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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시리즈 끝판왕!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2 장단점 분석

조회수 2018. 7. 10. 13: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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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2, 어떤 장단점이 있나?
2 in1 태블릿과 도킹형 노트북이 지금처럼 대중화 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의 성공과 무관치 않다. 당시 플래폼 변화에 소극적이던 OEM들을 상대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것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 였고 그 시장을 이끌었던 것도 서피스 였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OEM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타이핑 커버가 아닌 다른 형태의 라인업을 확장해 왔는데 그 변화의 정점에 있는 서피스북 2가 지난 달 국내에 출시됐다.

오늘은 타이핑 커버로는 아쉬운 작업성과 장시간 사용 그리고 고성능에 대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개발된 서피스북 2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 2 만의 독특함
서피스북 시리즈만의 독특함은 바로 도킹 구조에 있다. 다이내믹 풀크럼 힌지(Dynamic Fulcrum Hinge)라 불리는 이 구조 덕분에 OEM 들이 선보였던 그 어떤 도킹 구조 보다 튼튼하고 견고한 내구성까지 갖춘 것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구조적인 독틈함과 더불어 외장 GPU와 배터리를 키보드독에 내장함으로써 태블릿 본체만으로는 제공하기 힘든 성능과 장시간 사용에 대한 니즈를 모두 해결한 것이 바로 서비스북 시리즈다.

서피스북2에 적용된 다이내믹 풀크럼 힌지 디자인는 기존 세대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힌지 자체도 상당히 튼튼하다. 메탈 소재니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본체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정도의 지지력은 제공되지 않았다. 구조는 독특하고 그 자체는 튼튼할지언정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지지력은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일반 노트북을 사용하듯이 책상위에 놓고 사용하면 상관 없지만 누군가에게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기기를 움직였다면 흔들리는 화면 때문에 미간이 약간 찌푸려질 수도 있다.
튼튼하다고 생각보다 가볍다
서피스북 시리즈는 튼튼하다. 원래 메탈 바디를 사용한 제품들이 그렇지만 서피스북2는 다른 제품 보다도 튼튼하게 느껴진다.

두께를 신경 쓰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각진 외형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플래그쉽 스마트폰들 처럼 밀스펙 인증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냥 손으로 들면 마치 각목이나 돌덩이를 들은 듯한 느낌이라서 튼튼함을 기준으로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일 수도 있다.

무게도 생각보다는 가벼운 편이다. 비슷한 인치대의 고성능 노트북들이 거의 다 1.8kg 이상인데 서피스북 2는 1.629kg이 전부다. 본체만 분리하면 714g 뿐이라서 겉으로 봤을 때의 무게 보다 훨씬 가벼운 것이 서피스북2다.
17시간 가는 배터리, 조건은 다르지만 인정
서피스북2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동영상 재생을 기준으로 17시간이 최고라고 한다.

이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본체에 내장된 배터리 외에 키보드독에 포함된 배터리까지 모두 소진하면 15시간 이상은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 필자의 생각였다.

그래서 스마트폰 배터리 시간을 측정할 때 처럼 화면 밝기 150니트(61%)를 기준으로 720p HD 동영상 연속 재생 시간을 확인해 봤다. 이때 사용한 전원 모드를 "권장" 였고 절전 모드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테스트를 시작한 후 하루 밤이 지나 다음날 아침 출근 때까지 서피스북2는 동영상을 반복해서 재생하고 있었다. 그때가 대충 14시간이 지났을 땐데 그렇게 한두 시간이 더 지나서야 서피스북2 전원이 종료됐다.

전원이 종료된 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확인한 시간은 15시간 55분,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17시간 보다 한 시간 가량 부족했지만 이 정도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키보드독을 분리한 상태에서 본체만 사용할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은 4시간 12분 였다.
야수라는 누군가의 평가, 지금도 유효한가?
서피스북2를 누군가는 이렇게 평가했다. 야수라고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구를 제품 페이지에 소개하며 그 아래에 주요 스펙을 열거해 놨다. 성능에 관해선 자신 있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자신감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서피스북2 출시 됐을 당시만 해도 이러한 스펙에 견줄 제품이 많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야수라는 평가도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서비스북2 시리즈의 머리를 책임지고 있는 코어 i7-8650U 보다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헥사 코어 프로세서가 노트북 시장에 투입 됐기 때문이다.

물론, 태블릿이라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헥사 코어를 선택하기 힘들다는 것은 이해한다. 태블릿에 사용할 수 있는 U 시리즈 한계상 가장 최선이 코어 i7-8650U인 것도 맞다.

하지만, 야수라는 표현이 어울릴 시기는 이제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참고로, 서비스북2에 탑재된 코어 i7-8650U 프로세서는 키보드독에 연결 됐을 때 가장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본체만 사용하는 태블릿 모드로는 씨네벤치 결과는 422점 뿐이었지만 키보드독에 연결하면 655점으로 크게 증가한다.

GPU 성능도 마찬가지다. 태블릿 모드에선 내장 GPU로 동작하기 때문에 3DMAR 점수(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가 500점도 넘지 못한다. 도킹 후 지포스 GTX 1050을 사용하면 5배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할 수 있다.

실제 게임 플레이로 성능을 설명하면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을 기준으로 터널 같은 좁은 통로를 지나 갈 때 최고 40fps대까지 랜더링 되고 넓은 필드나 트랙을 지날 때 20fps 초반이 유지되는 수준이다.

위 결과는 1920x1080 해상도에 동적 옵션을 최대한 끄고 그래픽 옵션을 보통으로 셋팅 했을 때의 결과이며 전원 옵션 슬라이드도 최고 성능 쪽에 맞췄을 때 가능한 수치다.
기대보다 아쉬운 것들

서피스북2를 생각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최고의 기술만 집약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애플을 대표하는 맥북 시리즈 같이 말이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 맥북 시리즈와 동급으로 인정 받길 원하고 있고 해외에선 그런 식의 비교도 많이 됐다.


필자도 그런 기대로 서피스북2 를 접하게 됐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게 자랑하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는 sRGB 색역 99%도 달성하지 못했다. 컬러리미터로 측정된 최고치는 94.1% 였다. 80%대의 일반 디스플레이들 보다는 커버리지가 넓지만 최고만을 기대했던 소비자라면 실망이 클 수도 있다.
본체 발열도 만만치 않다. 패시브 쿨링 구조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지금 같은 여름 날씨에 부담 되는 수준인 것도 사실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 했을 때 본체 후면 최고 온도는 45도 였고 그 면적도 꽤 넓은 편이었다. 금속 바디라서 그런지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 온도는 더 높은 듯 했는데 겨울에 쓰기 딱 좋을 정도지 여름용은 아닌 듯 했다.
구조적인 한계만 극복했다면..
서피스북2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기대 보다 많이 아쉽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라서 가능할 것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특별함도 없는데다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만 눈에 들어왔다.

물론, 이러한 구조로 이 정도 스펙을 완성해 냈다는 것이 대단한 것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소비자를 이해시키고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판단이 잘못 됐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너무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팬 소음, 발열 문제만 좀 완화했어도 나름의 가치는 인정 받을 만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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