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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등산 가는 20~30대들의 가방 안에는…

레깅스 입고 산 오르는 2030세대가 꼭 챙긴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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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산행 연출 장면

출처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화면 캡처

10년 전만해도 주말 산은 등산복을 입고 모자와 스틱, 장갑으로 무장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들의 가방 속에는 마땅히 산 정상에 올라 누려야 할 보상인 김밥과 족발, 그리고 얼린 막걸리가 있었다. 더불어 오르는 길에 속절없이 떨어질 당을 끌어올릴 믹스커피와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이 있었다.

레깅스 등 가벼운 옷 차림으로 산에 오르는 사람들

출처(왼)유튜브채널 ‘혜화동엘린TV’ 화면 캡처, (오)에반젤리스트 김섬주씨 제공

최근 주말 산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누가 봐도 등산객임을 알아볼 수 있는 이들과는 한눈에 봐도 다른 차림의 2030세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레깅스와 발목 위까지 덮는 양말, 경량 패딩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을 찾는다. 무거운 배낭 대신 물 한 통을 들고 오르거나 간단한 소지품만 넣을 수 있는 가방 정도만 메고 산에 오른다. 족발, 막걸리 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이렇듯 산뜻하게 등산을 즐기는 수많은 2030세대 가운데서도 일부는 산행 이외에도 특별한 활동을 병행한다. 산을 오르내릴 때 쓰레기봉투를 챙겨 물통, 마스크, 과자 껍질 등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줍는 활동이다. 

산에 오르며 플로깅을 하는 사람들

출처(왼)유튜브 채널 ‘혜화동엘린TV’ 화면 캡처, (오)유튜브 채널 ‘런소영 Runsoyoung’ 화면 캡처

이 활동을 ‘플로깅(Plogging)’이라고 한다. 플로깅은 ‘조깅(Jogging)’과 스웨덴어 'Plokka Upp(이삭줍기)' 합성어로 천천히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의미한다. 산에서도 할 수 있지만 강과 바다, 작게는 우리 동네까지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SNS상에선 산과 바다에서 하는 플로깅에 각각 #클린산행, #비치클린 태그를 붙이기도 한다.

왼쪽부터 플로깅을 하는 배우 박진희와 이시영

출처박진희, 이시영 인스타그램 캡처

플로깅은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재작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에서 ‘#플로깅’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만 1만3600여개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배우 박진희와 이시영도 쓰레기를 줍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플로깅 활동을 인증했다.


플로깅은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일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줍기 위해 무릎을 굽혔다 일어나는 동작이 런지, 스쿼트 자세와 비슷해 운동 효과도 볼 수 있다. 스웨덴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섬’의 조사 결과 조깅과 플로깅을 각 30분씩 했을 때 태울 수 있는 칼로리의 평균은 235kcal, 288kcal로 플로깅이 더 높았다.  

플로깅을 하다보면 옛날 물건을 우연히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 화면 캡처

플로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재미는 ‘유물발굴’이다. 쓰레기를 줍다 보면 몇십 년 전에 나온 정가 250원이 프린트된 삼양 쇠고기라면 봉지나 음료수병 등 그야말로 ‘유물급’ 물건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플로깅은 혼자 또는 친구와 할 수도 있지만 각종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 등을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함께한다. 환경을 보호하고 체력을 기르는 것 이외에 같은 관심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형성할 수 있는 활동인 셈이다. 요즘은 코로나로 만남이 어려워졌지만 많이 모일 때는 한 번에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다.


플로깅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플로깅 인증샷을 남겨 참여를 독려했고 프랑스, 노르웨이, 슬로바키아, 인도 등지에선 플로깅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플로깅에 참여한 사람들

출처유튜브 채널 ‘혜화동엘린TV’ 화면 캡처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내년도 트렌드를 분석해 내놓은 책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젊은이들 사이에 불고 있는 운동 열풍을 분석한 글에서 플로깅을 소개하며 “요즘 운동은 단순히 체력을 단련하는 것 이상으로 ‘자아의 확장’을 위한 행위이기도 하다”며 “운동을 즐기는 과정에서 나를 표현하고 나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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