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풀프레임 DSLR을 미러리스로! 니콘 Z6의 모든것

조회수 2018. 11. 30. 12:4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입문용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Z6 리뷰..
니콘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이다. 스튜디오 시장을 위한 4575만 화소 모델 뿐만 아니라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을 2450만 화소 모델까지 한번에 투입한 DSLR 메이커는 니콘 뿐이다.

소니가 정착시킨 기술적인 특징들, 예를 들어 센서 시프트 방식의 바디 흔들림 보정 같은 기능도 니콘만 준비해 놨다.

그런 니콘을 대표하게 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얼마 전 출시됐다. 스튜디오 시장에 투입된 Z7에 이어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하게 될 Z6가 바로 그 제품이다.

오늘은 얼마 전 가족 여행에서 사용하게 된 니콘 Z6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2450만 화소 CMOS 센서, 화질은 어떠한가?
니콘 Z6은 2450만 화소로 구성된 CMOS 센서가 장점이다. 촬영된 사진 크기나 미세한 표현력만 보면 4575만 화소인 Z7가 월등하겠지만 화질과 관련된 나머지 요소들은 화소가 적을 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니콘 Z6가 더 유리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저조도 화질을 결정하는 상용감도 범위나 저감도에서의 질감 같은 거 말이다. 화소가 낮을 수록 이미지 처리와 관련된 각종 프로세싱 부하도 덜하기 때문에 AF 같은 나머지 로직들의 성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완벽하게 조명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선 일정 수준 이상의 화소는 득보다 실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니콘 Z6를 기다려 왔던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 니콘 Z6를 사용해 본 필자의 느낌은 앞서 설명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듯 했다.

1200만 화소대 풀프레임 DSLR로 촬영한 듯한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저감도로 촬영된 사진 대부분이 매끄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질감 표현에 더해 초점이 맞춰진 피사체의 선명함도 기대 이상일 만큼 꽤 인상적이었다.

밝기 차이가 큰 사진에서도 명부를 중심에 두고 자연스러운 암부 표현이 가능했는데 이 정도면 일출이나 일몰 촬영 시 굳이 커브 값을 보정하지 않아도 만족할 사진을 담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둠에서 빛을 보다, 손떨림 보정과 ISO 51200
화소가 적은 CMOS 센서는 저조도 촬영에 강할 수 밖에 없다. 개별 화소가 차지하는 센서 면적이 넓다 보니 빛이 담아낼 수 있는 그릇 자체가 다른 것이다. 니콘 Z6의 상용감도 범위가 최대 ISO 51200인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Z7 보다 화소는 적지만 그 만큼 빛을 받아들이는 그릇 크기가 크다 보니 더 넓은 상용 감도 범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센서 자체를 움직이는 흔들림 보정 까지 추가 되면서 니콘 Z6의 저감도 촬영 능력은 DSLR 조차 뛰어 넘게 됐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위 사진이다.

이 사진은 사실 상 빛이 들어 오지 않는 촬영실 내부를 입구에서 촬영한 것이다. 문이 열린 상태라서 어느 정도 빛은 들어가지만 눈으로 보면 내부가 거의 안보일 만큼 어두웠는데 ISO 51200으로 설정된 니콘 Z6은 그런 어둠 조차 밝은 빛으로 바꿔 놓았다.

물론, 셔터 속도가 1/2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보장해 줬던 바디 내 VR 기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던 사진이지만 어쨌거나 그런 조건들이 모두 갖춰졌으니 니콘 Z6의 저조도 촬영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피사체가 움직이지만 않는 다면 니콘 Z6의 화질은 모든 면에서 최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스포츠 촬영 보다 싱글샷에 적합한 AF
모든 풀프레임 DSLR이나 미러리스가 그러하듯 니콘 Z6에도 피사체 추적해 가는 AF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프레임 내의 움직이는 피사체로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지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애완동물 같이 항상 움직이는 피사체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 좀 더 쉽게 된다.

하지만, 니콘 Z6의 추적 능력은 기대 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

알아서 추적하는 느낌이라기 보다 사용자가 구도를 변경하며 쫓아가야만 어느 정도 결과물이 보장되는 수준 였다. 연사로 촬영해서 건질 수 있는 샷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물론 출시 초기인걸 감안하면 개선될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니콘 Z6로 촬영한 사진들
풀프레임 미러리스, 입문기로 더할 나위 없다
니콘 Z6의 장점은 화질이다. 다른 2000만 화소대의 DSLR이나 미러리스와 비교해도 Z6 만큼 상용 감도 범위가 넓고 바디 내 손떨림 보정까지 지원하는 제품은 거의 없다.

직접 경쟁하게 된 S사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제외하면 사실 상 적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셔터 속도도 상급기와 동일한 1/8000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F1.x 이상의 밝은 렌즈를 주광에서 활용하기는 것도 부담이 없다.

비록 추적과 관련된 AF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스포츠 촬영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비싼 바디 가격도 출시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좀 더 안정화 될 여지는 남아 있다. 오히려 렌즈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서 가격적인 부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광학 손떨림 보정은 빠졌지만 24-70 F4 표준 줌 렌즈도 타사 보다 꽤 저렴한 편이다.

이런 점을 모두 고려 했을 때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을 장악한 S사의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제품으로 니콘 Z6를 추천하고자 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