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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고 일어나면 재산이 1000억씩 늘어나요

조회수 2020. 11. 1.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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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 재산 합치면 2019년 독일 GDP 넘는다

전세계가 코로나19에 허덕이는 가운데 중국 슈퍼리치들의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하면서 경제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중국만 1.9%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성장에 더불어 재산도 불린 중국 부자들을 모아봤다.  


◇ 대부분 주식으로 증식...하루 1000억씩 벌기도

출처: 픽사베이
중국은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경제를 회복 중이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소는 10월20일 ‘2020년 후룬 차이나 리치 리스트’를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 슈퍼리치들의 자산이 세계 경제 대국 4위인 독일의 GDP와 맞먹는다는 점이다. 후룬연구소는 20억위안 이상(약 3400억원) 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슈퍼리치로 간주한다. 슈퍼리치 2398명의 자산을 합치면 4조달러(4560조4000억원)다. 이는 2019년 동안 독일이 생산한 부가가치인 3조8500억달러(4350조원)보다 많다. 


슈퍼리치 중에서도 가장 돈이 많은 중국인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다. 마윈과 그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588억달러(67조원)로 작년보다 45%나 늘었다. 자고 일어날 때마다 재산이 1000억원씩 증가해야 가능한 성장이다. 한국인이 그의 자산 증가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로또 1등(20억원 기준)에 매일 50번씩 당첨돼야 한다. 올해 3월 기준 포브스가 발표한 삼성 고(故) 이건희 회장의 순자산은 약 17조 2000억원이었다. 

출처: YTN 뉴스 캡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중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으로 뽑혔다.

그의 자산은 다음 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이자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이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공개적으로 주주를 모집하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앤트그룹은 기업공개 사상 세계 최대 규모인 350억달러(40조원)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자 순위 2위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 홀딩스를 창업한 마화텅 회장이다. 그의 자산은 작년보다 50% 늘어난 584억달러(약 66조5400억원)다.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포함해 게임, 원격회의, 인공지능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게임과 원격회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3위는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농푸산취엔의 창업자 중산산 회장(537억달러·60조5700억원)이다. 중산산 회장은 올초 홍콩 증시에 기업을 상장시키면서 처음으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출처: YTN뉴스 캡처, 농푸산취엔 캡처
중국 IT기업 텐센트 홀딩스의 마화텅 회장(좌)과 중국 최대 음료업체 농푸산취엔의 중산산 회장(우)

4위는 최대 택배업체 SF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순펑홀딩스의 왕웨이 회장이다. 그의 자산은 360억4900만달러(40조6600억원)로 평가된다. 5위는 부동산 개발업체 중국헝다그룹을 이끌고 있는 쉬쟈인 회장이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규모는 353억달러(39조8100억원)다. 그는 작년 3위였지만 이번해 5위로 밀려났다. 이를 두고 후룬은 “중국 경제 구조가 제조업이나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부문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바이두백과 캡처
중국 최대 택배업체 SF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순펑홀딩스의 왕웨이 회장(좌)과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을 이끄는 쉬쟈인 회장(우)

◇ 중국 부추가 달군 증시... 한국 원정개미도 힘 보태 


후룬연구소는 부자들의 자산 증가 원인을 주식시장 호황에서 찾는다. 윗부분을 잘라도 금세 다시 자란다는 의미에서 이름붙여진 ‘부추’(중국판 개미)는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내 증권 투자자는 7월말 처음으로 1억7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상하이·선전 거래소의 신규 투자자는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사람이 늘어난 만큼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2020년 중국 증시 시가총액은 10조800억달러(약 1경1552억원)로, 2015년 시총 10조500억달러 규모를 5년 만에 처음으로 넘어섰다.

출처: 픽사베이
중국 개인투자자 부추가 증시 활황을 견인한 데 이어 한국 개미들도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한국 원정개미들도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10월2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21일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보관잔액이 26억9250만달러(3조원)라고 밝혔다. 작년 10월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 미중 무역 갈등이 영향 미치기도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SNS서비스 틱톡, 위챗에 압력을 가했다. 


화웨이는 치명상을 입었다. 미국은 현재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이용해 만든 모든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구글도 화웨이와 관계를 끊어내면서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런정페이 회장의 자산은 190억위안(약 3조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0%가량 줄었다. 부자 순위도 작년 162위에서 115계단 떨어져 올해 277위로 기록됐다. 

출처: 틱톡
중국 틱톡커 치스이타이.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도 순위가 내려갔다. 그는 작년보다 15.7% 증가한 1100억위안(19조원) 자산을 가졌지만, 작년 40위에서 올해 30위로 떨어졌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역시 제재 대상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챗과 거래를 금지하자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시가총액 80조원이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위챗은 해외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고, 코로나19사태 이후 공공장소에 출입하기 위한 건강코드를 서비스하는 등 필수재로 부상해 타격을 금방 회복할 수 있었다.  


글 jobsN 원단희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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