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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세단과 명품 자주포, K9의 두 얼굴

같은 이름을 쓰는 자동차와 자주포, 과연 이름만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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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K9’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두 대의 명품이 있다. 하나는 기아차의 첨단 기술력을 녹여낸 플래그십 세단이고, 다른 하나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구 삼성테크윈)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155mm 자주 곡사포다. 승용 세단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아 K9과 대한민국 독자 개발의 명품 자주포 K9. 언뜻 생각하면 이름 말고는 닮은 점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생각보다 닮은 점이 많다.

2020년형 기아 K9 스포티 컬렉션

먼저 크기와 디자인을 살펴보자. 기아 K9의 길이×너비×높이는 5,120×1,915×1,490mm, 휠베이스는 3,105mm다. K9의 디자인은 ‘감성을 담은 기함’이란 말이 걸맞다. 커다란 차체와 균형 잡힌 비례로 볼륨과 안정감을 자아낸다. 대형 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진중한 분위기가 곳곳에 서려 있다. 그러면서도 역동적인 감각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2020년형 K9에 더해진 스포티 컬렉션은 새틴 크롬 몰딩과 응축된 에너지가 빠르게 증폭하는 모양을 표현한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 신형 19인치 휠로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대한민국의 명품 무기 중 하나인 K9 자주포

출처한화디펜스

한편, K9 자주포의 디자인은 군용 무기답게 직관적이다. 단단해 보이는 장갑 차체 위에 자리한 거대한 포탑과 포신에서 전차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참고로 전차, 흔히 말하는 탱크와 자주포는 용도가 전혀 다른 무기다. 탱크가 눈앞에 보이는 적을 공격하는 직사화기인 데 반해, 자주포는 말 그대로 수~수십 km 떨어진 곳에서 포물선을 그리는 포탄을 쏘는 곡사화기다. K9 자주포의 길이×너비×높이는 7,440×3,400×2,730mm. 포신, 바스켓, 기관총을 포함한 크기는 12,000×3,400×3,500mm다. 비교적 납작한 요즘의 전차와 비교해 키가 크고 포와 포탑이 큰, 다소 짱구 같은 형태다.

오직 기능성만 추구한 K9 자주포의 실내

출처한화디펜스

실내의 구성은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기아 K9과 K9 자주포의 탑승인원은 5명으로 동일하지만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K9 자주포의 실내는 철저히 전투를 위한 공간이다. 금속 내장재를 훤히 드러낸 실내는 갖가지 계기들과 조종간, 자동 급탄 시스템으로 채워진다. 오롯이 ‘전투 감성’을 담아낸 모습이다.

호화롭고 안락한 K9 세단의 실내

반면 기아 K9의 실내에는 고급차 특유의 호화로움과 편안함이 있다. 탑승객을 부드럽게 감싸는 랩 어라운드(Wrap Around) 디자인, 큼직한 바깥 시야,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감싼 실내, 세밀한 만듦새가 돋보이는 버튼, 쿠션이 도톰해 승객의 몸을 안락하게 떠받치는 좌석,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승객의 감성에 맞닿을 요소로 가득하다.

K9은 강력한 세 종류의 가솔린 엔진을 얹는다

두 차량의 엔진을 살펴보자. 두 대 모두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아 K9은 최고출력 315마력의 V8 3.8L, 최고출력 370마력의 V6 3.3L 트윈터보, 최고출력 425마력의 V8 5.0L 등 세 가지 가솔린 엔진을 얹는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며, 뒷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복합 연비는 사양 구성에 따라 달라지지만 9.0km/L(V6 3.8 18인치 타이어)에서 7.5km/L(5.0 AWD 19인치 타이어) 사이다.

