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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서울-강릉 KTX 예매 현황 봤더니..

조회수 2020. 12. 26.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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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막아달라' 국민청원까지 등장..호텔은 이미 '만실'

매년 12월의 마지막 날이면 1월 1일 새해 일출을 보기위해 강원도 정동진으로 향했던 직장인 이모(30)씨. 원래대로라면 이맘때쯤 숙소와 차편을 예약하느라 정신이 없었겠지만 올해는 한가하기만 하다. 코로나 확산으로 집 앞 마트조차 가기 꺼려지는 상황이라 인파가 몰리는 정동진행은 상상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올해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새해를 맞이할 예정이다.

출처: 조선DB
강릉 정동진 일출

이모씨처럼 매해 12월 31일 많은 사람이 설렘을 안고 강릉 정동진으로 향했지만 올해는 괜한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주요 관광명소들을 24일 0시부터 폐쇄하거나 접근을 제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폐쇄 및 접근제한 지역은 강릉 정동진과 울산 간절곶, 포항시 호미곶, 서울 남산공원을 비롯한 국립공원 등이다.


호텔, 게스트하우스, 리조트, 민박 등 숙박 시설은 전체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했다. 객실 내 정원 초과 인원 역시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숙박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여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도 금지했다. 이미 50% 이상 예약을 마쳤거나 객실 정원 초과 예약이 발생한 시설의 경우 이용객들에게 예약 취소 및 환불 등을 안내하고 예약을 조정하도록 했다.

출처: 조선DB
왼쪽부터 포항 호미곶과 지리산 천왕봉 일출

각 지자체도 해맞이 축제를 취소하고 주요 명소들을 폐쇄하는 한편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역 케이블TV, 유튜브 등을 통해 새해 첫 일출을 생중계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강릉시는 정동진에서 31일 개최하려던 ‘모래시계 회전식’을, 포항시는 ‘상생의 손’ 조형물로 유명한 호미곶에서 개최하던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경주시도 문무대왕릉 일대에서 매년 개최하던 ‘문무대왕릉 신년해룡축제’를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출처: 코레일톡 화면 캡처
서울에서 주요 해맞이 명소로 향하는 KTX 기차표 예약 현황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과 달리 서울에서 주요 해맞이 명소로 향하는 KTX 기차표는 이미 매진이다. 12월 31일 저녁 시간대 서울-강릉행, 서울-포항행 KTX 기차표는 이미 매진됐고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변에 닿을 수 있는 서울-동해행 KTX-산천, 무궁화호 티켓 또한 전부 팔렸다. 향일암이 있는 여수로 가는 KTX, KTX-산천 등도 매진됐다.

출처: 숙박예약사이트 ‘아고다’ 화면 캡처
정동진 썬크루즈 예약 상황

동해안의 유명 리조트와 호텔 역시 객실이 이미 꽉찼거나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동진의 랜드마크인 배 모양 호텔 ‘썬크루즈’는 이미 만실이라 예약이 불가하다. 양양, 삼척 쏠비치나 고성 델피노 등 유명 리조트의 객실 역시 만실이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상황이 며칠 간 이어지는 등 엄중한 상황에도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돋이 인파들을 막아 달라는 청원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이런 비상사태에 격리시설도 부족한 동해안에 해를 보러 오는게 맞나”라며 “제발 동해안에 해돋이 보러 못오게 해달라. 무섭다.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는데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맞이 명소 지역 주민뿐 아니라 명소 인근 해안가 근처 주민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주요 해맞이 장소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인근 해안가로 해맞이 인파가 이동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연말연시의 모임이나 여행은 또다른 대규모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모임이나 연말 여행을 계획하셨던 분들은 꼭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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