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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매너, 뭐가 답이야?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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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목적지 혹은 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차에 동승하여 이용하는 제도다. 요즘 자동차에도 공유 경제가 활성화 되며 카풀 및 카셰어링 문화가 인기다. 교통 체증도 줄고 기름값을 아낄 수 있으며 운전자의 운전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 우리나라 운전자 중 80%는 나홀로 운전자이므로 이러한 셰어링 문화는 환경문제에도 매우 훌륭한 제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카풀이 서로의 배려 부족으로 스트레스받는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 기쁜 마음으로 카풀을 시작했다가 파국에 치닫고 있는 한 직장인이 있다. 


5년차 직장인 김대리. 최근 자차를 활용하여 출퇴근을 하며 훨씬 높아진 삶의 질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아침마다 지옥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출퇴근 환경이 너무나 쾌적하다. 차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가끔 같은 동네에 사는 상사 오과장과 종종 출퇴근을 같이 하게 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오과장이 내는 지각비로 얻어먹는 커피가 쏠쏠하기도 했고, 야근 후에는 끈끈한 동지애 비슷한 것이 생겨나 가끔 데려다 준 것. 어차피 '가는 길'이니까. 그러던 어느 날, 한파가 이어지는 추운 겨울, 날씨가 너무 추우니 추위가 잠잠해질 때까지만 카풀을 제안했고, 오과장님 역시 만족하는 눈치였다. 비록 내 출퇴근 시간은 왕복 10분 가량 늘어났지만, 어차피 ’좋은게 좋은 거다’싶어 제안했는데, 이게 왠걸. 한파가 끝나고 봄까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은근슬쩍 이어지는 카풀 때문에 영원히 고통받고 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카풀이 이렇게 나를 괴롭게 만들 줄이야. 카풀 매너. 대체 뭐가 정답일까? 그렇다면 김대리와 오과장의 의견을 들어보자. 


김 대리: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가 된다.

"카풀을 하다가 가끔 약속시간에 늦을 때면 나도 그만큼 늦어지는 거라 아침부터 화가 치민다. 심지어 상사라서 한마디 하고 싶지만 그마저도 할 수 없어 좁혀지는 미간 컨트롤에 꽤나 힘을 뺀다. 아무리 가는 길이라고 하지만 기름값과 투자하는 시간을 계산했을 때 엄연히 노동시간이 늘어나는 것. 한달로 계산하면 꽤나 큰 공수가 들어간다. 솔직히 말한다면 적어도 기름값, 수고비 겸으로 어느 정도 페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가 생긴 후로 지방 결혼식 등 장거리 운전도 여러사람과 같이 갈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역시 톨비는 물론, 주유비의 일부와 수고비 정도의 보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호의가 계속 되었더니 권리가 된다더니 지금 상황이 딱 그 상황이다."


오 과장: 어차피 가는 길 아닌가, 수고비는 지나친 처사.

"같은 동네 직원이 회사 가는 길에 같이 타고가는 것으로 수고비를 바란다는건 지나친 처사라고 본다. 점심을 사거나 가끔 간식을 조달하는 걸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돈을 내야한다면 비용 처리 문제도 애매하다. 본인도 함께 가는 길이면서 나만 주유비를 부담하는 것도 공평하지 않은 것 같은데, 월 대중 교통비만큼 지불해달라고 강요받는 것 같아서 나 역시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애초에 가끔 야근할 때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만 얻어탔을 땐 이런 걸 요구하는 느낌이 없었는데 카풀이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보상을 바라는 것 같다. 신발의 묻은 먼지나 문닫을 때의 세기조차도 감시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언짢을 때가 있다." 


카풀 동승자, 이것만은 지켜줘

카풀을 바라보는 김대리와 오과장 각각의 입장이 팽팽하다. 서로 약간의 매너만 지키면 너무나 효율적이고 편리한 제도 카풀. 그렇다면 대부분의 카풀 운전자들이 바라는 매너는 무엇일까? 우선, 카풀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시간 약속'이다. 둘 중 하나가 늦으면 나머지도 늦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카풀. 혹시라도 약속시간을 지키기 어려울 땐 사전에 말해주는 것이 필수다. 또한, 내 차다 생각하고 깔끔하고 소중하게 이용하는 것도 카풀의 매너. 가급적 냄새나고 부스러기가 나오는 음식은 자제하고, 먹고 나면 쓰레기를 꼭 가지고 내려야 한다. 의외로 운전자들이 동승자들이 내릴 때 안챙기고 나가는 쓰레기에 굉장히 예민하다. 내릴 때 거침없이 벌컥 문을 열어 문콕을 범하거나 문을 쾅! 닫는 행위도 운전자를 맴찣하게 하는 행동임을 기억할 것. 장거리 운전 시에는 내비게이션 입력을 도와주거나 적당한 대화를 해서 졸음을 쫓아주는 것이 좋다고. 여기에 연료비 및 톨게이트 비 정도는 일정 부담해주는 것이 예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마워 하는 마음'. 내리고 탈 때 고맙다는 인사정도는 해주자. 같은 상황이어도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리 내 차라도 마음대로 하는 것은 금물

그렇다면 동승자가 바라는 카풀 운전자의 매너는 무엇일까. 역시 시간 약속은 기본. 동승자의 경우 야외에서 운전자를 기다리기 때문에 기상 상황이 나쁠 때는 그야말로 벌서는 기분일 터. 미리 전화해서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올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번째는 차분하게 운전할 것. 혼자 스릴과 속도감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동승자를 배려해서 위험한 운전은 최대한 피하자. 잦은 차선 변경이나 급가속제동은 동승자를 불안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차라고 해도 '같이 사용하고 있는 차'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 차인데 흡연쯤이야~'.  '내 차인데 냄새나는 음식 좀 먹으면 어때?' 이러한 생각에서 갈등은 빚어진다. 카풀을 시작한 이상 그 순간만은 나만의 차가 아닌 우리의 차다.  


카풀 매너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서로 편하자는, 혹은 편하게 해주자는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카풀. 차에 타는 순간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동승자는 '내 차'라는 마음가짐으로, 운전자는 '우리의 차'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평화로운 드라이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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