무려 1,000마력의 힘을 내는 K9 자주포의 18.2L 디젤 엔진

출처STX엔진

K9 자주포는 독일 MTU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STX엔진에서 공급하는 V8 18.2L 디젤 ‘MTU MT881 Ka-500’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 1,000마력을 2,700rpm에서 낸다. 배기량과 출력이 큰 만큼 엔진의 무게도 상당한데, 건조 중량이 1.5톤(1,478kg)에 달할 정도다. K9 자주포의 최고속도는 시속 67km. 연료탱크 용량은 약 880L, 최대주행거리는 360km다. 대략 연비를 계산하면 416m/L로, 1km를 가는 데 2L 이상의 경유가 필요하다. 자동차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발사 후 빠르게 자리를 옮겨 다음 타격을 이어 가기 위한 동력성능으로는 나무랄 데 없다.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답게 다양한 첨단 장비를 얹었다

두 차량은 각종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는 점도 닮았다. 기아 K9은 운전자와 승객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달았다.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플래그십 세단답게 적용된 첨단 장비가 상당히 많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뒤쪽 영상이 클러스트에 표시된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어시스트(HDA) 기능의 정밀도가 대단히 뛰어나다. K9은 곡선, 안전구간 진입 시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를 탑재했는데,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다. 국내 지도를 기반으로 각종 도로환경에 대응하는 최적화한 설계 덕분이다. 방향지시등 조작 시 해당 방향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트에 표시하는 ‘후측방 모니터(BVM)’도 K9의 돋보이는 안전 기술이다.

K9 자주포 역시 세계 수준의 다양한 첨단 장비를 얹고 있다

출처국방부

기아 K9이 드라이브 와이즈 등 운전자를 돕는 첨단 장비를 갖췄다면, K9 자주포는 전투력 증대를 위한 각종 첨단 장비를 갖췄다. 전자 통제 장치를 사용해 직접 사격 제원을 계산하는 것은 물론, 포병대대 전술 통제기에서 내려오는 사격 명령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사격 통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주포 한 대로 포탄 세 발이 한 지점에 동시에 떨어지는 TOT 사격도 할 수도 있다.

K9 자주포는 급속 발사 시 15초 이내에 포탄 3발을 쏠 수 있다

출처한화디펜스

K9 자주포 포탄의 최대 사거리는 40km. 자동 장전 장치 덕분에 급속 발사 시 15초 이내 포탄 3발을 발사할 수 있고, 분당 6~8발의 사격이 가능하다. 게다가 사격 직후 새로운 사격 정보를 받아 60초 안에 사격이 가능하다. 임무를 완수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 포병의 생존율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전작 대비 차체 강성을 크게 끌어올린 K9 세단

안전성 또한 중요하다. 기아 K9의 차체는 가볍고 단단하다. 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하고 핫스탬핑 적용 부품 수 증대와 차체 주요 부위의 결합구조 강화를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차체 평균 인장강도를 46%나 높였다. 그 결과 K9은 국토교통부 주관 2018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대형 세단 부문, 사고 예방장치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적과 직접 마주하는 전차가 아님에도 상당한 수준의 방호력을 갖췄다

출처한화디펜스

K9 자주포의 차체는 단단하고 묵직하다. 무게가 47톤이나 되는데, 안전을 위해 강철 장갑을 둘렀기 때문이다.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K9 자주포는 10m 위에서 터진 155mm급 고폭탄의 폭압이나 파편에 대해서 생존성을 보장받고, 14.5mm까지 방호가 가능하다. 하부는 대인지뢰까지 방호할 수 있다. 전차에 비해서는 방호 수준이 떨어지지만 전선 후방에서 적과 직접 조우하지 않는 곡사화기임을 감안할 때 충분한 수준이다.

K9은 비청정 지역에서 외부공기 유입을 자동으로 조절해 실내 공기를 보호한다

비청정 지역을 위한 방어 도구가 있다는 점도 닮았다. 기아 K9에는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터널 등의 비청정 예상 지역 진입 시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공조를 내기 순환 모드로 전환해주는 ‘외부공기 유입 방지 제어’ 기능이 있다. K9 자주포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 공기 정화 시스템과 개인 보호 방독면이 있어 화생방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구형 K55 자주포와 비교했을 때 가장 차이 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성능이 개량된 K9A1이 일선 부대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출처국방부

최고급 대형 세단인 K9과 대한민국 명품 무기인 K9 자주포. 기아 K9은 2012년 태어나 2018년 2세대로 진화했고 최근 2020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K9 자주포는 1999년 첫 시제차량이 생산된 이후 2000년대 실전 배치됐으며, 최근에는 성능이 개량된 K9A1이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아 K9

이들 두 K9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뭇 다른 모습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과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건 공통적이다. 서로의 영역에서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급차 K9과 명품 무기 K9 자주포는 닮은 점이 많다.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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