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관상가가 임영웅·송가인 얼굴 보고 한 말

조회수 2021. 2. 13. 14: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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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관상가로 불리는 이 사람, 누군가 했더니

최근 브라운관에서 스타들의 관상가로 활약하는 역술가가 있다. 23년 경력의 박성준씨다. 얼마 전엔 TV조선 프로그램인 ‘뽕숭아학당’에 출연해 작년 한 해 동안 큰 인기를 누린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의 관상풀이를 해 화제였다. 박성준 씨가 관상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무한도전’의 관상 특집’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이해하기 쉬운 풀이와 직관적인 표현으로 화제였다. 이후 ‘런닝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미운우리새끼’, ‘힐링캠프’ 등에 관상 전문가로 출연했다. 실제로 방송에서 관상으로 본 배우 윤상현과 가수 김건모의 결혼 시기를 정확히 맞혀 뒤늦게 네티즌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영화 ‘궁합’과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의 자문을 하기도 했다. 또 한국 IBM, 삼성그룹 VIP &, 이마트, 포스코건설, 넥슨코리아 등 여러 기업에서 강연도 한다.


그는 관상가이자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풍수 컨설턴트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재 인컨텍스트 건축사무소와 풍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건축과 인테리어에 풍수지리를 접목해 컨설팅한다. 인테리어 배틀 프로그램인 ‘더하우스’, ‘헌집줄게 새집다오’ 등에서 고정 패널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타 관상가로 불리는 박성준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 본인 제공
역술가이자 풍수 컨설턴트인 박성준 소장.

박성준 소장이 명리학(사주에 근거해 사람의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학문)에 빠진 건 고등학교 때였다. 우연히 집 책장 한쪽에 꽂혀있던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책 ‘인생 12진법’이었다. 명리학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명리학은 수천 년부터 동양에서 전해오는 사주추명학을 근간으로 해 사람들의 생년월일시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다. 사주추명학이란 사람의 생년월일시의 간지(干支)에 따라 운명을 점치는 법을 뜻한다. 명리학은 사주학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명리학에 흠뻑 빠지면서 사람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동시에 건축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건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건축 도면을 익숙하게 보고 자랐다. 그래서 건축 관련 일을 할 생각에 홍익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공간 디자인하는 일을 하면서 사람이 사는 공간과 관련한 풍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풍수는 산세 ·지세 ·수세 등을 보고 인간의 길흉화복에 연결하는 설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좋은 땅과 터를 찾는 풍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수도의 위치를 결정할 때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는 시험을 거쳐 땅을 보는 관료를 따로 뽑기도 했다. 물론 풍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현대와 맞지 않는 관습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박성준 소장은 조상들이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지했던 자연관에서 분명 활용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 봤다. 명리학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명리학과 풍수론을 믿는다. 자신의 인생 흐름을 가늠하거나 주거지를 찾고 기업 사옥을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로 보기도 한다.


박성준 소장은 명리학과 풍수론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그들의 가르침을 받고 책을 읽으면서 학문을 익혔다. 또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현장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그는 모든 분야의 학문이 그렇듯 오랜 시간에 걸쳐 공부하고, 결국은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사주와 관상 보는 일과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풍수 컨설팅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어느덧 23년째다.

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2013년 MBC '무한도전'의 관상 편에서 개그맨 유재석의 관상을 봤다.당시 그에게 "말 재주가 좋고 눈치가 빠르면 근성 있다"고 했다.
출처: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2014년 독거남 특집 편에 출연해 배우 윤상현의 관상을 봤다.그에게 "올해와 내년이 짝을 찾아 사랑하기 좋은 시기"라고 했다.얼마 후 윤상현이 결혼 발표를 해 박성준 소장의 발언이 화제였다.

-관상은 어떻게 보나요.


“관상이란 한 사람의 얼굴을 살펴보는 것뿐 아니라 체격, 목소리 등 전체적인 모습을 보는 걸 말합니다. 얼굴을 볼 때는 잘 변하지 않는 선천적 요소인 이목구비의 생김새를 관찰해 인생의 큰 운을 판단합니다. 또 얼굴의 찰색(察色)이라고 하는 색깔을 살펴 길흉을 파악합니다. 홍윤색(얼굴빛이 불그레하고 매끄러움)을 띠면 좋고, 흑색이나 청색을 띠면 불길하게 봅니다.


