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논란'에 기름 부은 김우리 아내의 한 마디

조회수 2020. 11. 7.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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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카피 아닌 것 없다?" 유튜버들 제품 카피 논란

유명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한 중소기업 화장품을 베껴 판매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월19일 천연 화장품 업체 올가휴는 김우리가 SNS에 광고하는 천연 아로마 오일 ‘로타니카’가 자사 제품인 ‘로제팜므’를 표절했을 뿐만 아니라 상품 페이지까지 그대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우리는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올가휴 제품의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2017년부터 3년간 올가휴와 거래했었다.

출처: 김우리 인스타그램 캡처

김우리는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SNS 통해 “도용을 주장하는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브랜드 측과 제조사를 통해 법률적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와중에 김우리 아내이자 SNS 인플루언서 이혜란이 한 말이 다시 논란을 키웠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세상에 카피 아닌 것이 없다. 올가휴 역시 어디선가 카피를 한 제품이다” 등의 해명을 했다가 일부 고객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영감받아 만들었으니 법적 문제없어


SNS에서 유명세를 탄 패션·유튜버들의 표절 논란은 끊이질 않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유튜브 구독자 570만명을 보유한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포니는 2016년 브러시 표절 논란을 겪었다. 2015년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포니이펙트’에서 출시한 ‘포니이펙트 마그네틱 브러시 세트’가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아 모리스’가 몇 년 전 특허를 낸 제품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두 제품 모두 브러시 하단에 마그네틱이 장착되어 있어 메탈 소재 프레임 등에 간편하게 붙일 수 있다. 브러시 세척 후 건조할 때도 프레임에 매달아 말릴 수 있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레아 모리스는 “그녀가 내 아이디어를 훔친 것이 확실하다”며 “우리의 브러시가 더 우수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출처: 포니 인스타그램 캡처
포니와 포니이펙트 마그네틱 브러시 세트
출처: 레아모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레아모리스 마그네틱 브러쉬 제품과 레아모리스의 댓글

포니는 “다른 분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브러시 관련 특허권, 디자인권 등을 검색해 한국 출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레아 모리스 제품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진 마그네틱 브러시 제품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SNS에 밝혔다. 표절은 했지만 해당 디자인은 미국에서 특허를 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표절해서 돈을 벌겠다는 소리다” “법적인 문제가 없어도 커리어에 흠이 날 제품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티스트 자질과 도덕적 책임을 지적했다.


◇의상 디자인뿐만 아니라 포장까지 베껴


화장품뿐만 아니라 디자인 표절 논란도 끊이질 않는다. 구독자 45만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버 ‘곽토리’는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의상이 해외 업체 제품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곽토리가 판매하는 검은색 벨벳 드레스의 A 라인 형태나 프릴 장식 등이 패션 브랜드 ‘퓨어러브’ 드레스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쇼핑몰에 디자인 관련 문의글을 올렸을 때 알겠다고 해서 뭔가 조치를 취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곽토리 실망”이라는 글을 올렸다. 개성 넘치는 메이크업과 패션으로 주목을 받은 터라 누리꾼들의 실망감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곽토리는 자신의 SNS 게시물에 표절 논란 댓글이 달리자 “디자인은 업체를 통해 외주를 받아 제작한 것”이라며 “흡사한 디테일에 저희도 너무 놀랐다. 확인이 부족했던 점 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해당 댓글은 현재 삭제한 상태다. 

출처: 곽토리 인스타그램, 퓨어러브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왼)곽토리 드레스와 퓨어러브 드레스, (오) 디자인 표절과 관련한 누리꾼의 게시물

대치동 강사라는 높은 연봉의 직업을 포기하고 패션 유튜버로 변신해 큰 화제를 모은 런업은 의상 표절을 인정하고 유튜브 콘텐츠 생산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 ‘LXXXV’가 제리 로렌조가 이끄는 미국 럭셔리 스트릿 브랜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라인의 제품 패키지부터 옷의 패턴, 디테일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런업의 의상과 유명 브랜드의 의상이 디자인은 물론 포장·로고 위치·택 위치 등이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런업은 당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옷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이야기하며 구독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기 때문에 실망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의상 표절과 함께 과거부터 불거졌던 영상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런업의 해명을 요구했다. 런업의 초창기 유튜브 영상이 해외 유명 브이로거 케이시 나이스탯과 비슷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런업은 의상을 만든 과정을 해명하며 영상을 올렸지만 “제품을 고생해서 만들었다”며 자신의 노력을 강조한 영상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분노했다. 2차 해명 영상을 올렸지만 연이은 논란에 구독자는 17만에서 14만으로 줄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런업 LXXXV 제품과 피어 오브 갓 에센셜 제품 비교

◇표절 부인하다 결국 판매 중단까지


일상 브이로거 온도는 올해 초 직접 디자인한 스티커·컵·파우치 등 제품들이 타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SNS를 통해 “오해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특정 제품 표절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르자 결국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타 브랜드와 온도의 제품 비교

지난 5월 논란 후 처음으로 영상을 업로드하며 다시 복귀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차갑다. 표절한 디자이너들에게 사과를 했느냐는 댓글에 온도는 “문제가 된 제품은 법률상담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알파벳 스티커, 컵 원작자분들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대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법적으론 문제없더라도 도덕적 책임은 있지 않냐”며 “여러모로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jobsN 정혜인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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