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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13년… 숫자로 풀어 본 모닝의 역사

모닝 13년, 한땀 한땀 써 내려간 경차 기록 경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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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올 뉴 모닝이 나왔습니다. 비교할 만한 기록들을 찾아 정리하다 보니 우리나라 경차의 역사를 짚어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기아차에 직접 묻고 숫자로 받아 봤습니다. 

“13년간, 무슨 일이 있었나요?” 

출처: 기아자동차

◆ 20040204


2004년 2월 4일. 기아자동차 개발명 ‘SA’가 제 이름을 갖추고 세상에 공개된 날입니다. 아침의 신선함과 새로움을 의미해 모닝이 탄생했죠. 한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기존의 경차가 가진 안전성과 공간활용성을 극복했다고 말합니다. 기아자동차가 모닝을 유럽형이라고 정의한 이유는 지금까지 고급 브랜드의 정의에 종종 인용되는 ‘유로피안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연상 작용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일 거예요. 또한 대우자동차 티코나 마티즈 같은 경차가 대체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기술과 꼴을 토대로 발표한 것이 많았던 배경도 있다고 봅니다. 모든 소비자는 신선한 것, 더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리기 마련이니까요. 같은 날 태어난 어린이들은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텐데, 1991년 대우 티코부터 시작해 1999년 기아 비스토, 현대 아토스 등을 거쳐 올해 3세대 모닝까지 마주한 지금, 우리나라의 ‘작은 차’ 시장도 탄탄한 청년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봐도 좋겠네요.

출처: 기아자동차

◆ 1000cc


오늘날 한국 경차의 기준인, 엔진 배기량 1000cc 이내로 나온 한국 내 첫 차가 모닝입니다. 사실 지금도 기아자동차는 모닝은 당시엔 소형차에 소속된, 1000cc 모델로 앞서 등장한 796cc 대우 마티즈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라고 자평한 답니다. 하긴,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팔고 싶은 고객의 대상이 99% 같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내 생에 첫 차를 노리는 사회 초년생과 도심 출퇴근이나 짧은 이동에 필요한 세컨카, 여성을 대상으로 홍보를 주력했거든요.

출처: 기아자동차

◆ 4단/5단


출시 당시 기아의 보도자료나 신문 광고를 읽어 보면 5단 수동 트림을 기준으로 리터당 18.3km의 가솔린 엔진 연비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어요. 당시 도로의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요즘 차에 수동은 보기 드물게 선택되고 있고, 그나마도 중소형 모델이나 스포츠 모델의 카탈로그에서 마니아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처럼 비치는 데 말이에요. 실제로 경제성을 따지는 고객들 중에는 수동 기어 차를 모는 사람도 많았고, 장롱면허가 될지언정, 남녀 불문 1종 보통면허가 이토록 귀하지도 않았던 때죠. 또한 가격 대비 우수한 공간감과 안정성, 여성 고객을 위한 차라는 점을 몇몇 광고에서도 보여 주고 있거든요. 요즘 모닝의 연비는 수동이 리터당 15.3~16km 사이, 자동이 14.7~15.5km입니다(모두 복합연비 기준).


한편, 경쟁 모델인 마티즈는 주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기 경차 규격인 800cc 이하, 796cc로 만들었던 새 모델을 채 3년도 팔지 못 하고 다시 개발에 들어가야 했으니까요.

출처: 기아자동차

◆ 2008년


지금 우리가 보는 이른바 경차의 라이벌 구도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어요. 이때 경차 기준 개정안이 되어서 모닝이 경차로 분류될 수 있었거든요. 1997년 IMF와 더불어 사람들이 실속 있는 차를 더욱 찾게 됐고 한때는 경차가 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에서 약 20%에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모닝은 경차 시장 점유율을 2007년 34.6%에서 62.7%로 두 배 가까이 높였어요. 직전에는 전체 경차 판매량의 79.4%에 이르는 6,490대를 판매해 계속해서 여유로운 1인자가 되었죠.

출처: 기아자동차

◆ 6 – pack


예나 지금이나 쉐보레(GM대우)의 스파크와 기아의 모닝은 몰아 보면 차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고 평가받습니다. 서로 최초와 경차 1등을 빼앗기 위해 최선을 다해 발전할 수밖에요.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는 LPG 경차 LPI 트림을 출시합니다. 관망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선 계속 좋은 일이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2011년 출시한 2세대 모닝은 동급 최초로 6개 에어백을 장착하고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를 추가하는 등 중형차 이하 급에선 기대하지 못 했던 편의 장치와 안전 옵션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6년 만에 나온 3세대 모닝의 개발자들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요? 일단 경차로는 유일하게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더해 7 에어백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출처: 기아자동차

◆ 15mm


머릿속에 대략의 크기를 그려볼까요? 길이 3600mm, 너비 1600mm, 높이 2000mm. 이 크기 안에 들어가야 경차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윽고 2011년 2세대 모닝이 출시됐을 때 너비는 1세대 모델의 1595mm과 똑같이 그대로였지만 높이는 1480mm에서 1485mm로, 차의 공간을 의미하는 휠베이스(앞바퀴 중심부터 뒷바퀴 중심까지)의 길이가 2370mm에서 2385mm로 늘어났습니다. 3세대 모닝은 휠베이스 길이가 2400mm입니다.


불과 손가락 한 마디 보다 작은 15mm의 차이지만 한계가 명확한 경차 안에서 기술적으로는 15cm 못잖은 성공이죠. 연구진에게 물어 보니 일단 차의 앞쪽, 즉 앞바퀴 중심에서 차 보닛까지의 길이를 2세대 대비 25mm 줄이고 뒷바퀴 중심에서 트렁크 끝까지의 길이를 늘여야 했답니다. 그 얘기는 줄어든 앞쪽 길이를 더 튼튼히 바꿀 차체 강성을 고민해야 하고 엔진 주변의 모든 부품을 새로 정리해야 한다는 의미. 내부 공간을 아예 재배치 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해도 좋아요.

출처: 기아자동차

◆ 80%


세계 어떤 곳이라도 설계자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모델이 경차이기도 해요. 조건을 넘어가지 않으면서 최대치의 공간을 뽑고 그 사이에 촘촘히 편의 사양도 넣어야 하고. 뭐가 없으면 또 없다고, 많이 넣으면 가격이 따라 오를 테니 그건 또 그런 대로 욕먹기 딱 좋은 모델이잖아요? 그러면서 유지비도 생각해야 하고, 값도 저렴해야 하고요. 결과적으론 고사양 옵션이 잘 팔린다는 지난 판매 결과들 때문에 결정이 쉽게 나지 않는다고 해요. 실제로 2010년대 초만 해도 중형차 이상에서나 볼 수 있던 시동 버튼이 2세대 모닝에서도 일부 적용되었는데 인기가 좋았답니다. 일단 럭셔리 트림의 판매 비중이 30% 웃돌았고 찬 겨울 출근길 손을 따뜻이 만져주는 히티드 스티어링 휠의 옵션도 채택률이 80%가 넘었습니다.

출처: 기아자동차

◆ 1010리터


올 뉴 모닝의 뒷자리를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기본 트렁크 용량 255리터에서 최대 1010리터 수준까지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긴급제동 보조시스템(AEB) 같은 다양한 안전 옵션을 또 추가했죠. 듣고 보니 우리나라 경차의 한 줄 정의는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어야 함’ 그리고 ‘최초 적용 옵션의 기록 경신은 필수임’.


김미한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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