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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까지 가서 봅니다" 중고생까지 몰린 시험

조회수 2021. 1. 21.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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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자 몰려 홈페이지 다운된 '한국사 시험' 대체 왜?

“김해 사는데 광주까지 가서 시험 보게 생겼어요. 그래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올해 첫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인 51회차 시험의 인기가 뜨겁다. 접수 첫 날부터 수많은 응시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수 사이트가 마비됐다. 자신이 사는 동네의 고사장의 정원이 모두 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는 이들도 많다.


시험 시행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첫 날 7만5000명의 응시 정원이 모두 마감되자 부랴부랴 임시 시험장을 확보해 두 차례 더 추가 접수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시험을 보고 싶은 이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에게는 1월22일 열리는 추가 접수가 마지막 희망이다.

출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 캡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국사편찬위원회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시험장 확보가 매우 어렵다”며 “3월에 시행되는 시험, 취업, 승진으로 이 시험이 꼭 필요한 분들만 응시해달라. 아닌 경우에는 접수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대체 뭐길래? 


한능검은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사 전반에 걸친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치러지는 시험이다. 시험 종류는 심화(1~3급), 기본(4~6급)으로 나뉜다. 만점은 총 100점이다. 80점 이상을 맞으면 심화, 기본 시험에서 각각 가장 높은 1급, 4급을 인정받을 수 있다. 토익이나 토플과 달리 유효기간이 따로 있진 않다. 

출처: 왼쪽부터 유튜브 채널 블링달링전효성,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왼쪽부터 가수 전효성, 배우 김소혜

취업, 승진 등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시험을 보기도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순수하게 우리 역사 자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보기 위해 시험을 보는 이들도 있다. 연예인 가운데선 걸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전효성과 배우 김소혜 등이 시험에 응시해 각각 3급, 1급에 인정받았다.


◇점점 더 늘어나는 한능검 응시 인원, 그 이유


한능검 시험 응시 인원은 2011년 13만2000명에서 2016년 41만7000명, 2017년 43만명, 2018년 47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2019년 51만5000명으로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한능검 응시자 급증으로 연간 4회 실시하던시 시험을 지난해부터 5회로 늘렸고, 올해는 6회로 한 회를 더 추가했다.


한능검 응시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는 한능검 시험 성적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인사혁신처 시행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응시 자격에 한능검 2급 이상 조건이 생겼고, 2013년에는 교원 임용시험 자격 조건에 한능검 3급 이상이 포함됐다. 

출처: 조선DB
노량진 학원가

2015년과 2016년부터는 각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과 4대 사관학교인 공군, 육군, 해군, 국군간호사관학교 입시에 한능검 가산점 제도가 생겼다. 2017년부터는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중고생들의 응시가 늘었다.


올해부터는 국가직,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을 한능검으로 대체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경찰 공무원 시험까지 이 제도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 한능검 응시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높은 급수 받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한능검 응시자들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두 달 정도 공부한 뒤 시험을 치른다. 공부 방식은 응시자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정리하고, 각 시대별 사건이나 유물 등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자주 시험에 나오는 키워드와 대표 유물을 함께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통 학원을 다니기보다는 독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관련 강의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무료 강의들도 많이 때문에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 강의를 다 들은 뒤 1.5배속, 2배속 등 정상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한 번 더 강의를 듣는 것도 암기력을 높이는 팁 중 하나다. 

출처: 픽사베이

개념을 이해했다면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중요한 포인트들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에 자주 나온다면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므로 빈출 문제를 중심으로 조금 더 공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나 왕의 업적에 대한 문제는 매번 반복되는 문제로 이 부분만 잘 공부하면 3~4문제는 쉽게 맞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한다면 조금 더 높은 급수의 성적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사 교재와 강의를 서비스하는 에듀윌 한국사 담당자는 여기에 더해 “직전 시험인 50회차 시험 합격률은 47.9%로 직전 대비 9.41%나 떨어졌다”며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출제 경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최신 개편 내용이 충분히 반영된 인강이나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에듀윌 제공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방송

에듀윌 한국사는 시험 종료 직후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가답안 해설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첫 시험 직후에도 해설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에듀윌 한국사 홈페이지에서 방송 알림 신청을 하면 무료강의와 학습자료까지 받을 수 있어 수험생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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