첫인상에 느껴지는 기운도 봅니다. 이목구비와 찰색이 합쳐서 어떤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차다, 어둡다, 밝다, 깨끗하다, 독하다, 악하다, 맑다 등 여러 기운이 있습니다. 너무 들떠있거나 불안해 보이면 좋지 않습니다. 또 생김새의 균형과 조화도 봅니다.


수많은 사람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마치 눈이 뜨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미적인 아름다움을 떠나서 어떤 성격과 기질을 가졌는지 보입니다.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인지까지도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얼굴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목구비와 찰색도 중요하지만 표정, 말투, 태도, 걸음걸이, 목소리, 체격 등을 모두 포함해서 봅니다.”


-관상학적으로 좋은 얼굴은 무엇인가요.


“균형과 조화가 잘 이루어진 얼굴입니다. 특정 부위가 눈에 띄게 돌출되어 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얼굴을 좋다고 봅니다. ”


-부족한 관상을 화장이나 성형, 시술 등으로 보완할 수는 없나요.


“영향을 줄 순 있지만 관상의 근본을 바꿀 순 없습니다. 화장이나 수술 등으로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부분을 보완해 자신감을 얻어 좋은 기운을 받을 순 있습니다. 그러나 관상의 근본을 바꿨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성형수술보다는 피부 관리를 더 추천합니다. 관상학적으로 보면 빛이 나는 얼굴이 좋습니다. 꾸준히 관리해 윤기 있고 촉촉하고 빛나는 피부로 가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칠 거나 푸석한 피부는 좋지 않습니다. 운을 살릴 방법으로는 오광도 중요합니다. 이마·양쪽 광대·코·턱이 환하게 빛나는 얼굴을 뜻합니다.”

출처: 해당 방송 캡처
빅뱅의 지드래곤과 함께 역술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박성준 씨는 지드래곤의 사주에 대해 "음력 생일이 7월 7일이라 끼가 많은 사주다. 또 창작이나 끼를 발산할 사주다"라고 말했다.

-출세하는 관상은 따로 있나요.


“정계나 재계 등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관상은 관록궁(이마의 궁합)이 좋습니다. 이마에 상처가 없고 깨끗해야 합니다. 모양도 중요합니다. 너무 찌그러져 있지 않아야 합니다. 상정(이마부터 눈썹), 중정(미간부터 코끝), 하정(인중부터 턱끝)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상정은 초년운, 중정은 중년운, 하정은 말년운을 나타냅니다.”


-사업할 상도 따로 있나요.


“사주명리학적으로 돈을 보는 관점은 두 가지로 나눕니다. 정재((正財)와 편재(偏財)입니다. 정재는 안정적인 돈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쉽게 말해 월급쟁이 성향입니다. 편재는 적은 돈에는 관심이 없고,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성향입니다. 편재인 경우 사업을 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 현재 일과 관련한 부분에서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둘 다 없는 경우에는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사주에 나온 기질과 운의 흐름을 보면서 사업을 권하기도, 말리기도 합니다.”


-재물운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관상학적으로는 코를 주로 봅니다. 코를 재백궁이라고 하는데 재물운을 보는 자리입니다. 준두(準頭·코의 끝)가 곧고 살집이 잘 잡혀있어야 돈 버는 힘이 있다고 봅니다. 또 코가 달아맨 쓸개같이 생기면 재물운이 좋다고 봅니다. 또 눈썹도 끊김 없이 초승달 모양으로 있으면 좋습니다. 코 옆 법령(팔자주름)도 입술 바깥을 동그랗게 에워싸면서 끊기지 않고 연결되어 있으면 주거와 직업의 안정성이 있다고 봅니다.” 

출처: 뉴에라프로젝트
가수 임영웅.
출처: 송가인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송가인.

-작년 한 해 동안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연예인으로 임영웅씨, 송가인씨가 있습니다. 관상학적으로 보면 어떤가요.


“관상학적으로 봤을 때 임영웅씨는 원숭이 상입니다. 끼와 재능이 많아요. 또 얼굴을 위에서부터 세로로 나눠 크게 상정, 중정, 하정이라고 봅니다. 상정은 이마부터 눈썹, 중정은 미간부터 코끝, 하정은 인중부터 턱끝까지입니다. 각각 초년(15~30세), 중년(30~50세), 말년(50세 이후) 운을 볼 수 있습니다. 임영웅씨는 하관으로 갈수록 더 좋습니다. 초년보다 점차 운이 들어온다고 봅니다.


송가인씨는 좌우 관골(광대뼈)가 발달한 상입니다. 일복이 많고 활동성이 많아 본인이 계속 움직이면서 주체적으로 움직입니다. 양기가 강한 얼굴입니다.”

