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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성공한 기아, 이젠 한 단계 업그레이드

기아차는 유럽에서 강하다. 그리고 더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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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유럽에서 판매에 성공했다. 20년 전인 1998년에는 4만 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은 십 년 전인 2008년에는 22만 대로 수직 성장했고, 또다시 십 년 만인 지난 2018년에는 50만 대에 육박하는 49만4,304대로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기아차는 유럽에서 크게 성장했다

출처기아자동차

기아차는 판매량 면에서 유럽에서 크게 성공했지만 아직 유럽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브랜드 랭킹에서도 14등일 뿐이고 자매사인 현대차의 54만 대보다도 적다. 하지만 성장의 추세만큼은 이른바 역대급이다. 현대차가 20년 전인 1998년에 이미 15만 대, 2005년에는 38만 대를 팔았던 브랜드임을 생각하면 기아차가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가를 비로소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 성장한 유일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2007년 문을 연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출처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이렇게 유럽에서 성공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생산 거점의 신속한 확보다. 기아차는 2천 년대 들어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유럽 연합의 결속력이 강화되자 EU 안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현대차보다도 먼저 2007년에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열었다. 2004년에 유럽 연합에 가입한 슬로바키아는 EU 내에서 적절한 비용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동유럽 시장 거점으로서 일거양득의 최적의 입지였다.

기아차의 첫 유럽 전용 모델이었던 1세대 씨드

출처기아자동차

두 번째는 유럽 전략 모델의 신속한 투입이다.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해치백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해치백은 유럽인들의 생활과 밀착된 실용형 모델이면서 동시에 유럽인들의 달리기 실력, 즉 기본기에 대한 높은 잣대를 통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잘 만든 해치백 모델로 유럽인들에게 생활 속에서 인정받는 것이야말로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 관문이었다. 기아차가 유럽 시장 전용으로 개발한 해치백 모델이 바로 씨드(Cee'd) 시리즈다. 앞서 이야기한 슬로바키아 공장 설립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아 씨드는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만 생산되어 유럽에만 판매되는 유럽 전용 모델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인기 기아차인 프로씨드, 씨드, 씨드 스포츠왜건(위쪽부터 시계 방향)

출처기아자동차

세 번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확립이다. 기아차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립하기 위해 사용한 무기는, 모델로서는 스포티지와 씨드이고 브랜드로서는 GT이며, 마지막은 디자인이었다. 크로스오버 SUV 장르의 창시자인 스포티지는 우리나라가 가진 유일한 장르 오리지널 모델이기도 하다. 1세대 스포티지는 독일의 카르만에서 소량이지만 생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럽인들에게는 오리지널의 전통을 인정받는 모델이다. 따라서 스포티지가 2천 년대 초 기아 브랜드 1차 성장의 주역으로 중용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다음을 이어 투입된 것이 앞서 말했듯 유럽 전용 모델인 씨드 시리즈였다.

기아차 유럽 GT 시리즈의 맏형 격인 스팅어

출처기아자동차

그리고 유럽에서 기아차는 GT 시리즈를 론칭한다. 씨드 GT, 그리고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프로씨드 GT를 필두로 나중에는 대장 격의 모델인 스팅어 GT까지 론칭한다. 그리고 다양한 모델에 GT 라인을 선보여 기아차는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한 끗 다른 캐릭터로 유럽인들에게 보다 진지한 접근을 꾀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기아차는 다양한 모델의 왜건 버전을 스포츠왜건(Sport wagon)이라는 이름을 붙여 유럽인들에게 친숙한 장르인 왜건에서 다이내믹한 성향을 강조했다.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선봉에 서 있는 피터 슈라이어

출처기아자동차

위의 모델과 브랜드 캐릭터로 닦은 기아차의 입지를 완성한 것은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인 경영을 내세우며 피터 슈라이어를 시작으로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한 기아차였기에, 유럽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차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어쨌든 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추구하던 전략을 완성한 것은 디자인이었다. 기아 씨드와 프로씨드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매력적인 해치백의 구매 리스트에서 빠진 적이 없을 정도라니, 이러한 유럽 전략 모델의 성공은 기아차의 ‘유럽적 디자인 경영’의 잘 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 스포티지는 각별하다

출처기아자동차

이렇듯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치밀한 전략과 전술로 21세기에 들어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앞으로의 탄탄대로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자동차의 정의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이기 때문이다. 유럽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기아차는 이미 다양한 소형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출처기아자동차

그러나 기아차는 이 격동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이미 출발이 좋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예가 모델 라인업의 변신이다. 이전의 유럽 시장을 대표하던 모델이 해치백이었다면 이제는 전 세계가 그렇듯 유럽 시장도 크로스오버 SUV가 새로운 주인공이다. 특히 B세그먼트 소형 해치백 시장은 급격하게 크로스오버 SUV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디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출처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이미 소형 SUV 시장에 다양한 모델들로 라인업을 거의 완성했다. 해치백에 가까운 경쾌한 스토닉부터 친환경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니로가 각각 연간 5만 대와 3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유럽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는 연 1만 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아쉬웠던 쏘울은 곧 기본기와 캐릭터, 공간 등에서 모두 향상된 쏘울 부스터로 대체된다. 1리터 다운사이징 엔진의 스토닉은 ‘현실’을, 니로는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선택의 자유’를, 그리고 쏘울 부스터는 ‘순수 전기차’로만 유럽에 공급되어 친환경 라인업에서도 기아차는 앞서 나간다. 유럽에서 중요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이미 스포티지로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팅브레이크 스타일로 변신한 프로씨드

출처기아자동차

디자인 기아의 역량은 2년 전 콘셉트카로 선보인 후 지난해 출시된 프로씨드 GT가 잘 보여준다. 해치백에서 탈피해 고급차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슈팅브레이크(스포츠왜건)로 진화한 프로씨드 GT는 기아차가 대중 브랜드의 디자인 리더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될 기아 전기차 티저 이미지

출처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유럽에서의 강세를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현대차는 참가하지 않는 제네바모터쇼에도 참가해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등 다이내믹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프리미엄 및 미래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치열한 유럽 해치백 시장에서 성공한 씨드

출처기아자동차

브랜드에게 자신이 강한 시장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감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견고하게 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이 되기 때문이다. 대중 브랜드의 니어 럭셔리화가 여러모로 예상되는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차는 유럽에서 갈고닦은 자신의 강점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윤석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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