, 특히 벌레들의 경우에는 다소 혐오스러운 느낌을 줄 수도 있어 다리가 많은 벌레나 괴물들을 혐오한다면 플레이를 다소 지양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전작에 비해 아쉬운 타격감과 개체수
지구방위군 시리즈가 5편까지 이어지고 그래픽이 쇄신된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까지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한 다수의 괴물을 속시원하게 쓸어버리는 특유의 재미가 핵심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일명 무쌍류를 SF화 시켰다고도 볼 수 있는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핵심 요소인데 이번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은 이부분이 다소 약화되었다.

분명 엔진의 변화로 그래픽 디테일의 증가와 더욱 커진 개체들로 괴물과 외계인들의 위압감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등장하는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지구방위군 5편에서는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트리거를 눌러댔어야 했지만, 이번작은 어느정도 쏘다보면 다죽었네? 하는 느낌이 들정도니 말이다.

이부분은 출시전부터 어느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감이 들긴했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정말 아쉬운 부분으로,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정체성이 조금 깎여 나간 부분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개체수가 줄어들었지만, 더 커진 적들로 인해 괴물들이 덮쳐온다는 느낌의 위압감 부분은 남아있기에 정신없이 괴물들을 전부 쏴죽인다는 재미는 여전히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에 남아있다.

그러나 여기서 치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타격감이 확실하게 밋밋해졌다.

처음으로 지구방위군 5편을 플레이 했을때 총기소리와 타격감이 다소 오버스럽지 않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강렬했는데, 반면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은 매우 밋밋한 느낌을 제공한다.

특히 기본 어설트 라이플의 경우에는 레이저를 쏘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후반부에 가면 일부 총기들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전작에서 퇴보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확실한 부분은 아니지만, 컨트롤러의 진동 세기 역시 전작에 비해 줄여놓은 것 같아 진동을 통한 타격감도 감소한 느낌이다.
강화요소 삭제와 쉽지 않아진 난이도
지구방위군 5편을 오랫동안 플레이하는 유저가 있는 이유는 역시 파고들기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무기 숙련도, 일명 강화요소였는데 전작에선 무기를 쓸 수록 강화되어 어떤 무기던 어느정도 강화되면 매우 쓸만했고 다양한 조합을 꾸미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에서는 이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했다.

또한, 무기 역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얻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젬이라는 화폐를 통해서 무기를 구매해야 하도록 바뀌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무기를 얻기 위해 화폐를 꾸준하게 모아야하기 때문에 적들을 상대하랴 떨어진 젬이라는 화폐를 주우랴 정신 없는 플레이를 하게된다.

이부분은 어찌보면 장단점이 공존하는데, 무기의 제성능을 위해 꾸준하게 오랫동안 쓸필요, 즉 노가다가 없어졌다는 장점과 능력치가 고정되어 변화의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단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간편해지긴 했지만 전작의 시스템이 더 지구방위군 시리즈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번 변화는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다.
지구방위군 5편이 쉬운 게임은 아니였다.

수많은 적들이 몰려오고 탄막들이 흩뿌려지면 멀티플레이를 하더라도 임무실패 화면을 여러번 볼정도로 단순하지만 어느정도의 전략과 계산이 필요한 움직임이 필요했다.

이번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은 이보다 더욱 난이도가 올라갔다.

앞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개체의 크기가 커졌다고 언급했듯이, 수는 적어진만큼 공격스타일을 더욱 다양하게 준비해놓았다.

플레이어는 그만큼 더 많은 공격을 예상하고 피해야되며, 특히 이번작에서는 다운시스템이 더 엄격해졌다.

유저는 조금이라도 강한 공격에 맞게되면 다운되게되고 이를 퀵 스탠딩, 빠르게 기상하지 않으면 다운상태에서 추가적인 연속 공격을 맞고 그자리에서 사망하고 임무가 실패할 수도 있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시데로스라는 적은 다운형 투사체를 날리는데 불합리하게 수마리의 시데로스가 투사체를 마구 던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빠른 부스트 기동을 통해 계속해서 회피하면서 싸워야한다.

물론 전작도 적 공격을 무시하며 싸우는 수준은 아니였지만, 이번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의 적들의 공격은 하나하나가 치명적으로 아픈 부분이 많다.

더불어 체력회복 드랍템도 5편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움직임과 회피기동을 보여야만 클리어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꽤나 올라갔다.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핵심재미는 남아있다
▲ 라디오속 지구는 늘 해피하기만 한 세상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은 지구방위군 넘버링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업그레이드를 노린 후속 시리즈인 것은 맞다.

언리얼엔진으로 표현되는 지구방위군 시리즈란 점 때문에 시리즈의 명성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전 시리즈에 비해 확연하게 모든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래픽이나 게임 UI 구성면에서는 좀더 세련되어진 모습을 보이나, 타격감 감소, 개체수 감소, 파고들기 요소가 부족한 것 등 업그레이드된면도 있는 반면 다운그레이드된 부분도 꽤나 많이 눈에 띈다.

그래도 지구방위군: 아이언레인은 정신없이 총을쏘고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며 거대한 괴수와 외계인들과의 전투를 한다는 로망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후속 시리즈로서 전작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을 모두 만족할만하게 등장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핵심 재미는 충분히 갖춘 작품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학적인 인게임내 대사들과 다시한번 더 한국어 더빙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한국어 게임이라는 점이 플레이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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