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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실종, 145억 증발…제주 카지노엔 무슨 일이?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140억 횡령 사태의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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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신화월드가 휘청인 이유… “회장 납치 때문”

중국당국에 찍히면 조용히 사라진다… 심지어 마윈도

마윈은 생환했지만, “알리바바 무사할까?”



최근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을 보면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재무 담당자가 공모자들과 함께 1백억원이 넘는 거금을 여기저기 숨겨두고, 심지어 개인 금고로 빼돌렸는데도 회사가 몰랐다니 말이다. 카지노 업계에선 “회장이 제 역할을 못하다보니 조직 관리가 엉망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지난 2018년 양즈후이 랜딩그룹 회장(왼쪽)이 신화월드 오픈식에서 홍보대사 지드래곤(가운데)과 활짝 웃고 있다. /인터넷 화면 캡처

‘회장이 역할을 못했다’는 것은 랜딩그룹의 오너 양즈후이 회장의 실종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18년 초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랜딩카지노는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뜸한 상황이었음에도 전 중화권 VIP들이 몰려왔다. 그런데 그해 8월 양 회장이 캄보디아 공항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다. 3개월 뒤 살아서 돌아왔지만, 회사 경영은 엉망이 됐다. 양 회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회사 경영에서 여러 형태로 배제됐다.


◇시진핑은 ‘벌거벗은 광대’라고 했다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조선DB

양 회장을 누가 납치했는지는 사실 모두 다 알고 있다. 실종 직후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납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불법적인 납치·구금이다 보니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을 것이란 추측만 돌 뿐 구체적인 납치 이유도 알 길이 없다. 중국에서는 체포·출국금지 등을 위해 적법한 영장을 발부받을 필요도 사실상 없다. 중국 당국을 비판하기라도 하면 그 즉시 증발한다. 심지어 유명 인사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작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금융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고,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무능력하다”고 중국 당국을 맹비난했다. 이 연설 관련 보고서를 접한 시진핑 주석이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사라졌다. 그리고 역시 석달만인 1월20일 생환했다.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렇게 납치된 기업인들은 한적한 교외의 작은 호텔로 끌려간다. 이곳에서 매일같이 자아비판을 강요당한다. 당국이 제시한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하겠다”거나 “가족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조폭 영화 그대로다. 부동산 재벌 런즈창 화위안그룹 회장은 지난해 초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시진핑 주석을 ‘벌거벗은 광대’라고 표현했다. 이 글이 게재된 직후 런즈창 회장은 실종됐다. 그리고 6개월만에 살아 돌아왔는데, 뜬금없이 부패와 수뢰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는다. 주석 비판 좀 했다고 이렇게 생매장시키다니 놀라울 따름인데, 홍콩 매체들은 “그나마 런즈창이 혐의를 빨리 인정해서 이정도 처벌에 그쳤다”고 한다. 


◇“재벌 너무 크기 전에 길들이겠다는 것”

인기 배우 판빙빙 역시 3개월간 실종됐다고 돌아와 ‘사과’했다. /조선DB

그럼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다면? 샤오젠화 밍첸그룹 회장은 2017년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납치됐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생사를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난해 중국 당국은 “밍첸그룹이 금융시장 안전성을 위협한다”며 산하 기업을 정부가 직접 경영하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기업인들만 끌려가는 것은 아니다. 2018년 여배우 판빙빙도 3개월간 사라졌다 돌아와서는 ‘사과’했다. 반체제 인사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유독 기업인의 납치 비중이 높은 것은 왜일까.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성장하며 재벌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는데, 공산당이 이들을 길들이기 위해 납치를 일삼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인이 돈을 번 것은 개인의 도전과 창의 덕이 아니라 공산당의 영도력 덕분이고, 공산당의 권위에 도전해선 안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아무튼 마윈 회장이 살아 돌아와 다행이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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