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크뿐 인가요, 이젠 'OO'까지 길러 먹어요"

조회수 2021. 5. 8.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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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금값' 파테크 넘어 이제는 이것까지 집에서 길러 먹는다

‘파 한 단에 1만원’ 지난 4월 한 마트에 걸렸던 파 가격이다. 전국의 파 가격은 5월에 접어들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지난 달만 해도 손을 떨며 살 수 밖에 없는 귀한 채소였다. 이전 소매시장에서 팔린 파 한 단 값인 2000~3000원과 비교하면 4~5배나 비싼 가격이었다.

출처: MBC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파 가격이 한 단에 1만원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파는 ‘金파’로 불리기도 했다.

애호박, 양파 등과 함께 값 싼 채소라는 인식이 강했던 재료라 파 값 인상의 충격은 컸다. 특히 파는 국, 찌개, 반찬 등 밥상에 올라온 거의 대부분의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라 소비자 부담이 더 크게 느껴졌다.

출처: 왼쪽부터 키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브 채널 생생방 캡처화면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직접 심은 파와 가정에서 기른 파를 수확하는 모습.

이때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직접 집에서 파를 길러먹는 일명 ‘파테크’였다. 파를 사먹기 보다는 길러 먹는 것이 곧 돈 버는 일이라는 의미에서 파테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르는 법도 어렵지 않아 누구든지 할 수 있었다. 작은 텃밭, 화분, 페트병 등 아무 곳에나 심어만 놓으면 파는 쑥쑥 잘자랐다.


◇채소 가격 20% 상승, 키우는 재미…각종 채소 키트 매출 ‘쑥↑’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농산물은 1년 전과 비교해 21.3% 뛰었다.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파 이외에도 다양한 채소들을 집에서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길어진 것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채소 기르기 열풍에 불을 붙였다.


온라인몰에선 다양한 채소 재배 키트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판매량 또한 인기에 발맞춰 증가 추세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추, 청경채 등 씨앗과 화분, 그리고 식물을 심을 배양토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70~90% 급증했다. 따로 씨앗이나 모종을 심지 않고도 물만 주면 간편하게 채소를 기를 수 있는 키트 제품들도 인기다.


◇“표고버섯도 이제는 깊은 산이 아닌 집에서 길러 먹어요”

출처: 왼쪽부터 마켓컬리, 무럭무럭 노루궁뎅이버섯키트
키트에서 재배한 표고버섯과 노루궁뎅이버섯.

심지어는 재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버섯 재배 키트까지 나왔다. 종류도 다양하다. 표고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느타리버섯 등이다. 키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하루 세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1주일이면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버섯 키트는 재배의 간편함과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교육용으로 쓰이면서 판매량이 370%나 늘어났다.


집에서 표고버섯 키트로 버섯을 기르는 주부 A씨는 “키우기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먹을만한 버섯이 여러개 올라와서 정말 신기했고 실제로 따서 애들 볶음밥에 넣어줬다”며 “지겨운 집콕 생활에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느타리버섯 키트를 구입해 키우는 주부 B씨는 “다섯살 딸 아이가 직접 버섯에 물을 챙겨줄 정도로 좋아한다”며 “많이 자란 느타리버섯으로 전도 했다. 쉽게 키울 수 있고 맛도 있고 해볼만하다”고 했다.

출처: 네이버스마트스토어 꼬니DIY
새싹 재배 키트

버섯 키트와 함께 인터넷상에선 콩나물과 무순, 밀싹을 키워먹는 새싹 재배기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들 채소는 햇볕없는 곳에서 물만 자주 갈아주면 쉽게 키울 수 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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