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모두의 마블, 현실버전과 모바일버전의 차이 절실히 느끼다

조회수 2017. 9. 29. 14:0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미니 버전 말고 디럭스 버전, 비싼거 사세요!
지난 9월 22일~23일간 케이벤치 사내에서 이루어진 워크샵은 전라북도 군산으로 행선지가 정해졌고, 지역의 맛있는 먹거리와 오랜만의 여유 시간을 즐기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후기라기 보다는 어찌보면 흥미로웠으며 달리보면 씁쓸했던 에피소드가 발생했던 워크샵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보려 한다.

시작은, 숙소에서 밤늦게 음용할 양식(?)을 위해 이마트를 방문했다가, 우연찮게 눈에띄어 구매하게된 '보드게임 버전 모두의 마블'이 시작이였다.
가볍고 쉽게 즐기려 했던 보드게임
마트에서 이 보드게임을 구매한 목적은 추억의 부루마블을 기자님들끼리 가볍게 즐기기 위해서 였다.싼게 비지떡이라 했던가, 가장 저렴이 버전으로 간단하게 즐기려 했던 결과로 게임내 제공되는 모든것이 종이로 프린팅 되어 박스에 담겨 있었다. 말 지지대 빼고는 말이다.

덕분에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는 게임에서 사용할 종이돈과, 말, 열쇠카드, 집,빌딩,호텔의 아기자기한 종이들을 일일히 하나씩 다 뜯어 내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물론 비싼 버전을 샀으면 이런 불편한 작업은 안해도 됐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진정한 난관은 이런 부분이 아니었다.
바로 '룰'이였는데, 우리가 구매한 보드게임은 과거 심플하게 즐겼던 부루마블이 아니였다. 아시다시피 '모두의 마블'이였다. 아무 생각 없이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 보드게임 버전을 집어 온것이 이렇게 불편할줄은 생각도 못했다.

기본적인 (과거)부루마블 룰로 게임을 플레이 하려했으나, 제공되는 게임판이 워낙 모두의 마블 스럽기에 부루마블 방식은 일찌감치 포기 하게 되었으며, 제공되는 설명서에 따라 천천히 모두의 마블 룰을 따라해볼 수 밖에 없었다.

일전에 모두의 마블을 자주 플레이 해보았던 기자님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삼고 총 4명, 3명의 플레이어와 1명의 구경꾼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현실은 복잡복잡 불편불편, 차라리 스마트폰 으로 모여!?
시작된 모두의 마블 첫 판이 시작이자 마지막이였다.

스마트폰으로 모두의 마블을 즐겨보았던 독자라면, 모두의 마블 스마트폰 버전이 얼마나 편리하게 되어 있는 대강 알고 있을 것이다.

원체 부루마블 스타일의 보드게임이란게, 주사위를 굴리고 말을 이동하고, 건물을 올리고 돈을 거래하며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돈계산과 일명 은행으로 불리는 곳에서의 돈이 오가며 계속 거래가 이루어지는 만큼 정신없이 바쁜 보드 게임이다.

거기에다가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게임버전은 기존 클래식한 부루마블에 비해 더욱더 다양한 룰과 요소를 삽입한 버전이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자동으로 정산을 진행해주지만, 보드게임판은 플레이어가 수동으로 끊임 없이 정산을 진행 해야하며, 상대방이 내 지역에 왔을때에도 통행료 계산을 수동으로 해야하는 등 매우 바쁘다.

거기에 모두의 마블 버전은 컬러 독점 승리, 올림픽 더블, 휴가지 지역 업그레이드 등등 추가적으로 생각해야할 부분이 함께하고 있어 기존 부루마블 클래식에 비해 더욱 복잡하다.

그래서 플레이 하는 내내 매우 정신없고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아 매우 어려웠다.
웃긴 점은, 가볍게 구경하려 했던 구경꾼이 진행되는 게임 중간에서 갑자기 제일 바빠졌다는 사실이다.

이 1명의 구경꾼은 자연스레 은행장(?)이 되었고 3명의 플레이어가 플레이 하는 동안 은행에서 진행되는 거스름돈 계산, 지역 증명서 제공, 게임룰 숙지 등, 미션 아닌 미션이 자연스럽게 제공되어 실질적으로 참가한 플레이어보다 매우 바쁘게 게임을 하게 되었다.

이 구경꾼이었지만 강제로 은행장이 되었던 케이벤치 팀장님은 결국 참다 못해 스마트폰으로 모두의마블 접속해서 해! 라고 외치셨다는 후문이다.

결국 우리는 일일히 룰을 숙지 해가며 힙겹게 플레이 했고 단 한판으로 게임을 끝내고 잠들었다.
워크샵 이후 실제로 필자는 추후에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버전의 모두의마블 게임을 플레이 해보았는데, 어쩜 이리 편리하게 즐길 수 있던지... 현실 버전과 모바일게임간의 엄청난 편의성 차이 및 괴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유 없는 요즘, 수고스러움의 재미
사실, 보드게임이란 것이 약간의 수고스러움 기반으로 하는 그 안에서의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다. 복잡해 보이는 룰을 가진 보드게임도 있고 단순하면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도 존재 하는 만큼 말이다.

예전에는 아무리 복잡한 룰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룰을 이해는 데에 들이는 수고스러움을 즐겨가며, 게임을 즐겼지만 요즘은 이러한 복잡하거나, 복잡하더라도 쉽게 풀어주지 않으면 아예 즐기려 하지 않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 같은 경우는 더더욱 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편하게 편리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나쁘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다만, 보다 시간을 들여 약간의 수고스러움도 즐기지 못하게 된, 여유가 부족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해주는 부분인 것 같아 다소 웃기기도 하면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번 워크샵에서 보드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어떠한 게임을 하나 하더라도 너무나 편리해진 것에 익숙해졌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다소 수고스러웠던 게임을 즐기면서, 이러한 재미도 있었지 하는 오랜만에 색다르면서도 색다르지 않았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날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해본다면, 저렴이 버전 모두의 마블 보드게임버전은 악몽 수준이니까 누군가가 구매하려 한다면 제발 말리기 바란다. (차라리 비싼 것을 사면 좀더 편해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