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주목 받은 LG Q9, 그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조회수 2019. 1. 25. 16: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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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스마트폰, LG Q9 살펴보기
중고급형 스마트폰은 참 애매한 제품이다.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산 자급제 스마트폰 보다 비싸면서 스펙은 떨어지는 그런 제품이 대다수라서 제품에 대한 완성도나 A/S 문제를 고려해도 선택이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이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는 글로벌 메이커들도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제시한 한 두 가지 특징 만으론 소비자의 눈 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플래그쉽의 특징들을 대거 수용한 진정한 가성비 제품을 필요로 했는데 그런 제품이 얼마 전 출시 됐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Q 시리즈의 최신 모델, LG Q9이 바로 그 제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21로 가성비를 말하다
중고급형 스마트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프로세서다. 카메라나 음향, 디스플레이는 플래그쉽의 특징들을 많이 가져왔지만 프로세서 성능은 중저가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어 실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중고급형 스마트폰에 맞는 성능과 스펙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 절실 했는데 LG전자는 구형 플래그쉽 프로세서에서 답을 찾은 것 같다.

LG Q9에 적용된 프로세서는 퀄컴의 플래그쉽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1 이다.

잘 알겠지만 이 프로세서는 2017년 2월 출시된 LG G6에 적용된 바 있다.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 구형 프로세서지만 퀄컴을 대표하는 최신 중고급형 프로세서, 스냅드래곤710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매력적인 스펙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

GPU 성능은 30% 정도 더 높고 CPU로 처리하는 싱글 스레드 작업은 차이가 없어 체감 성능은 스냅드래곤 710 이상인데 CPU 코어가 적어 어쩔 수 없는 멀티 스레드 작업만 제외하면 현역이라 부르기에 아깝지 않은 프로세서가 바로 스냅드래곤821이다.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주는 메모리 채널 구성도 스냅드래곤821은 쿼드 채널로 구성할 수 있어 듀얼 채널이 전부인 스냅드래곤710 보다 2배 높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도 있다. 미세 공정에 따른 전력 효율 차이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를 만회할 만큼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 시장에서도 스냅드래곤821을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 스냅드래곤821로 무장한 LG Q9을 사용해 보면 기존 중고급형 스마트폰에선 느껴보지 못한 쾌적한 속도감에 놀라게 된다.

특히, 스냅드래곤710 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된 GPU 성능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GPU 성능에 민감한 배틀그라운드도 기본 모드(밸런스, 중간)로 플레이 하기 부족함이 없고 사양이 대폭 향상된 아스팔트9 역시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한 프레임을 재현해 냈다.

참고로, 삼성이 야심 차게 내놓은 쿼드 렌즈 카메라 스마트폰, 갤럭시 A9에 탑재된 프로세서가 스냅드래곤660인데 이 프로세서의 싱글 코어 성능은 스냅드래곤710이나 스냅드래곤821보다 10% 정도 낮은 것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멀티 코어 성능은 스냅드래곤710과 비슷해서 LG Q9 보다 앞서지만 GPU 성능이 40%나 낮아 게임을 포함한 체감 성능에선 스냅드래곤821을 탑재한 LG Q9이 더 유리한 상황이다.
LG G7 ThinQ + LG V40 ThinQ = LG Q9 디자인
LG Q9에 주목한 또 하나의 이유는 디자인이다.

LG Q9은 외형은 LG G7 ThinQ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닮은 꼴로 설계 됐는데 기능적인 특징들 때문에 차이가 있는 어시스트 버튼이나 카메라 부분만 제외하면 LG G7 ThinQ의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크기와 두께도 153.2x71.9x7.9 mm로 동일하고 노치 디자인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도 LG G7 ThinQ의 그것 그대로다. 대신, 어시스트 버튼이 삭제되고 카메라 구성이 줄은 탓에 무게는 더 가벼워 졌고 162g 였던 LG G7 Thinq 보다 3g이나 다이어트 됐다.

