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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대 K5로 살펴본 기아차 디자인

1세대부터 3세대까지, K5의 10년 디자인에는 고유의 ‘정체성’과 ‘파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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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3대. 3세대 K5가 사전계약 첫날 기록한 대수다. 3일 만에 1만 대를 넘어섰고, 공식 출시 전까지 1만6,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기아자동차가 사전계약제를 도입한 이래 가장 많은 대수다. 식지 않는 SUV 열풍으로 국산 중형 세단의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달성한 기록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1세대 이상으로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진 3세대 K5의 모습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Karim Habib)는 지난 11월 3세대 K5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1세대 K5는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세대는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며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3세대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에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3세대의 디자인은 2세대는 물론 1세대와도 확연히 달랐다. 인상적인 디자인과 강한 개성으로 숱한 기대를 모았고, 이는 K5 역사상 최고의 사전계약 대수로 이어졌다.

한자리에 모인 1~3세대 K5

지난 2006년은 기아자동차 디자인의 변곡점이었다. 유명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해로, 그가 기아차에 미친 영향은 실로 크다.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차를 상징하는 ‘호랑이코’ 그릴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각 모델에 기아차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호랑이코 그릴이라는 정체성을 키우면서, 각 모델의 개성을 강조한 것. 2009년의 K7이 스포티한 멋을 앞세워 ‘디자인 기아’의 존재감을 키웠다면, 2010년의 1세대 K5는 ‘디자인 기아’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다.

1세대 K5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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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K5는 당시 국산 중형 패밀리 세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젊은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진중하고 조심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쟁 모델과 달리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웠고, 이는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으로 이어졌다. 

2세대 K5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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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K5는 1세대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며 더욱 진화했다. 2세대 발표 당시 피터 슈라이어는 “K5 특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며,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었다”라고 설명했다. 1세대의 직선적인 디자인은 유지하되 곳곳을 고급스럽게 다듬은 것이 2세대의 특징이다.

3세대 K5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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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세대 K5는 완전히 새롭다. 기아자동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했다. 그릴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1, 2세대와 달리 헤드램프와 자연스럽게 이어진 형태로, 이를 통해 기아차는 디자인 정체성을 그릴에서 앞모습 전체로 확장했다. 1세대 때 보여줬던 것 이상으로 젊고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1~3세대 K5의 앞모습

한편, 3세대 K5는 그릴에 크롬을 쓰지 않은 것도 다른 세대와 구분된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겉은 상어 가죽처럼 거친 느낌이지만 촉감은 부드러운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의 이미지를 차용해 패턴 그릴을 만들었다. 그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느다란 헤드램프는 신형 K5의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1~3세대 K5의 뒷모습

3세대 K5의 테일램프는 최근 기아자동차 디자인 방향성을 따르듯 양쪽을 이었다.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그래픽 패턴은 주간주행등과 같이 심장 박동에서 영감을 받았다. 입체적인 뒷모습은 2세대 K5를 닮았지만, 트렁크 중앙에 있던 번호판을 범퍼로 내렸다. 때문에 뒷모습을 볼 때 2세대 K5보다 시선이 조금 더 밑으로 향한다. 이는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는 ‘저중심 디자인’의 일환으로, 한층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그러면서도 범퍼 양쪽의 공기 흡입구와 디퓨저 등 스포티한 요소도 두루 갖췄다.

3세대에 걸쳐 진화한 K5만의 독특한 패스트백 스타일

중형 세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패스트백 스타일도 돋보인다. K5의 디자인 특징인 C필러부터 시작해 뒤 유리까지 이어지는 크롬 몰딩 구성은 최신 3세대에서 와서 정점을 이룬다. 이전 세대보다 두터워진 크롬 몰딩이 지붕에서 C필러를 따라 부드럽게 떨어지면서 트렁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패스트백 스타일에 걸맞은 변화이자 3세대 K5만의 특별한 옆모습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길고 넓고 낮아졌다

세대를 거듭하며 늘어난 크기도 1~3세대를 모아놓고 비교하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신형 플랫폼을 사용한 3세대 K5의 길이×너비×높이는 4,905×1,860×1,445mm, 휠베이스는 2,850mm다. 1세대(4,845×1,835×1,455, 휠베이스 2,795mm)와 비교해 70mm 길고, 25mm 넓고, 10mm 낮다. 특히 휠베이스는 55mm 길어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전체적으로 낮고 길어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1세대 K5의 실내와 계기판, 변속기(내비게이션은 애프터마켓 장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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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K5의 실내와 계기판, 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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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의 실내와 계기판, 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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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K5는 실내 디자인이 남달랐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구성한 비대칭형 대시보드는 운전자에게 집중한 모습이었다. 당시 경쟁 모델에서 볼 수 없는 실내 디자인으로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줬다. 2세대는 좌우대칭형 구조와 퀼팅 시트, 손에 잘 감기는 T자형 기어 노브 등 고급스러운 패밀리 세단의 정석을 보여줬다. 3세대에서는 다시 운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1세대만큼은 아니지만, 운전석 쪽으로 살짝 틀어 운전자를 위하면서도 동승자도 따로 떨어진 느낌을 주지 않는다.

눈부시게 발전한 편의 장비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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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첨단 편의 장비 부문에서는 1~2세대 K5와 3세대 K5를 함께 비교하기가 어렵다. 10년 전과 지금의 스마트폰 차이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기능 자체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보여주는 ‘감성적인 전달’ 또한 눈부시게 향상됐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테마형 클러스터

3세대 K5는 최신 모델답게 새로운 장비를 많이 얹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테마형 클러스터를 품고 있다. 엔진 회전수와 속도계 등이 중심이 되는 기본 스타일과 날씨, 시간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변하는 그래픽의 두 가지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10.25인치 대화면 내비게이션과 터치식 공조장치

새로운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적용한 10.25인치 내비게이션, 터치로 조작하는 공조기, 전자식 다이얼(SBW, Shift by wire)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비도 챙겼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1~3세대 뒷좌석. 어느 세대나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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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1~3세대 모두 넉넉하다. 날렵한 겉모습과 달리 중형 세단의 덕목 중 하나인 넉넉한 실내 공간은 어느 세대나 갖추고 있다. 1~3세대의 휠베이스 차이가 45mm에 이르지만, 사실 첫 세대부터 뒷좌석 공간은 꽤 여유로웠다. 특히 세대를 거듭할수록 향상되는 품질과 고급스러움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K5는 디자인 기아의 완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모델이다. 1세대 K5는 높은 디자인 완성도로 인기를 끌며 국산 중형 세단의 샛별로 떠올랐다. 2세대 K5는 1세대에서 제시했던 디자인 방향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었고, 3세대는 파격적인 변화와 함께 한층 더 젊어졌다. 모델 특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1~2세대와 다른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3세대의 파격적인 변화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전계약 대수만 봐도 3세대 K5는 1, 2세대보다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3세대 K5의 내수 판매 목표를 연간 7만 대로 잡았다. 지금 같은 인기가 이어진다면 7만 대보다 훨씬 더 많은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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