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경쟁에 빠진 게이밍 모니터, Hz 높다고 다 좋을까?

조회수 2018. 3. 26. 13: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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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Hz VS 144Hz 고주사율 모니터 Hz 높은 모니터가 전부 좋을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급 성장한 것은 오랜 기간 60Hz로 고정 됐던 화면 재생률(Refresh rate)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100Hz 이상은 기본이고 120Hz, 144Hz 등 더 빠른 속도로 화면을 갱신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면서 기존 모니터로는 볼 수 없던 부드러운 움직임을 경험하게 됐고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왔다.

최근에는 165Hz를 지원하는 모니터까지 등장해 마치 속도 경쟁에 나선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는데 오늘 이에 대해 몇 가지 짚고 넘어갈까 한다.
Hz 놀이에 빠진 모니터 시장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은 속도, 즉 Hz인 건 사실이다.

화면 재생률이 높으면 높을 수록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Hz가 낮은 제품 보다 고급 제품으로 인정 받아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Hz가 높다고 무조건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는 건 아니다.

모니터가 지원하는 화면 재생률 만큼 빠른 FPS를 구현하지 못 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Hz는 의미가 없다. 게임에서 40Fps도 어려운 PC에 120Hz 게이밍 모니터를 연결해 봤자 마우스 커서 움직임이나 창 이동만 부드러워 질 뿐이다.

그래서 게이밍 모니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반듯이 Hz에 맞는 랜더링이 가능하도록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만약, PC 업그레이드가 힘들다면 무조건 높은 Hz 모니터 보다 좀더 가성비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Hz가 높은 제품을 구매해 봤자 체감하는 차이도 적다. 숫자 놀이에 더 큰 돈을 지불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동영상이 문제인 화면 재생률
PC 성능을 업그레이드 해도 모든 화면이 부드러워지는 건 아니다. PC 자체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는 화면 재생률에 맞게 프레임을 늘릴 수도 있고 일정 비율로 맞출 수도 있지만 이미 속도가 정해진 동영상은 그럴 수 없다.

1:1은 아니어도 최소한 배수로 딱 떨어져야만 화면이 미세하게 떨리는 저더 같은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144Hz 보다 120Hz 모니터를 추천 한다.

120Hz 모니터는 30p, 24p, 60p 동영상 모두 프레임이 남거나 모자름 없이 딱 떨어지게 재생할 수 있는 반면 144Hz 모니터는 24p만 딱 떨어질 뿐 30p나 60p 같은 경우 프레임이 남거나 부족해 미세한 떨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144Hz 모니터도 화면 재생률을 120Hz 바꾸면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지만 144Hz 모니터를 120Hz로 쓰라면 이해 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AMD 플루이드 모션으로 해결될까?
AMD 플루이드 모션은 원본 영상 보다 높은 화면 재생률에 맞게 부족한 프레임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원본 보다 훨씬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앞서 소개한 저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AMD 주장이다.

하지만, 60Hz 모니터를 겨냥해 개발된 탓에 120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에선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플루이드 모션을 켜도 144Hz의 저더 현상은 크게 나아진 느낌이 거의 없다. 그냥 120Hz로 설정을 변경한 쪽이 더 나은 느낌이다.

심리적인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120Hz 상태에서 플루이드 모션을 활성화 한 쪽 움직임 조금 더 부드럽게도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144Hz 모니터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준은 아닌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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