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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희망 보인다" 의학계도 놀란 담배회사 기술

조회수 2021. 1. 17.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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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백해무익하다고? 과연 그럴까..
담배회사가 보유한 속성담배재배술 활용,
단기간 상온에서 백신 대량생산 가능해져
담배식물은 병원균이 없어 안정성도 높아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의학계에선 담배회사가 가지고 있는 원천 기술에서 백신 개발과 대량생산의 희망이 보인다고 기대를 표하고 있다. 담배하면 인체에 해로운 무엇인가만 떠오르는데, 그런 회사들에서 인류를 전염병 대유행에서 구할 백신을 개발한다니 흥미롭다. 대체 어떻게 담배회사가 백신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던힐·켄트 만들던 BAT, 백신개발에 성큼

궐련 담배. 담배회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속성 담배 재배술을 백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화면 캡처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담배 브랜드는 ‘던힐’과 ‘켄트’로 유명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다. BAT의 자회사 켄터키 바이오프로세싱(Kentucky BioProcessing·KBP)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 1단계에 들어갔고, 조만간 2단계에 진입한다. 백신 개발에는 BAT가 보유한 ‘속성 담배 재배술’이 활용된다. 코로나 백신은 단기간에 안전하게 많이 생산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때 속성 담배 재배술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백신은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나 단백질 등을 인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이다. 보통 달걀 등 동물세포에서 독성 없는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BAT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라는 담배 식물에 주입한다.(담배 연초를 만드는 품종과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나중에 이 담배식물을 수확해서 정제하면 백신으로 쓸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 동물세포 배양의 경우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담배식물로 하면 6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백신은 초저온 냉동을 요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상온에서도 생산·유통이 가능하다. 의료계에서는 담배식물이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백신 나오는 것

담배잎을 재배하는 농부. /인터넷 화면 캡처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역시 식물을 이용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투자한 캐나다의 바이오 제약회사 ‘메디카고’는 식물을 이용한 바이러스 배양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진전을 거두고 있다. 작년 11월 캐나다 공공서비스 조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7600만개의 코로나19 후보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학계에선 백해무익하다는 담배가 인류를 구할 백신을 만드는 그릇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담배회사 백신이 성공한다면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돼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어 엄청난 경쟁력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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