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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통 SUV 모하비가 걸어온 길

모하비는 국산 정통 SUV의 대명사다.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며 정통 SUV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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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참 흥미로운 자동차다. 2008년 1월 선보여 이제 12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10년 남짓한 세월 동안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평범한 모델이라면 10년 넘는 세월 동안 라인업을 지켰다는 사실 외에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겠지만, 모하비는 끊이지 않는 이슈를 만들어냈다. 대형 SUV, 기아자동차 SUV 라인업의 기함, 정통파 SUV, 유일한 V6 디젤 SUV 등 시장에서 위치나 모델 특성이 범상치 않아 일거수일투족이 관심거리였다. 자동차 시장에서 10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닌데, 모하비에 얽힌 이야깃거리는 수도 없이 많다.

모하비의 차명과 디자인에 영감을 준 KCV-4 콘셉트(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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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정확하게 2008년 1월 3일 데뷔했는데, 시작은 2005년 북미국제오토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아차가 출품한 KCD-2 메사 콘셉트카가 모하비의 시초다. 영향을 미친 콘셉트카는 한 대 더 있는데, KCD-2보다 한 해 앞서 시카고모터쇼에 나온 KCV-4 모하비 콘셉트카다. KCV-4 콘셉트카의 형태는 픽업트럭이었지만 모하비 양산차 디자인에 영감을 줬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하비’라는 차명을 선물해줬다.

모하비(Mohave)라는 이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사막을 가리킨다. 모하비 사막은 현대·기아차가 운영하는 성능시험장이 있는 곳이다. 또 다른 뜻은 ‘첨단기술을 담은 SUV 최강자(Majesty Of Hightech Active VEhicle)’라는 뜻의 머릿글자를 조합한 이름이기도 하다.

북미 시장에는 보레고(Borrego)란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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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정통 SUV는 모하비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대형 SUV답게 크고 당당한 차체는 각진 이미지를 살려 더욱 정통 SUV처럼 보였다. SUV가 도심형으로 바뀌면서 모노코크 보디를 채택하는 차가 늘었는데 모하비는 정통 SUV를 콘셉트로 삼아 프레임 보디를 유지했다. 게다가 뒷바퀴굴림을 기반으로 네바퀴굴림을 더해 정통 자동차 특성이 더욱더 강했다.

2006년에 나온 현대 베라크루즈

모하비 하면 베라크루즈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같은 그룹사에 속한 현대자동차 모델인 베라크루즈는 모하비보다 조금 이른 2006년에 등장했다.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한 베라크루즈는 앞바퀴굴림 기반에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한 전형적인 도심형 SUV 모습을 띠었다. 모하비와 완전 정반대 콘셉트로, 그룹 내에서 포지션이 같은 두 SUV가 상반된 대비를 이루었다. 이후 베라크루즈는 단종됐지만 모하비는 계속 남아 정통 SUV의 길을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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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라는 사실에서 짐작하듯 모하비는 기아차 SUV 라인업에서 꼭대기에 있는 모델이다. 최고급 모델답게 엠블럼도 별도로 제작했다. 당시 세단 최고 모델인 오피러스가 독자 엠블럼을 사용했는데, 모하비도 이를 따랐다. 엔진 라인업도 모하비의 위상을 말해준다. 디젤 한 종류, 가솔린 두 종류인데 모두 V6와 V8 구성이다. V6 3.0L 디젤, V6 3.8L와 V8 4.6L 가솔린으로 기함다운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파워 면에서 국산 SUV 중 최고 위치를 지켰다.

2008년에 나온 수소연료전지차, 모하비 F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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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환경차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꼽는데, 모하비는 2008년에 FCEV 모델이 나왔다. LA오토쇼에 콘셉트카로 선보인 모하비 FCEV는 1회 충전으로 7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줬다. 실제로 1회 충전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르는 633km 구간을 완주했다. 충전한 연료의 84%만 사용했기에 잔여 거리까지 합치면 주행가능거리는 더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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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를 설명할 때는 기아차 내 거물 두 명의 이야기가 꼭 나온다. 모하비의 별칭은 ‘정의선의 차’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모하비가 나왔기 때문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개발을 지휘했고 직접 타고 다녀서 ‘정의선의 차’로 불렸다. 다음 인물은 피터 슈라이어다. 디자인 경영을 앞세운 기아차가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디자인 혁신을 이뤘는데 모하비도 슈라이어의 손길이 닿은 차다. 모하비 출시 전 세계 자동차 거장들이 모하비와 만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는데, 디자인 분야는 피터 슈라이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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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출시 후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판매량이 상승한 역주행 자동차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첫해 판매량은 8,900여 대였고, 신차효과 감소로 판매량이 줄어들다가 2011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3년에는 9,000대를 넘겨 첫해 판매량을 뛰어넘었고 2014년에는 1만 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아웃도어 열풍과 더불어 정통 SUV의 진가를 인정받으며 판매 역주행 신화를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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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부분변경 모델이 선보였다. 안팎을 고급스럽게 다듬고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개선했다. 가장 큰 변화는 유로6에 대응하기 위해 요소수를 사용하는 SCR의 도입이다. 이전에도 한 차례 큰 변화가 있었다. 2011년에는 변속기를 8단으로 바꾸고 안전장비를 추가하는 상품성 개선 과정을 거쳤다.

모하비는 세 번째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K7 프리미어가 그랬던 것처럼 이전과 달리 신차급에 해당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모터쇼에 나온 모하비 마스터피스에서 세 번째 변화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정통 SUV의 당당한 자태는 유지하면서 앞뒤를 싹 바꿔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실내는 고급스럽게 다듬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도입한다. 오프로드 주행모드를 추가해 정통 SUV의 본성을 강화하고 운전자 보조 기능을 더하는 등 첨단 트렌드를 충실히 따른다. 그 밖의 장비들도 요즘 대형차 수준에 맞게 대폭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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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콘셉트다. 정통 SUV의 분위기를 살린 디자인과 프레임 보디 구조를 유지해 모하비가 간직한 고유의 콘셉트를 이어간다. 요즘처럼 도심형 SUV가 대세인 때에 희소성과 특유한 가치는 빛을 발한다. 국산 대형 SUV 중에는 유일한 V6 디젤 엔진도 희소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 메르세데스 벤츠에 1979년 선보인 정통 SUV G바겐(G클래스)이 있다면, 한국에는 2008년에 나온 기아차 모하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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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2008년 등장한 이래 국산 정통 대형 SUV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면서 고유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SUV 전성시대에 수많은 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차별점은 줄어들고 비슷한 SUV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때 모하비는 고유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룬 신형 모하비 역시 대한민국 정통 SUV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유신(자동차 칼럼니스트) 구성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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