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나라/케이벤치

최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어렵지 않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설치하고 있는데,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하나만으로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음역 구역 없는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네트워크 무선 커버리지를 보충하기 위해 보통 와이파이 확장기(Extender) 같은 제품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속도가 떨어진다거나 기존 와이파이 공유기에서 새로운 와이파이 확장기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서 SSID나 비밀번호를 일일히 수동으로 입력하고 다시 접속해야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시중에는 기존 와이파이 확장기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 있는데, 바로 네트워크 기기 전문 제조사인 넷기어에서 출시한 넷기어 오르비 RBK20 마이크로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넷기어 오르비는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간 메시 구조 와이파이망을 형성해 네트워크 속도 저하 이슈에서 자유롭고, 동일 SSID를 활용해 불필요한 무선 네트워크 전환 과정을 극복했다.

▲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간 무선 연결을 통해 끊킴 없는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넷기어 오르비 RBK20

넷기어 오르비 RBK20 라우터는 기존에 넷기어에서 출시했던 오르비 RBK50 라우터의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을 계승했으며, 다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오르비 RBK50 라우터와 같이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간 연결을 통해 끊킴 없이 와이파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오르비 RBK20 라우터는 5.0GHz 듀얼 스트림(866Mbps) 방식의 패스트레인 3(Fastlane 3) 기술이 적용됐으며,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간 와이파이 연결은 2.4GHz 400Mbps와 5.0GHz 866Mbps 듀얼밴드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끊킴 없고 빠른 무선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그밖에도, 단순히 라우터-새틀라이트간 연결뿐만 아니라 기존 오르비 RBK50 새틀라이트와도 호환할 수 있으며, 새틀라이트간 연결을 통해 추가적인 시스템 구축없이 와이파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데이지-체인'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추가적인 와이파이 영역을 확보할 수도 있다.

넷기어에 따르면 오르비 RBK 라우터는 기본적으로 최대 250제곱미터(약 75평)의 공간을 음영 구역 없이 와이파이 신호를 커버할 수 있다.

또한, 추가적으로 새틀라이트를 연결할 경우 125제곱미터(약 37평)의 추가적인 무선 네트워크 영역을 확보할 수 있고 기존 오르비 RBS50 새틀라이트를 연결하면 약 232제곱미터(약 70평)까지도 와이파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그밖에도,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크기가 14.2cm x 6cm x 16.7 cm로, 오르비 RBK50 제품보다 대폭 줄어든 사이즈로 기존 제품에 비해 더욱 뛰어난 공간 활용도를 지녀 좁은 공간이라도 무리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실제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LG G7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이즈의 높이를 지녔으며, 매우 작은 크기를 지니고 있다.

기존 넷기어 오르비 RBK50에 비해서 작아진 오르비 RBK20 와이파이 시스템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후면의 유선 이더넷 지원을 위한 RJ45 포트는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모두 2개로 줄어들었다.

오르비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연결은 5.0GHz 듀얼 스트림으로 무선 연결도 가능하지만 두 장치간의 거리가 가깝다면 기가비트 이더넷 케이블로 직접 연결해 보다 빠른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넷기어 오르비 RBK20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동일 SSID를 통한 와이파이 확장과 확장 영역내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네트워크 속도 제공이다.

케이벤치에서는 실제로 넷기어 오르비 RBK20의 와이파이 확장 기능이나 네트워크 속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을 설치하고 임의로 음영 구역을 설정해 실제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을 측정하게 됐다.

▲ 넷기어 오르비 RBK20 와이파이 시스템은 가까운 와이파이(SSID)에 자동으로 변경한다

필자는 'WiFi ANALYZER' 앱을 통해서 넷기어 오르비 RBK20 라우터와 케이벤치 사무실 앞 복도에 설치한 새틀라이트가 얼마나 음영 구역을 없애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와이파이 신호 세기를 측정했다.

먼저, 필자의 책상 위에 설치된 라우터 앞에서 와이파이 신호 세기를 측정하니 라우터의 와이파이 신호가 매우 안정적으로 수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음영 구역 해소를 위해 추가적으로 설치한 RBS20 새틀라이트의 와이파이 신호는 비교적 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케이벤치 사무실 입구를 지나 복도 앞에서는 기존 오르비 RBK20 라우터에 연결된 와이파이 신호는 핑이 2~3칸으로 급속하게 떨어져 수신 감도가 매우 약해졌었지만 넷기어에서 제공하는 밴드 스티어링 기술을 통해 별다른 네트워크 접속 과정 없이 신호 세기가 강력한 오르비 RBS20 새틀라이트 와이파이로 연결되었다.

넷기어 오르비 RBK20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터의 네트워크 아이디(SSID)가 동일하게 설정되어 있어 별다른 인증 과정이 필요 없다.

실제 와이파이 신호 세기를 다시 측정하니 새틀라이트 와이파이 신호 세기가 더욱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기어 오르비 RBK20 시스템은 단순히 신호 세기뿐만 아니라 별다른 속도 저하 없이 빠른 와이파이 속도도 제공하고 있다.

위는 넷기어 오르비 RBK20 라우터 앞에서 측정한 네트워크 속도와 임의로 설정한 음역 구역에서의 네트워크 속도, 오르비 RBS20 새틀라이트 설치 후의 음영 구역에서의 네트워크 속도를 측정한 값이다.

넷기어 오르비 RBK20 마이크로는 지난해 선보인 오르비 RBK50 라우터 시리즈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사용자를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현재 오픈 마켓 기준으로 넷기어 오르비 RBK50는 59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넷기어 오르비 RBK20 마이크로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와이파이 연결 커버러지나 무선 연결 백홀 대역폭 등 기존 오르비 RBK50 라우터에 비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간의 듀얼 밴드 네트워크 연결 구성은 동일해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적인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는 충분히 넓은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이더넷 케이블 설치 없이 편리한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