출처: 본인 제공
박성준 소장은 건축과 인테리어에 풍수지리 접목해 풍수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건축과 인테리어에 풍수지리 접목해 풍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


박성준 소장은 관상가이자 역술가로 활동하면서 풍수 컨설턴트 전문가로도 일하고 있다. 단순히 풍수를 보는 것뿐 아니라 건축과 인테리어에 풍수지리를 접목해 컨설팅한다. 대기업 CEO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도 그를 찾아 집에 대한 인테리어 컨설팅을 부탁한다. 또 집을 사거나 회사 사옥을 지을 때 위치를 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사람은 공간과 기를 주고받는다고 봅니다. 서로 영향을 받기에 어떤 장소에 가면 중압감이나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공간에서는 평안하고 안정감을 느낍니다. 공간을 풍수적인 관점에서 보고, 주어진 환경을 안정적이고 길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게 돕습니다. 보통 주거지를 정할 때나 기업의 사옥을 지을 때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요즘엔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에도 풍수가 있습니다. 아파트 동이나 라인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주변 건물과의 관계에 의해서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거실에서 바라볼 때 앞 건물의 모서리가 집을 향해 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격각살이라고 합니다. 건물의 모서리는 에너지가 많이 모인 곳입니다. 강한 기운이 집을 향해 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그런 자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집안 인테리어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전체적인 집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합니다. 관엽식물, 거울 등의 가구와 소품의 배치뿐 아니라 커튼의 패브릭 종류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집에 부엉이 소품이 있으면 좋다는 식의 말은 옳지 않습니다.”

출처: 본인 제공
박성준 소장은 집 인테리어도 중요하다고 했다. 또 조화와 균형, 위계와 질서를 강조했다.

-집안 인테리어 좋은 기운 팁이 있나요.


“집 안에 두는 가구나 소품 등은 공간의 크기에 맞게 정해야 합니다. 공간과 비교했을 때 너무 커도 좋지 않습니다. 거실에 소파가 지나치게 크면 주객이 전도됩니다. 공간의 주인은 오롯이 사람이어야 합니다.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위계와 질서입니다. 흐트러져있거나 산만해지는 게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위계와 질서가 생기면 자연스레 조화와 균형이 생깁니다.”


박성준 소장은 풍수 인테리어 책 ‘운의 힘’, ‘운명을 바꾸는 인테리어 팁 30’, ‘풍수 라이프’ 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박성준 풍수연구소’를 열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


“풍수나 사주명리학을 대중화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거부감을 느끼고 편견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예로부터 조상들이 활용한 학문입니다. 이를 활용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하나의 논리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자신의 삶을 철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학문이에요. 더 많은 사람이 마음을 열고 편안하게 접근했으면 합니다. 2013년 ‘무한도전’의 관상 편을 시작으로 ‘런닝맨’, ‘마이리틀텔레비전’, ‘힐링캠프’, ‘미운우리새끼’ 등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풍수나 사주명리학은 한자가 많고 내용이 어렵게 느껴져 처음에 접근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가급적 어려운 용어나 한자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근엔 유튜브도 시작했어요. 풍수나 운, 사주 등 명리학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인도 편하게 보고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출처: 본인 제공
박성준 소장.

-마지막 질문입니다. 풍수, 관상, 사주가 인생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나요.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명리학적으로 보면 생각, 행동, 태도, 마음가짐 등을 바꿔나가는 노력으로 운의 힘을 키울 수 있어요. 운이라는 게 태생적으로 정해진 그릇이라고 보면, 그 안에 어떤 종류의 음식을 담는가는 노력에 달렸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담으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이해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과 의지를 성숙하게 바꾸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운은 마음이나 태도, 말, 행동이 하나씩 쌓여 만들어집니다.


그간 다양한 직업을 가진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대기업 회장 일가, 기업인이나 정치인, 연예인, 의사, 판사, 스님, 목사, 기자, 미스코리아 등 세상에 있는 직업은 다 만나본 것 같아요. 사업이 망해 수백억원의 빚을 진 사람부터 수조원의 자산이 있는 유명인까지 만나봤습니다. 사주팔자가 같아도 각자의 인생은 천차만별입니다.


운명이란 게 당신은 이런 운명을 타고났으니 반드시 이렇게 살게 될 거라는 단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노력으로 운의 힘을 올릴 수 있어요. 결국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습관을 만들면서 본인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겁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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