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노래 못 부르게 된 가수가 찾은 새 직업

조회수 2020. 12. 21.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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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에서 스킨스쿠버 강사로 변신..취미가 직업이 된 연예인은?

불안정한 고용 시장에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N잡러가 등장했다. N잡러란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잡(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다. 쉽게 말해 본업 외에도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최근에 등장한 N잡러는 단순히 생계유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만족을 위해 여러 직업을 갖는다. 이들은 취미나 특기를 활용해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 본업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개인의 자아실현을 중시해서다. 활동이 일정하지 않고 수입이 불안정한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본업 외 다른 직업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 취미로 시작했다가 또 다른 직업을 가진 연예인들에 대해 알아봤다.

출처: KBS, SBS 방송 캡처
KBS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은 퇴사 후 배우로 전향했다.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스킨스쿠버 전문 자격증을 땄다.

◇스킨스쿠버 강사로 활동하는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 배우 하재숙


KBS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은 현재 스킨스쿠버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최송현은 2008년 퇴사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영화 ‘식객’, 드라마 ‘프레지던트’ 등에 출연했다. 그는 취미로 시작한 스킨스쿠버에 빠져 2015년 국내 여자 연예인 최초로 마스터 스쿠버 다이버(MSD) 자격증을 땄다. 마스터 스쿠버 다이버(MSD) 자격증은 스쿠버다이빙 교육단체인 PADI 레크레이션 다이버 중 최고 레벨이다. 레스큐(구조) 다이버이면서 5개 이상의 스페셜티 자격증을 소지하고, 다이빙 로그수 50회 이상을 충족시켜야 획득할 수 있다. 최송현은 당시 자신의 블로그에 “스킨스쿠버 강사 시험의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평가관으로부터 강사 시험 합격증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2012년 8월 다이빙을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시작했

출처: 최송현 블로그 캡처
취미로 시작한 스킨스쿠버에 빠졌다는 최송현.
출처: 최송현 블로그 캡처
그는 유튜브에서 수중 전문 채널 '송현씨필름'을 운영 중이다.

“바다를 통해 새로운 삶을 배웠다”는 그는 현재 유튜브에서 수중 전문 채널 ‘송현씨필름’을 운영 중이다. 다이빙 장비나 다이빙 모습, 자격증 등에 대해 소개한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면서 수중 세계에 흥미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관련 콘텐츠가 많지 않다. 수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하재숙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하재숙도 스킨스쿠버 강사로 일하고 있다.

배우 하재숙도 스킨스쿠버 강사로 활동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배우와 스킨스쿠버 강사로 투잡을 뛰면서 수입을 얻고 있다”고 했다. 또 직접 다이빙 숍까지 운영 중이다. 스킨 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보유한 하재숙은 취미로 스킨스쿠버를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남편을 만났다는 그는 바다가 좋아서 신혼집까지 강원도 고성에 얻었다고 한다.


◇카레이서로 변신한 개그맨 한민관, 가수 김진표, 배우 이화선


개그맨 한민관은 10여 년 전 KBS ‘개그콘서트’에서 연예 기획사 사장으로 분해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라는 유행어로 인기였다. 점차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춘 그는 벌써 10년 차 카레이서로 활동 중이다. 

출처: 한민관 제공
슈퍼레이스 GT2클래스 우승현장.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던 그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2007년 자동차 튜닝 동호회에 들었다고 한다. 동호회 사람들과 우연히 본 모터스포츠 경기에 완전히 매료됐다. 1년 뒤 2008년 1월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그렇게 2008년 아마추어로 데뷔해 2010년 카레이싱 대회 챔피언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 프로팀에 입단해 매해 프로 카레이서 자격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2015년 동일 차종끼리 겨누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제네시스 쿠페 20클래스로 총 7경기 118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2016년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인 CJ 슈퍼레이스 G2 클래스에서는 우승하는 등 프로 카레이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레이싱팀 비트알앤디 소속인 한민관은 지난달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상위 코스인 GT1 부문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한민관은 누적점수로 시즌 종합랭킹 2위에 올랐다. 

