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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영화가 아니라고요? 요즘 난리난 영상의 정체

“이게 영화가 아니라고?” 눈 의심케 한 은행의 유튜브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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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광고에 공들이는 금융권
보수적 이미지 벗고 열린 느낌 줄 수 있어
저축은행도 캐릭터·노래 활용해 적극 광고

 “간신히 탈출했어요.” 추격을 당하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뛰어나온 이승기. 공중전화 부스로 가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탈출 소식을 알렸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비밀문서를 가지고 잠적한 한 남자. 스파이 조직의 끈질긴 추격을 받지만, 이들을 물리치고 세상을 바꾸는 데 성공한다. 

KB금융그룹 바이럴 영상 ‘캐치 미 이프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한 장면

출처KB금융그룹 유튜브 캡처

얼핏 보면 영화 줄거리 같지만, 영화가 아닌 광고 줄거리다. KB금융그룹이 5월 공개한 바이럴영상 ‘캐치 미 이프유 캔(Catch me if you can)’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광고가 달라지고 있다. 틀에 박혔던 기존 광고 대신 유튜브를 이용해 드라마·영화처럼 스토리가 있는 광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영화처럼 스토리라인 돋보이는 은행 유튜브 광고 


KB금융그룹의 바이럴 영상 ‘캐치 미 이프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다. 출연진도 탄탄해 영화 캐스팅에 버금간다. 이승기를 비롯해 대세 배우로 거듭난 오정세, 김광규가 등장한다. 4분40초 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며 첩보 영화 같다는 평이 나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짧은 영화 본 느낌”, “박진감 넘치는 광고” 등의 댓글을 남겼다. 광고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 조회수는 1095만회가 넘었다.

KB금융그룹 바이럴 영상 ‘캐치 미 이프유 캔(Catch me if you can)’. 추격전이 이어지며 영화 같다는 평이 나왔다.

출처KB금융그룹 유튜브 캡처

신한은행은 느와르 영화 형식을 차용해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연기파 배우 곽도원이 출연해 잘못된 돈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일침을 날리고 조언하면서,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곽도원의 실감 나는 연기에 영상을 본 이들은 “광고가 아닌 영화 예고편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신한은행은 소비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노출을 최소화했다. 2분 안팎의 광고영상에서 쏠(SOL) 앱은 절반 이상이 지나고서야 등장한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신태호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는 "디지털 매체 특성을 고려해 인트로부터 필름 느와르적 요소를 활용한 영화적 몰입감에 빠져들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구성했다”고 했다. 또 “연기파 배우인 곽도원을 기용해 특유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브랜드 로고 노출은 최소화해 오히려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곽도원이 나온 신한은행 광고 '내 돈 관리의 끝판왕'과 조회수 2500만회가 넘은 ‘최대 14만원 먼저 받고 시작하는 신한 플러스 멤버십’ 광고

출처신한은행 유튜브 캡처

이외에도 ‘최대 14만원 먼저 받고 시작하는 신한 플러스 멤버십’ 광고는 공개 18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11월 17일 기준 조회수는 2593만회다. 배우 권태원, 김환희, 현봉식, 홍인 등이 출연한 이 광고는 멤버십 론칭 이벤트로 최대 1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에피소드를 엮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했다. 영상을 본 이들은 “기획한 사람 최소 승진”, “마지막 심의 글씨도 읽게 되는 광고”라고 칭찬했다.


◇고객과 소통, 이미지 개선 위해 유튜브 활용 


은행이 유튜브 광고에 공들이는 이유는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사용 연령이 다양해지면서 세대를 가리지 않고 유튜브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았다. 실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유튜브 앱 사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9월 국내 사용자 수(MAU)가 4319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5178만명 중 83%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매체로서 유튜브가 갖는 힘이 세진 것이다. 


자유로운 이미지를 부각해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의도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유튜브를 활용해 젊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지난해에는 TV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농협은행 직원이 펀드를 소개하는 콘텐츠 ‘필승코리아 펀드, 그 펀드가 알고 싶다’를 만들었다. 직원 19명을 선발해 NH튜브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NH 채널에 올라가는 콘텐츠를 만드는 NH튜버로 활동한다. NH튜브 꿀팁, NH튜버가 간다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며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NH농협은행의 이미지 개선에 기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따라 한 형식의 NH 농협은행 광고 영상(왼쪽)과 하나TV의 예능 '라떼의 전설'과 '멍하냥'

출처유튜브 NH농협은행, 하나TV 캡처

하나은행은 흥미 위주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개편한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하나TV’는 개그콘서트 출신의 개그맨 3인방을 섭외해 ‘웃음주식회사’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웃음과 힐링이 필요한 손님들의 사연을 받아 웃음을 배달하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예능 대부 임하룡씨가 각 분야의 레전드들과 함께 과거 스타 초청 추억소환 프로젝트 '라떼의 전설', 사랑이 필요한 유기견·유기묘의 입양을 지원하는 동물 관찰 예능 ‘멍하냥’ 등을 만들었다. 은행 유튜브라기보다 콘텐츠 채널로 거듭나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캐릭터 활용한 웹툰·쿡방부터 인기 가수와 협업하기도


저축은행도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2015년 이후 TV 광고를 제한받았다.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중앙회와의 협의를 통해 어린이·청소년이 시청 가능한 오전 7~9시·오후 1~10시(평일)와 오전 7시~오후 10시(주말·공휴일)에 저축은행 광고를 못 하도록 한 것이다.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에 저축은행 광고가 몰렸던 이후다. 이 때문에 TV 광고 대신 유튜브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저축은행에 대해 알려 왔다. 올해 5월 광고 규제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유튜브 통한 광고에도 적극적이다. TV 광고보다 형식과 분량에 제한이 없어 비교적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 외에 자사 캐릭터인 ‘읏맨’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이 2018년 만든 캐릭터 읏맨은 ‘OK’를 오른쪽으로 눕힌 모양에서 이름을 따왔다. 읏맨은 과소비, 투기, 금융범죄 등을 물리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슈퍼 히어로(super hero)로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읏맨을 활용해 무빙툰(움직이는 웹툰), 읏막툰, 읏맨송, 쿡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팬들이 만든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은행 홍보보다 광고, 재미를 추구한 영상 덕에 영상마다 ‘은행 광고 맞냐’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K저축은행의 무빙툰(왼쪽)과 SBI 저축은행의 저축가요 '당신은 모으실거야'

출처유튜브 읏맨, SBI 저축은행 캡처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인기 트로트 가수 요요미를 앞세워 ‘저축가요’ 시리즈를 선보였다.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등 유명 트로트 음악을 저축장려곡으로 개사했다. 저축가요 시리즈는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넘었고, ‘당신은 모르실거야’를 개사한 ‘당신은 모으실거야’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66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저축가요 시리즈는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2019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오디오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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