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박수받았는데..이젠 '손가락질' 받아요

조회수 2021. 2. 4. 09: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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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실수? 한순간에 갔습니다

학교폭력은 꿈과 희망을 키우는 장소야 할 학교를 감옥이나 지옥처럼 만든다. 가해자들은 철없던 시절 실수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오래전 학교폭력에도 너그럽지 않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다가 학교폭력 전력 때문에 손가락질 받는 사람이 끊임없이 나온다. 최근엔 ‘미스트롯2’ 출연자가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 더이상 나오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스트롯2’ 학교 폭력 가해자 출연

출처: 진달래 인스타그램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한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했다. 1월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아, 부모님과 같이 있을 때 인사를 90도로 했다고, 불렀는데 시간 내로 오지 못해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돈이나 옷, 가방, 신발 등도 빼앗겼다고 했다. 학교에 다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중학교 졸업 앨범 사진도 올렸다.


글에는 가해자 실명이 없었지만 출신 학교와 방송 발언 등을 토대로 네티즌들은 진달래를 학폭의 장본인으로 지목했다. 진달래는 사실을 인정했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할 뜻을 내비쳤다. 또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

◇입대 전 피해자 만나 사과한 박경

출처: 박경 인스타그램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박경은 작년 10월 19일 학교폭력 논란을 뒤로하고 입대했다. 박경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자신이 박경의 학교 폭력 피해자라는 글을 작년 9월 SNS에 올렸다. 박경과 그의 일행이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었다는 것이다.


박경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들과 어울리며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며 “철없던 사춘기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대하기 전 피해자를 만나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프로야구 구단 첫 지명 철회 김유성

출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NC다이노스는 작년 8월 27일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했다. 대상자인 김유성 선수가 과거 학교폭력을 저지른 것이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유성은 2017년 전지훈련 도중 후배의 명치를 때려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이듬해 창원지법은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김유성 선수는 이 사건으로 심리치료 20시간, 사회봉사 40시간 명령을 받았다.


당시 NC는 김 선수가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와 피해자 부모가 얘기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문제가 더 커졌다. 피해자 부모는 구단 스카우트가 자신에게 전화해 ‘뭘 원하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NC다이노스는 팬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자 결국 지명을 철회했다. 이는 2차 지명에서도 이어졌다. 김유성 선수는 작년 9월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도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프로야구에서 구단이 1차 지명 선수와 계약을 포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 학교폭력 논란으로 탈퇴

출처: 잔나비 인스타그램
유영현(두번째 줄 왼쪽)

원래 5인조 그룹이던 잔나비는 이제 4인조다. 전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탈퇴한 것이다. 2019년 5월 한 누리꾼이 유영현에게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글쓴이는 2008년 고등학생 시절 말투가 어눌하다는 이유로 유영현이 자신에게 비닐봉지를 씌워 숨을 못 쉬게 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당시 폭행을 견디지 못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평소 잔나비 노래를 좋아해 멤버들을 찾아보다가 유영현이 속해있음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발생하자마자 유영현은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전부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했다. 이후 소속사는 "유영현이 피해자와 그 가족을 만나 사과했다"며 "피해자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표직 내려놓은 하늘 CEO

출처: 하늘 인스타그램

'얼짱시대6'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인터넷 쇼핑몰 ‘하늘하늘’ CEO였던 하늘은 작년 4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회사 갑질 의혹과 함께 학창 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늘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학창 시절 하늘에게 돈을 뺏기고 여러 차례 맞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하늘이 과거 코미디TV ‘얼짱시대6’에서 친구들에게 돈을 뺏고 다녔다는 사실을 직접 말하는 영상이 함께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또 하늘은 익명으로 기업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라온 근무 후기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전 직원이라 주장하는 네티즌이 "볼펜으로 머리를 맞았다", "직원을 본인의 노예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쇼핑몰 퇴사자 비율이 91%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출처: 유튜브 'Ha Neul' 캡처

하늘은 학교폭력은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갑질 의혹은 부인했다. 물류창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퇴사자가 많아진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운영했던 쇼핑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광희 매니저, 방송출연 하자마자 논란

출처: 유튜브 'MBCNEWS' 캡처

방송인 광희는 2018년 12월 군대 전역과 동시에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니저 눈에 비친 스타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시종 매니저도 방송에 함께 나왔다.


방송 후 유시종 매니저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가 의정부 인근에서 가장 잘나가는 ‘일진’이었고 그에게 레슬링 기술을 당해 귓불이 찢어졌다는 내용이었다. 또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뒤통수를 맞았고 그의 친구들에게 뺨을 맞거나 발길질을 당하는 등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었다.


유시종 매니저는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하지만 추가 증언이 나오자 결국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또한, 전역 후 방송 복귀를 준비하던 광희에게 폐를 끼친 책임을 지기 위해 회사에서 퇴사했다.


글 jobsN 이상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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