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링에 최적화 된 인텔 코어 i9, 게이머들이 구매해도 될까?

조회수 2018. 9. 6. 14:0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HEDT 프로세서 게이머들에게 유용할까?
CPU 코어가 많으면 작업 시간은 단축된다. CPU 코어 하나로 작업할 분량을 나눠서 처리하다 보니 당연히 작업 시간도 줄어 드는 것이다.

하지만, CPU 코어가 아무리 많아 봤자 작업량을 나누지 않으면 작업 시간은 단축되지 않는다. HEDT 플래폼으로 투입된 10코어 이상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들이 게임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도 이런 이유에서 생긴 것이다.

일반 데스크톱 PC에 맞춰 활용하는 코어 개수를 많지 않게 개발한 데다 작업 특성 상 CPU 점유율이 높지 않다 보니 작업 시간이 단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한다는 생각들이 많은데 이런 인식들이 과연 맞는 것인지, 지금부터 하나 하나 알아보도록 하겠다.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는 코어 i9 시리즈?
멀티 코어를 100% 활용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

오래 전 부터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를 필요로 했던 그런 작업일 수록 코어 i9 시리즈 같은 멀티 코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Cinebench나 POV-Ray 같은 CG 랜더링이나 프리미어, 다빈치 리졸브 같은 동영상 편집&랜더링 작업일 수록 효과가 좋은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인텔 코어 i9-7890XE와 코어 i7-8700K를 비교해 보면 Cinebench와 x265 BENCHMARK 모두 코어 i9-7890XE 성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작업이 지시되자 마자 모든 코어의 CPU 사용율이 100%로 치솟을 만큼 멀티 코어에 최적화된 작업들이니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기껏해야 3~40%, 많아 봤자 60%대를 넘어서기 어려운 게임 같은 작업들로써는 멀티 코어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구조적인 차이가 게임 성능을 좌우한다
CPU 코어 개수가 증가해도 게임 프레임은 증가하지 않는다. 게임에서 CPU에 요구하는 작업량 대부분이 일반 데스크톱 PC 수준에 맞춰 있는데다 그 작업량 자체도 CPU 자원을 100% 필요로 하는 수준이 아니다 보니 코어 i9 시리즈 같은 HEDT 플래폼을 사용하더라도 FPS는 그대로 일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게임을 위해 HEDT 플래폼에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는 인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생각하듯 코어 수가 증가한다고 게임 프레임이 크게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단일 칩 구조의 일반적인 CPU라면 코어 수 증가로 인한 효율 저하는 극히 일부이거나 거의 없는 것이 정상이다.

코어 i9 시리즈 같이 메쉬 인터커넥트 아키텍처로 모든 코어가 연결된 통합 구조 말이다.

이런 CPU는 코어와 코어 사이 데이터 전달에 걸리는 지연 시간이 짧다. MCM 구조 처럼 멀티 다이가 아니기 때문에 다이 내부와 외부 다이 사이의 지연 시간 차이도 없다. 지연 시간 자체도 훨씬 짧다 보니 똑 같은 성능의 CPU 코어를 사용해도 지연 시간이 긴 MCM 구조 보다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CPU 코어가 18개나 되는 코어 i9 7890XE로 높은 수준의 게이밍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실제 6코어인 코어 i7-8700K와 18코어인 코어 i9 7890XE의 게임 프레임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1~2 fps일 정도로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 몬스터 헌터 월드 같이 CPU 점유율이 높은 게임 뿐만 아니라 미들어스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처럼 멀티 코어 활용율이 낮은 게임도 마찬가지였다.

벤치마크 툴로 활용 중인 파이널판타지 XV에서나 4% 이내의 차이가 확인 될 만큼 코어 i9 7890XE의 게이밍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참고로, CPU 코어가 많아질 수록 게임 프레임이 떨어지는 문제는 MCM 같이 멀티 다이로 연결된 구조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다이 내부의 CPU 코어와 다른 다이의 CPU 코어가 하나의 작업을 분산해 처리하다 보면 지연 시간 문제로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지연 시간이 무시 될 정도의 높은 CPU 점유율을 요구하는 작업이 아닌 이상 효율 문제는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벤치마크와 현실은 다르다
CPU 성능을 평가할 때는 외부 요인을 최대한 배제해야만 한다. 특히 게임 같은 분야들은 GPU에 따라 프레임이 좌우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GPU 성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조건들로 CPU 성능을 측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그래픽 옵션을 낮추거나 해상도를 최대한 낮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방식은 현실에서 사용하는 조건이 아니다. 현실에선 GPU 성능에 따라 프레임이 좌우 되는 고해상도, 고화질 옵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프레임 차이가 크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저해상도, 저화질 옵션에서 10 fps 이상 차이 나던 프레임이 고해상도나 고화질에서 1fps 이내로 좁혀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파이널판타지 XV에서 4% 이내의 점수 차가 발생했던 코어 i9 7890XE와 코어 i7-8700K도 고화질 옵션이 적용되면서 그 차이가 소수점 이하로 떨어졌는데 특별히 문제가 있는 구조가 아니라면 프레임 하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코어 i9 시리즈, 업무도 하고 게임도 즐기자
코어 X 시리즈 같은 HEDT 플래폼은 일반 게이머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은 아니다. 가격도 워낙 비싸고 그 정도 투자해 봤자 게임 프레임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임을 배제한 체 오직 업무를 위해 코어 X 시리즈를 선택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코어 X 시리즈를 선택한다고 게임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코어 X 시리즈는 단일 칩 구조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라서 MCM 같은 구조적 문제가 없다. 심각한 프레임 하락도 없고 활성화 된 코어 구성에 따라 속도가 4GHz 이상 조절 되기 때문에 코어 i7-8700K와 다를 바 없는 게이밍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오히려 메모리 대역폭이나 용량 같은 여유 자원을 더 많이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한데 이제부터라도 업무용 프로세서라는 인식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부터 게임은 포기하고 오직 업무를 위해 코어 X 시리즈를 선택 했다면 그래픽카드에 좀 더 투자해 최상의 게임 환경을 즐겨보기 바란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