여기에 더해 LG G7 ThinQ에는 적용된 적 없는 실키 매트 디자인이 LG Q9에 적용되면서 한층 고급화된 컬러와 색감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실키 매트 디자인은 LG V40 ThinQ에 처음 적용됐던 컬러 디자인으로, 무광이면서도 빛 반사에 따른 매트한 반사광을 표현해 실제 사용자들도 부터 후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방진 방수가 기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구조적으로 LG G7 ThinQ의 설계를 이어 받은 탓에 IP68 등급의 방진 방수를 그대로 지원하게 됐다. 방진은 크게 기대할 부분은 아니지만 방수는 일반적인 침수 상황에서 고장을 방지할 수 있고 가벼운 물세척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사진 처럼 세면대 물속에 빠트려도 침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1000니트, 풀비전 QHD+ 디스플레이
LG Q9에 적용된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LG G7 ThinQ의 그것 그대로다. RGBW 패턴의 LCD 패널이면서 최대 1000니트까지 밝기가 제공되는 초고휘도 디스플레이다.

장점은 1000니트가 표현되는 몇 안 되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빛이 내려 쬐는 주광에서도 손으로 가릴 필요 없이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래도 약간은 가리는 것이 더 좋지만 5~600 니트 선에서 최고 휘도가 셋팅된 대다수 스마트폰 보다는 훨씬 잘 보인다.

그 외 컬러에 대한 정확성이나 색재현율은 이 가격대의 다른 스마트폰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색재현율은 sRGB 기준 82% 정도 였고 휘도는 자동 모드에서만 1000니트를 재현해 냈다.

RGBW 패턴에서 논란이 된 가독성 문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특정 컬러에 대한 불균형 문제도 심각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참고로, LG Q9 발표 당시 스펙에 명시된 HDR 콘텐츠 재생은 로컬 파일 재생만 가능하며 유투브의 경우 구글과의 조율을 통해 향후 지원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저조도에 특화된 ISOCELL 센서와 특화 기능 탑재
LG Q9에는 초광각이나 망원 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출시된 Q 시리즈 컨셉 그대로 싱글 카메라로 구성 됐다. 다양한 화각을 기대 했다면 아쉽겠지만 LG Q 시리즈가 타깃으로 잡은 가격대나 시장 층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판단된다.

대신, 시장에서 선호하는 조저도 특화 센서를 채택하여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 덜게 만들어 놨는데 의외의 조합일 수도 있으나 삼성의 ISOCELL 센서가 LG Q9의 후면 카메라로 채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사용된 센서의 모델명은 s5k3p8이며 ISOCELL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저조도 조건에서도 심각한 노이즈나 밴딩, 물 빠짐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픽셀 크기가 큰 편은 아니라서 이상적인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색이나 노출에 대한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서 리사이즈가 들어가는 SNS나 웹 게시용 사진으로는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라서 과거 처럼 수채화 같은 느낌도 거의 없고 셀카 촬영 시 심도를 조절(아웃포커스)하거나 스티커 등으로 재미있는 사진들을 남길 수도 있다.

후면 카메라에는 심도 조절 기능이 없지만 Ai 카메라를 활용하면 피사체 특성에 맞는 컬러톤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Q렌즈나 구글 렌즈를 통한 사물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기능만 따진다면 플래그쉽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LG Q9의 카메라다.

참고로, 전문가 모드는 사진 촬영에만 적용된다. 동영상 촬영은 자동과 슬로우 모션으로만 가능하고 지원하는 최고 해상도는 4K 30p다. 동영상 해상도를 4K 이하 그리고 30p 이하로 선택하면 EIS 기반의 흔들림 보정 기능도 적용이 가능하다.
Hi-Fi 쿼드 DAC은 기본, DTS:X로 현장감 UP
LG전자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가 바로 사운드다. 특히 3.5파이 오디오 단자에 연결하는 유선 출력에 부분에선 DAP이라 불리는 전문적인 플레이어 부럽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음질과 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Hi-Fi 쿼드 DAC에 있는데 LG Q9에도 그 Hi-Fi 쿼드 DAC이 탑재됐다.