출처: 슈퍼레이스
김진표는 현재 금호타이어가 창단한 엑스타 레이싱팀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가수 김진표도 정식 연봉 계약을 맺고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룹 패닉으로 활동하면서 취미로 카레이싱을 즐겼다. 2006년 연예인 레이싱 팀인 넥센-알스타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뒤 아마추어 레이싱에서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그는 2008년 프로 경기인 CJ 슈퍼레이스 S1600부문 시리즈챔피언에도 올랐다. 이후 2010년 GM대우 레이싱팀에 정식 입단했다. 카레이서로 높은 성적을 유지한 김진표는 2020년 현재 금호타이어가 창단한 엑스타 레이싱팀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출처: 이화선 인스타그램 캡처
남녀 연예인 통틀어 가장 먼저 프로에 입단한 선수인 슈퍼모델 출신 배우 이화선.

슈퍼모델 출신 배우 이화선도 카레이서가 또 다른 직업이다. 2004년 배우 이세창의 권유로 자동차 경주장(서키트)에 놀러 갔다가 카레이싱에 푹 빠졌다고 한다.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5년간 연기 활동과 병행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2009년 CJ 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600 클래스에서 2위를 하면서 프로 경기에 정식 데뷔했다. 남녀 연예인 통틀어 가장 먼저 프로에 입단한 선수다. 또 일반인을 포함해 최초의 여자 프로 카레이서 입단 및 최장 활동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도중 차가 두 바퀴 반을 구르는 사고도 겪기도 했다. 이후로 1년간 차를 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레이싱을 포기할 수 없었다. 10여 년간 프로 구단에 속한 카레이서로 활동했고, KBS 스포츠 중계석 슈퍼레이스 카레이싱 해설위원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배우로 복귀해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전문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는 배우 공현주, 가수 박혜경

출처: 공현주 인스타그램 캡처
공현주는 영국의 유명 플라워스쿨 맥퀸즈에서 플로리스트 정규 과정을 이수했다.
출처: 공현주 인스타그램
전문 플로리스트로 일하는 배우 공현주.

2001년 슈퍼엘리트모델로 데뷔한 배우 공현주는 드라마 ‘너는 내 운명’, ‘꽃 찾으러 왔단다’ 등에 출연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9년 드라마 종영 후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국의 유명 플라워스쿨 맥퀸즈에서 플로리스트 정규 과정을 이수했다. 또 일본에서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사사키 나오키에게 플라워 아트를 배웠다. 공현주는 “플로리스트가 배우만큼 적성에 잘 맞는다”고 했다. 이후 공현주는 파티, 웨딩, 방송, 잡지 등의 플라워 스타일링을 연출하면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했다. 또 플라워 칼럼니스트로도 이름을 알렸다.

출처: 앨범 재킷 캡처
박혜경은 최근 공개한 신곡 앨범 화보 배경에 등장하는 모든 꽃장식을 직접 맡았다고 한다.

가수 박혜경도 플로리스트를 제2의 직업으로 삼았다. 평소 꽃을 좋아했다던 박혜경은 성대결절로 인해 4년간 노래를 부를 수 없었고, 취미를 살려 플로리스트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에서 먼저 플로리스트 활동을 시작했다. 한 방송에서는 일주일에 2번 이상 꽃시장을 찾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또 오랜 팬을 위해 직접 꽃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강습 활동을 했다고 한다. 또 최근 공개한 신곡 앨범 화보 배경에 등장하는 모든 꽃장식을 직접 맡았다.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는 가수 채은정

출처: 채은정 인스타그램 캡처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는 가수 채은정.

1999년 걸그룹 클레오로 데뷔한 가수 채은정은 필라테스 강사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최근 한 방송에서 채은정은 필라테스 강사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그는 “클레오 활동 이후 치과 코디네이터, 갤러리 큐레이터, 파티 플래너 등 10개가 넘는 직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채은정은 지난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슨을 많이 줄였다. 그동안 오랫동안 저와 함께 운동해주신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일들과 2.5단계 거리두기 조치로 오랜만에 수업을 나왔는데, 센터 문을 모두 닫고 나니 만감이 교차한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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