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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1톤트럭에 흐르는 삼륜트럭의 DNA

삼륜트럭 K-360부터 최신 봉고 III까지, 기아차 트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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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등장한 K-360 삼륜 트럭부터 승용차 수준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더 뉴 봉고 III까지, 기아차 트럭 계보에는 기아자동차만의 전통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몇 대를 거슬러 올라간 ◯◯◯ 집안 출신.’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사람에게 으레 따라붙는 수식어다. 집안 누구와 아무런 연관성 없이 홀로 천재성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지만, 집안 내력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다. 부모는 보통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고, 자식은 부모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몇 대를 이어가면서 같은 일을 하니 전문성은 깊어지고 노하우는 커진다.

자동차 회사는 특정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곳이 있다. 기아자동차는 RV 종류가 다양하고 많아서 ‘RV 명가’로 통한다. 그러면서도 K시리즈로 특화한 스타일리시한 세단 라인업 덕분에 세단에도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상용차 분야라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아차는 트럭 쪽에서도 상당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RV 명가에 견주어 ‘트럭 명가’라고 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트럭의 계보를 살펴보다 보면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과 전통을 발견할 수 있다.

기아차 최초의 자동차는 트럭

기아차의 시작은 1944년 자전거 부품 제조공장인 경성정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2년 기아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전거를 생산하다가 1962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기아산업이 처음 만든 차가 K-360이라는 삼륜 트럭이다. 자동차의 시작점이 트럭이니 기아차 역사에서 트럭이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또 얼마나 오랜 역사를 쌓아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K-360은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제휴해서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삼륜차다. 엔진은 공랭식 2기통으로 최고출력 11마력에 속도는 시속 65km까지 낼 수 있었다. 전체 무게는 485kg이고 적재량은 300kg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소량 화물 수송에 제격이었다. 길이는 2,980mm로 3m가 채 되지 않았다(현재 경차 모닝의 길이는 3,595mm). K-360은 연비가 좋고 실용성이 뛰어나 소량 화물 운송용으로 각광받았다. 당시 자동차 대중화 시대가 아니어서 판매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화물차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졌다.

화물차 시장을 주도한 삼륜 트럭

T-2000

K-360을 비롯해 기아차는 삼륜차를 몇 종류 더 만들었다. 삼륜차는 삼발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화물차 시대를 주도했다. 구조가 간단해서 제작이 쉬웠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차체가 작고 가벼운 덕분에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도 다닐 수 있어서 경제성과 효율성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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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60보다 큰 모델도 나왔는데 1963년에는 T-1500, 1967년에 T-2000이 선보였다. T-1500은 60마력 1.5L 엔진, T-2000은 81마력 2.0L 엔진을 얹었고 적재량은 각각 1,500kg, 2,000kg에 이르렀다. 1969년에는 K-360의 뒤를 이어 T-600이 등장했다. K-360의 개량형인데 20마력을 내는 577cc 엔진을 얹었고, 적재량은 500kg으로 늘었다. T-600은 1974년까지 8,000대 가까이 팔리면서 화물차 시대를 주도했다.

세단보다 먼저 나온 픽업트럭

브리사 픽업(1973년)

기아차는 창업 30주년 되는 1974년 첫 승용차인 브리사를 내놓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브리사 세단보다 1년 앞선 1973년 픽업 모델인 B-1000이 먼저 나왔다는 점이다. 적재량 500kg인 브리사 픽업은 1.0L 엔진을 얹은 뒷바퀴굴림 소형 트럭이었다. 

출고를 기다리는 브리사 픽업

출처국가기록원

픽업이 먼저 나온 이유는 기아산업이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을 완공했지만 승용차 제조 허가를 받기까지 공백이 생겨 픽업을 먼저 생산했기 때문이다. 브리사는 기아차가 처음 내놓은 승용차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테스터 개념으로 픽업을 먼저 내놓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브리사 픽업은 기아차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 모델이었고, 1981년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5만여 대가 팔리는 인기를 얻었다.

1970년대 트럭 트로이카 시대
기아 복사와 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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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기아차를 대표하는 트럭은 브리사 픽업, 타이탄, 복사 세 종류다. 적재량은 브리사 픽업 500kg, 타이탄 1.25~2.5톤, 복사 4톤/4.5톤. 서로 다른 크기와 적재량으로 화물차 시장을 두루 커버하며 시장을 주름잡았다. 타이탄과 복사는 적재량에 따라 후속 모델이 달라지면서 종류가 늘고 이름도 바뀌었다. 두 이름을 단 모델은 1997년까지 생산돼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기아 트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통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봉고 트럭

기아차를 되살린 봉고 신화는 유명하다. 1981년 승합차 시장을 개척한 봉고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의 모습을 바꿔 놓았다. 브리사와 마찬가지로 봉고도 트럭이 1년 앞선 1980년에 먼저 선보였다. 봉고 승합차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듯이, 봉고 트럭 역시 유에서 무를 창조하듯 없던 시장을 만들었다. 

지금이야 1톤 트럭이 소형 화물차 시장을 꽉 잡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1톤 트럭 시장이 없었다. 승용차 기반의 픽업은 작고 큰 트럭은 사업 규모에 맞지 않는 소규모 업체나 소상공인들에게 1톤 트럭은 아주 딱 들어맞는 차였다. 당시에는 강한 축에 속한 70마력의 출력, 휠하우스를 없애 적재함을 평평하게 만들고 낮게 배치한 와이드 로우 구조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다. 봉고 신화는 승합 모델뿐 아니라 트럭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봉고 출시 40년, 역사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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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 승합 모델은 단종됐지만 봉고 트럭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이름으로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1톤 트럭 역사의 산증인이자 전설 같은 존재다. 현재 모델은 2004년 나온 4세대. 2012년 한 차례 부분변경을 거쳤고, 올해 9월 6일 상품성을 대폭 높인 ‘더 뉴 봉고 III’가 선보였다.

이번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승용차 수준의 안전 및 편의장비 보강이다. 1톤 트럭은 짐을 싣기 위한 자동차이지만, 신형 봉고는 승용차 못지않게 타는 사람을 중시하는 오너 맞춤형 트럭을 콘셉트로 삼았다. 앞차 및 보행자 충돌을 막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등 요즘 대세인 첨단 운전자 보조 장비 ‘드라이브 와이즈’를 옵션으로 마련했다.

운전석 통풍시트, 풀오토 에어컨, 크루즈 컨트롤,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8인치 튜온 내비게이션 등 승용차 못지않은 안전 및 편의장비도 돋보인다. 이밖에도 유로6을 충족하는 요소수 시스템, 주간주행등, 3.5인치 LCD 적용 신규 계기판 등 곳곳을 개선했다. 1톤 트럭도 승용차를 타듯 편안하게 몰고 다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특히 봉고는 동급으로는 유일하게 1.2톤과 LPI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더 뉴 봉고 III는 60년 역사를 향해 가는 트럭 명가 출신의 1톤 트럭으로, 1962년 시작한 기아차 트럭의 역사가 온전하게 담겨 있다. 기아차 트럭의 계보는 곧 한국 트럭 시장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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