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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1000 인증 모니터, 필립스 436M 4K HDR 1000 UHD

조회수 2018. 12. 10. 11: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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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HDR 1000 인증 모니터, 필립스 436M 4K HDR 1000 UHD
HDR은 더 이상 생소한 기술이 아니다. TV로 대표되는 영상 가전 시장에서 HDR은 이제 기본 기능이나 마찬가지로 생각될 정도고 그 만큼 보급률도 높다.

TV에 연결하는 콘솔 게임기도 마찬가지다. XBOX One X과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가 등장하면서 HDR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갔고 이런 게이머들의 요구가 게임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

3~4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것이 변하고 발전 했는데 유독 PC 모니터만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

PC 모니터 시장의 HDR은 기존 모니터의 부가 기능 정도에 그치고 있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술 개발을 이끌어 온 대기업 조차 HDR 모니터의 품질 개선과 보급에는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겨우 한 두 가지 모델로 체면치레 하는 정도고 대다수 HDR 모니터가 중소 브랜드와 다를 바 없는 휘도 범위만 제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PC 모니터 보다 4K UHD TV를 선택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얼마 전 PC 모니터에도 1000니트가 실현된 합리적인 제품이 등장했다.

지금부터 소개할 4K HDR 모니터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가 바로 그것이다.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
VESA가 도입한 DisplayHDR은 PC 모니터 시장의 현실을 개선하고자 만들어진 HDR 표준이다.

PQ나 HLG 같이 HDR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은 아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HDR 콘텐츠를 재생할 때 소비자들이 그 품질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일정 기준을 정한 것이 DisplayHDR 이다.

VESA는 이 기준에 근거해 3가지 단계로 품질 차이를 구분하고 있는데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는 그 중에서 가장 높은 품질이 보장되는 DisplayHDR 1000으로 인증 받은 제품이다.

DisplayHDR 1000 인증 답게 최고 휘도는 1000니트가 제공 되고 기본 명암비만 4000:1을 지원한다. 명암비가 뛰어난 MVA 패널에 엣지형 로컬 디밍까지 조합한 덕분에 DisplayHDR 1000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휘도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지원 가능한 색역 커버리지도 최고 수준이다. 퀀텀닷 필름을 활용한 패널 답게 DCI-P3 기준 97.6%의 커버리지를 자랑한다. 스펙 상의 수치라서 수율이나 편차를 감안하면 이 보다 조금 낮을 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HDR 모니터의 한계도 극복했다. HDR 콘텐츠 재생에 필요한 10비트 컬러를 4:2:2나 4:2:0 같은 크로마샘플링을 쓰지 않고 RGB로 입력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HDMI 2.0 보다 신호 전송률이 1.8배 높은 DisplayPort 1.4가 신호 입력에 적용 됐으며 기본 포트 외에 미니 포트가 추가로 제공된다.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USB-C 포트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포트는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 기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화면 출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사운드도 자체 지원한다. 7W 스피커가 좌우측에 배치 되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출력을 제공한다. 음질이나 음색에 대한 아쉬움은 DTS 사운드 기술로 보완해, 풍부한 베이스와 명료한 대사 전달이 가능하게 만들어 놨다.

가상 서라운드 기술도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게임이나 영화 재생 시 현장감 있는 사운드도 경험할 수 있다.
필립스 Momentum 436M의 HDR 특성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는 DisplayHDR 1000 뿐만 아니라 가전 업계가 중심이 된 UHDA에서도 UHD Premium 인증을 획득했다.

양쪽에서 요구하는 세부 기준은 다르지만 최고 휘도나 색역, 색상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니 각각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화면 모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양쪽 기준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다. 그래서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에는 VESA HDR 1000과 UHDA라는 화면 모드가 제공된다.

여기에 700니트 선에서 최고 휘도가 결정되는 노멀(Normal) 모드까지 추가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색감과 톤 커브에 따라 원하는 화면 모드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화면 모드 별 차이는 색감과 휘도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휘도 특성은 위 그래프로 정리했듯이 VESA HDR 1000을 사용할 때 선명한 느낌이 가장 강하다. 고휘도로 갈수록 UHDA 보다 휘도 레벨을 높게 셋팅하다 보니 그런 성향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프로는 구분되지 않지만 1니트 차이에도 느낌 차이가 큰 블랙 영역도 VESA HDR 1000이 UHDA 보다 높은 편이다.

UHDA는 VESA HDR 1000와 성향이 반대다.

레퍼런스를 추구하는 영상 업계의 영향 탓인지 VESA HDR 1000 보다 휘도 곡선이 완만하다. 블랙도 최대한 입력 레벨에 맞추는 성향이 강해 마치 TV의 영화 모드를 사용한 듯 전체적으로 블랙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난 편이다.