LG Q9에 탑재된 Hi-Fi 쿼드 DAC은 ESS9218 계열로, 세부 모델명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LG G7 ThinQ나 LG V40 ThinQ에 적용된 그것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어쨌거나 Hi-Fi 쿼드 DAC이 탑재된 덕에 LG Q9의 아날로그 출력은 일반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음질과 현장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노래를 들어보면 강한 베이스는 기본이고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가 뭉개지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누구든지 그 소리를 한번 비교해 들어 볼 수 있다면 Hi-Fi 쿼드 DAC이 들려주는 소리에 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Hi-Fi 쿼드 DAC 외에 추가된 DTS:X 3D 입체음향은 현장감을 극대화 하기 위한 서라운드 기술이지만 Hi-Fi 쿼드 DAC 자체에서 들려 주는 소리가 워낙 좋은 편이라서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사용하겠다면 좌우로 공간감을 확장하는 모드를 추천한다. 와이드나 전면은 영화 감상에 사용하면 좋고 전면 보다 와이드가 좀더 자연스럽다.
3000mAh 배터리, 실제 사용 시간은?
LG G7 ThinQ와 너무 닮은 탓인지 배터리 용량도 그대로다. 그래서 3000mAh 용량의 배터리 만으로는 긴 시간을 보장 받기 어렵게 됐다.

실제, LG Q9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LG G7 ThinQ 보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가까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4nm 공정에서 생산된 스냅드래곤821에 3000mAh 배터리니 어쩔 수 없는 결과다.

그래도 광탈이라 불릴 만큼 급격한 전력 소모는 없었고 잠깐의 게임 플레이와 영화 감상, 웹서핑을 겸한 대기 모드가 주가된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12시간은 거뜬했다.

장시간 충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보조배터리를 꺼내야 겠지만 고속 충전이 기본이라서 배터리 시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필자가 측정한 충전 시간(5%에서 100%까지)은 LG G7 ThinQ와 거의 동일한 1시간 43분였다.
편하게 결제하는 페이와 교통카드 기능도 기본
LG Q9에는 LG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탑재됐다.

신용카드 부터 체크카드, 맵버쉽까지 다양한 카드 정보를 저장하고 실제 카드 결제를 대신할 수 있는 이 기능은 한번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최고로 손꼽을 만큼 인기가 높은 기능이다.

특히, 교통카드 기능은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한데 그 동안 제휴사도 많아 졌고 온라인 결제나 선불 교통카드 등이 추가되면서 서비스 초기 지적됐던 불편함 들도 많이 해소 됐다.

참고로 LG페이는 LG전자에서 출시된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지원한다. 고가의 G나 V 시리즈는 기본이고 Q 시리즈와 X 시리즈에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경쟁사도 2017년 까지는 지원 기종을 확대해 왔지만 지난해 부터 A 시리즈 극히 일부에만 이를 지원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 때문에 중고급형 스마트폰 중에선 LG Q9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출고가 499,400원, 가성비의 끝 LG Q9
가성비의 끝은 가격이다.

그 어떤 스펙도 가격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가성비를 입에 올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21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그리고 LG G7 ThinQ의 거의 모든 것을 가져온 LG Q9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눈 높이에 맞춘 화끈한 가격 정책이 뒷받침 되야 만 진정한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LG Q9는 성공적인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펙이나 성능적인 부분도 남다르지만 이 정도 스펙과 성능을 제공하고도 출고가는 499,400원 뿐이라서 지원금이 많은 통신사를 선택하면 20만원대도 어렵지 않게 됐다.

기기 값만 생각하면 가성비의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LG전자가 모집한 체험단 경쟁률만 100:1 달할 정도라니 시장 반응도 기대 이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이유로, 가성비 높은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에게 LG Q9을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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