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가족을 위한 차, 카니발로 다녀온 태백산 눈축제

미니밴은 가족 나들이의 최고 파트너
k-plaza 작성일자2019.01.30. | 2,698 읽음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끊이지 않는 고민이 하나 있다. 마치 직장인이 ‘오늘 점심은 뭘 먹지?’를 고민하듯, 이번 주말엔 아이와 함께 어디를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메랑처럼 매주 찾아온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어디를 가도 추운 겨울엔 마땅히 떠오르는 곳도 없다.

그렇다고 매번 키즈카페나 쇼핑몰로 때울 수는 없는 일. 이런 부모의 걱정을 해결해주려는 듯, 전국 지자체에선 고유의 지역색을 살린 축제가 한창이다. 어떤 곳은 빙어와 산천어 등의 물고기를 동원해 겨울 낚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기도 하고, 또 다른 곳은 얼음 조각과 눈썰매 등으로 유혹하기도 한다.

우리 가족은 지난 1월 18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한 ‘태백산 눈축제’에 기아 카니발을 타고 다녀왔다. 다양한 눈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옛날 방식의 썰매도 탈 수 있다는 말에 얼른 딸아이 둘을 2열 시트에 있는 카시트에 앉혔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힐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슬라이딩 도어는 아이를 차에 태우기에 최적화된 최고의 발명품이다. ‘문콕’을 염려하며 좁은 공간에서 낑낑대지 않아도 돼 좋다.

아이 둘이 있는 4인 가족에게 어울리는 국산 패밀리카는 무엇이 있을까? SUV나 세단을 고르자면 대안이 많겠지만, 미니밴은 기아 카니발뿐이다. 대형 7인승 SUV에 눈을 돌려보기도 하지만, 가격과 실용성 등을 고려했을 때 결국 카니발을 마음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 나 역시 그러했다. 또한, 스토케 등 큰 유모차를 접지 않고 그대로 실을 수 있는 모습에 아내는 마음을 굳힌 듯 보였다. 딱히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 그걸 증명하려는 듯 더 뉴 카니발은 지난해 7만6,362대나 팔렸다고 한다. 기아자동차 내에서도 누적 판매량으론 1등이다.

카니발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이다. 7인승 리무진과 9인승 그리고 11인승을 고를 수 있는데, 나의 선택은 9인승이다. 카니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력 트림이기도 하다. 총 4열로 ‘2-2-2-3’식이다. 2열과 3열이 독립식으로 떨어져 있어 4열까지 오가는 데 불편이 없다. 보통 4열 팝업 싱킹 시트는 평평하게 접어 적재 공간으로 사용한다. 등받이를 앞으로 접고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들어가면서 평평한 적재 공간을 간편하게 마법처럼 만들어준다. 9인승 카니발은 가끔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과 아이 둘을 함께 태우고 어디를 가야 할 때도 좋다. 독립 시트에는 암레스트도 달렸다. 6인 이상 탑승 시엔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도 있다. 

듀얼 선루프는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모든 이가 쾌적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열과 3열 창문엔 수동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차광막이 달려 있어 한낮에 아이들이 잠들더라도 얼굴이 타거나 눈부실 염려가 없다. 


한참을 달려 강원도 태백산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꽤 많았다. 대부분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입장료는 없는데, 일부 유료 프로그램이 있다. 태백은 해발고도가 높고 산이 많아서인지 공기가 쾌청하다. 이때의 하늘은 참으로 파랬고 맑았다. 

축제의 메인 무대는 당골광장이다. 이곳엔 12종류의 각종 신을 커다랗게 조각해 두었다. 제우스, 포세이돈, 부처, 스핑크스 등이 태백산 자락에 내려앉았다. 사람들은 신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바쁘다. 한쪽엔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주로 주말에 펼쳐지며 매시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형 이글루에선 따뜻한 차도 즐길 수 있다. 행사장 아래쪽에선 전국의 대학생이 참여한 얼음 조각 작품도 전시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하이라이트는 썰매장이다. 친절하게 쿠션이 들어간 비료 포대를 타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맛은 바로 중독된다. 한 번으론 아쉽다. 착지점엔 안전 요원이 기다리고 있어 아이 혼자 올려보내도 안심이 된다. 내려오는 건 순식간이라 줄을 그리 오래 서지 않아도 된다. 

군고구마를 파는 곳에선 아빠들의 어린 시절 썰매 무용담이 들려온다. 꽝꽝 언 연못 위엔 옛날 스틱 썰매에 빠진 이들로 붐빈다. 스틱이 낯선 아이들은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에 연신 함박웃음을 짓는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옛 향수에 빠져 썰매를 타는 모습이 보인다. 썰매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나게 놀았는지 두 아이는 카시트에서 편안히 숙면을 취했다. 이럴 땐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의 가솔린 모델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카니발은 때론 많은 인원의 피플 무버, 때론 적은 인원의 쾌적한 이동 수단이자 공간이 된다.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웬만한 기능도 부족하지 않게 고를 수 있다. 카니발은 가족 나들이를 부추기는 차다.

해시태그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전참시

    많이 본 TOP3

      당신을 위한 1bo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