노멀 모드는 최대 휘도가 800 니트를 넘지 않은 선에서 맵핑된 화면 모드다. 이 모드는 다른 두 화면 모드 보다 암부가 낮게 셋팅되어 실제 보다 조금 어두운 경향이 있다.

목적은 다르지만 OLED의 ABL과 유사한 로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는데 윈도우 창 크기에 비례해서 휘도 레벨이 자동으로 조절 되는 걸 보면 블랙 성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블랙 레벨을 측정하면 0.17과 0.16 니트로 측정된 VESA HDR 1000나 UHDA 모드 보다 노멀 모드가 0.1 니트나 낮은 편일 정도로 블랙 성능은 노멀 모드가 가장 좋았다.
색감 차이는 원래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출시 초기 콘솔 게임기 사용자들이 물 빠짐 현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VESA HDR 1000 모드가 수정됐고 이로 인해 색감 차이가 발생하게 됐다.

VESA HDR 1000 모드가 노멀이나 UHDA 보다 채도가 꽤 높아진 듯한 화면인데 개인적으로는 좀 과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기존 펌웨어로 보던 색감 보다 훨씬 나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 화면 모드별 색감과 톤 커브 차이는 위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로, 위 계측 값은 Xrite i1 Display Pro와 DisplayCal을 사용해 측정한 결과이며 노멀 모드에서 이야기 한 ABL 특성은 유튜브에 등록된 'Real 4K HDR Test Pattern: Brightness stress test (Chromecast Ultra)'를 재생해 계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했다.
HDR에 필요한 로컬 디밍(Local Dimming)
로컬 디밍 기술은 HDR을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니다. SDR에서 사용하는 휘도 범위를 넘어서는 것 만으로도 HDR의 생생함은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HDR을 구현하려면 600니트 이상의 휘도가 필요하고 블랙은 최저 0.05니트 이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백라이트를 제어할 수 없는 일반 LCD로는 그러한 휘도 레벨을 구현하는 것이 사실 상 불가능하다. 명부와 암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암부를 희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된 기술이 바로 로컬 디밍이다.

로컬 디밍이 적용되면 전체 화면 영역에서 일정 부분을 분리해 백라이트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암부가 표시되는 부분만 백라이트를 끌 수 있기 때문에 HDR에서 요구되는 고휘도와 딥블랙을 모두 실현할 수 있게 된다.

1000니트 이상의 순간 최대 휘도를 표현할 수 있는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에도 로컬 디밍 기술이 적용 됐다.

로컬 디밍 방식은 엣지형이고 디밍존 개수도 32개여서 딥블랙과 고휘도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기본은 갖춰놨다. 하지만, 43인치라는 화면 크기에 비해 디밍존 개수가 상당히 적은 편이어서 화면이 어두워 질 수록 눈에 거슬리는 화면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블랙이 바탕인 상황일 수록 그런 현상이 더 심한 편인데 이는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만의 문제라기 보다 로컬 디밍 기술의 한계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디밍 존 개수를 수백, 수천 개로 늘린다면 모를까 TV 메이커들도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하는 구조를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에 바라는 것도 무리가 있다.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의 장단점 정리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의 장점은 최고 휘도가 1000니트라는 점에 있다. 실제 측정된 수치는 1100니트를 넘어설 만큼 HDR 콘텐츠에 적합한 휘도 범위가 제공되는 제품은 100만원대 이하로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가 유일하다.

DisplayHDR 인증을 통과한 삼성의 CHG70 시리즈도 최고 휘도 600 니트로 인증 받았을 뿐이다.

1000 니트 인증은 200만원대 중 후반인 ASUS와 ACER 4K GSync HDR 모니터 아니면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 뿐이라서 이런 등급의 제품 중에서 가성비는 최고라 생각한다.

하지만, PC 모니터로 사용하기엔 크기가 너무 크다. 엣지형 로컬 디밍이 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특성들도 PC 사용자들에겐 거부감이 클 수 밖에 없다. HDR 출력이 지원되는 게임들도 유독 PC에서만 블랙이 조금 뜨는 경향이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4 처럼 콘솔이나 PC에 관계 없이 HDR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게임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만족도는 XBOX One X 쪽이 훨씬 높았다. XBOX One X는 4K60Hz을 위해 RGB 10bit 출력이 아닌 크로마샘플링 4:2:2가 사용 됐는데도 말이다.

이런 이유로 오직 PC 만을 위해 이 모니터를 구매하는 건 권장하고 싶지 않다.

XBOX One X 같은 콘솔과 병행할 목적이라면 1000 니트 수준의 HDR TV 보다 인풋렉도 훨씬 적은 필립스 Momentum 436M 4K HDR 1000 UHD를 추천하겠지만 PC 하나만을 위한 선택으론 적절치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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