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걸 누가 사?' 했던 편의점 150만원 상품, 완판됐다

조회수 2020. 12. 22.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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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특수는 옛말이라는데 400만원짜리 와인도 완판된 이 모임은
매출 20% 늘어나는 연말 매출 코로나로 기대 어려워져
코로나 피해 덩달아 집으로 들어간 ‘홈술’ 수요 잡기 관건
늘어난 홈파티에 함께 웃는 와인 시장

연말이면 시내 유흥가는 송년회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술집에선 목적을 알기 어려운 ‘위하여’를 필두로 한 우렁찬 건배사들이 터져 나왔다. 건배사들이 반복될 때마다 술병들은 테이블에 줄을 섰다.

출처: tvN 드라마 ‘슈퍼대디 열’ 방송 화면 캡처
드라마 속 회식 장면

수많은 모임이 열리는 연말은 이처럼 주류업계에는 놓칠 수 없는 대목 중의 대목이었다. 이맘때 주류업계 유흥매출은 평상시와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올해 연말은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19로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술을 소비하는 ‘모임’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1258명을 대상으로 ‘2020 송년회 계획’을 공동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70.6%가 ‘송년회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 피해 집으로 들어간 ‘술’…늘어난 ’홈술’ 수요 잡아라 

출처: (왼)JTBC드라마 '멜로가 체질' 방송화면 캡처, (오)tvN드라마 '혼술남녀'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속 홈술 장면

주류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로 찾은 곳은 ‘홈술’ 시장이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는 코로나 확산 이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불특정 다수가 한데 모이는 술집이나 음식점 대신 혼자 또는 몇몇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코로나 이전 40% 수준에 머물러 유흥 시장보다 한참 중요도가 떨어졌던 가정 시장의 비중은 코로나 이후 최대 70%까지 확대됐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주류회사들은 패키지와 굿즈 등을 연말 시즌에 맞춰 내놓는 한편 온라인 주문과 배달용 주류 시장을 강화했다. 홈파티에 많이 쓰이는 와인 라인도 확대했다.  

출처: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필라이트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시와 참이슬, 진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가정용으로 출시한 진로 미니팩 소주(160mL)를 음식점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포장, 배달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미니팩 소주는 10월 가정용으로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100만팩이 팔렸다.


오비맥주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750mL 대용량 스텔라 아르투아 병맥주, 한정판 맥주잔 등이 포함된 홀리데이 기프트팩을 선보였다.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무알코올 맥주 ‘카스 0.0’도 새로 내놨다.


조니워커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협업해 위스키 패키지를 내놨다. 집에서 직접 하이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도 함께 증정했다. 집에서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이나믹듀오와 함께하는 ‘랜선 조니파티’도 최근 개최했다.


그렌피딕은 온더락잔과 아이스 볼 트레이를 넣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아이스 볼 트레이를 이용하면 동그랗게 얼음을 얼릴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온더락과 하이볼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패키지다.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와인’…400만원짜리 와인도 ‘품절’

출처: (왼)이마트24 제공, (오)포켓CU 앱 화면 캡처
왼쪽부터 이마트24 화양가중점 주류 코너와 포켓CU 앱 내 와인 판매 화면

홈파티와 잘 어울리는 와인의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유통업계의 와인 카테고리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의 포도주 수입량은 4만2683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98.1%를 이미 따라잡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은 샴페인 ‘모엣&샹동’ 케이스에 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파츠 앤 홀’, 2020년산 햇 와인인 ‘보졸레 누보’ 3종 등을 출시했다. 롯데의 첫 시그니처 와인인 ‘트리벤토 리저브 리미티드에디션’도 내놓았다. 


CU는 전용 앱 ‘포켓CU’를 통해 병당 100만원 넘는 그랑크뤼급 샤토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고가인 ‘샤또 라뚜르’는 150만원이라는 가격에도 완판됐다. 420만원짜리 와인인 ‘로마네 생 비방 14’도 완판됐다. 


와인특화매장을 전국 점포 수의 절반 수준인 2400여점까지 늘린 이마트24는 품절 대란을 일으킨 ‘라 크라사드’를 12월 한 달 동안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겨울 시즌 와인 2종도 판매하고 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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