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버려주세요"하는 영수증으로 전 돈 법니다

조회수 2020. 10. 23.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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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버리지 마세요. 찍으면 돈 됩니다"
영수증 모아 돈 버는 ‘영테크’
영수증 사진 찍어 등록하면 포인트 적립
포인트 모아 현금처럼 쓰거나 환급도 가능해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돈을 모으기 어려운 시대에 5000~6000원만 모아도 감지덕지죠.”


정지은(27)씨는 지난달 까지만 해도 가게에서 결제한 후에 “영수증 버려주세요”를 외쳤다. 그랬던 그가 이제 영수증을 챙겨달라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 영수증을 모아 돈을 버는 ‘영테크(영수증 재테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방송 프로그램에서 영수증을 정리하고 있는 (여자)아이들

대부분의 사람은 영수증을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아예 필요 없다고 받지 않는 사람도 많고, 받자마자 버리는 사람도 많다. 정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수증이 환영받기 시작했다. 영수증을 인증하면 현금이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곳이 늘면서다. 큰돈은 아니지만, 꾸준히 모으면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 정도는 충분히 벌 수 있다. 영수증이 돈이 되는 이유는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 때문이다. 


영수증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어디서 어떤 물건을 샀는지, 어떤 수단으로 결제했는지, 상품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영수증 한 장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정보가 영수증 안에 다 들어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수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영수증을 모아 돈 버는 방법을 알아봤다. 

출처: 픽사베이

◇1달 최대 7000원 넘게 모을 수 있는 네이버 ‘MY플레이스’


대표적인 영테크 방법은 네이버 ‘MY플레이스’다. 네이버 MY플레이스는 네이버가 만든 지역 정보검색 및 추천 서비스다. 전국 곳곳 많은 지역의 장소에 대한 정보 데이터를 쌓기 위해 네이버는 영수증을 등록한 사람들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영수증 인증을 거쳐야 하므로 실제 해당 매장을 방문했는지 여부도 확인해볼 수 있다. 다른 소비자 입장에서도 광고를 받은 후기가 아닌 매장 방문 후기를 볼 수 있어 이득이다. 네이버는 MY플레이스에 영수증 리뷰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네이버는 특정 매장에 처음 방문한 사용자에게는 50포인트, 두 번째 방문부터는 10포인트를 제공한다. 영수증을 인증한 후 리뷰까지 작성해야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영수증 인증 방법은 간단하다. MY플레이스 내에서 영수증 인증 버튼을 누른 후 영수증을 찍어 올리면 된다. 사용자가 따로 내역을 입력할 필요 없이 인공지능(AI)이 매장 정보와 위치, 구매 내역 등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사용자는 AI가 인식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한 후 방문 인증 완료 버튼만 누른 후 리뷰를 남기면 된다.

출처: 네이버 MY플레이스 캡처

식당과 카페, 약국·마트·편의점 등 네이버 지도에 등록된 모든 오프라인 상점 영수증을 등록할 수 있다. 하루에 최대로 인증할 수 있는 영수증 개수는 5개다. 전자 영수증도 인증할 수 있고, 발행한 지 며칠 지난 영수증도 등록할 수 있다. 다만 같은 매장에 대해서는 하루에 1번만 영수증 등록이 가능하다. 택시나 푸드트럭 등 고정된 장소가 없는 사업장 영수증은 포인트 지급 대상이 아니다.


포인트는 바로 적립된다. 1달 동안 열심히 하면 영수증으로 최대 7750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매장을 여러 번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3000~5000포인트 정도 모을 수 있다. 모은 포인트는 네이버페이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10월 기준으로 쇼핑 40만5517곳, QR결제 65만9623곳, 예약 7만2388곳 등이다. 배달의 민족 등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자세한 네이버페이 사용처 목록은 네이버페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MY플레이스 캡처
해당 업체를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후기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캐시카우’, 5000원 이상 모으면 현금으로 환급


마트나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영테크 앱은 ‘캐시카우’다. 캐시카우는 영수증과 함께 실제 상품을 구매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 바코드까지 찍어 인증하면 포인트를 준다.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품목 1개당 10원이고, 최대 10개 품목까지 등록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0개 제품을 샀다면, 영수증 1장으로 100원을 모을 수 있는 셈이다. 

영수증 인증은 지정된 매장에서만 가능하다. 현재는 대형마트와 SSM,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이 지정되어 있다.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 구매 내역도 등록할 수 있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 네이버쇼핑 등 대부분의 온라인 오픈 마켓과 홈플러스, 롯데온, GS Fresh Mall 등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전자 영수증으로 인증할 수 있다. 다만 신선식품과 의류·상품권·서비스·외식·주유 등은 적립 대상이 아니고, 구매일로부터 6일 이내의 영수증만 등록할 수 있다.

출처: 캐시카우 캡처

캐시카우는 최근 브랜드몰 서비스도 시작했다. 캐시카우와 제휴를 맺은 브랜드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식품과 뷰티, 의류·잡화 등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종류도 다양하고, 구매 금액의 최대 10%까지 적립된다. 영수증 인증도 필요 없이 브랜드몰로 이동해 구매하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브랜드몰 오픈 기념으로 현재는 구매한 상품과 브랜드에 상관없이 추가로 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5000포인트 이상 모으면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것도 캐시카우의 장점이다. 환급을 신청하면 이체 포인트를 공제한 금액을 본인 명의 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다. 현금으로 환급받는 대신 제휴된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1000포인트 이상부터 기부가 가능하다.

출처: 캐시카우 캡처
제휴를 맺은 브랜드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포인트가 더 많이 적립된다

◇일부 브랜드 제품 포인트 적립해주는 가계부 앱도 있어


영수증을 찍어 올리면 가계부 정리와 함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앱도 있다. ‘머니야’다. 머니야는 영수증을 등록하면 정보를 분석해서 자동으로 가계부를 써주는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수입과 지출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본인의 지출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앱 내에 검색 기능도 있어 찾고 싶은 영수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머니야도 다른 영테크 방법과 마찬가지로 종이 영수증뿐 아니라 전자 영수증도 등록할 수 있다. 

출처: 머니야 캡처
가계부 정리와 함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머니야

다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대상이 한정적이다. 머니야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청정원과 종가집 상품만 구매금액의 3%를 적립해준다. 구매처는 제한이 없다. 마트나 편의점 등 어디에서나 청정원과 종가집 제품을 구매하면 적립 가능하다. 포인트 적립 기간도 영수증 발행일 다음 날 24시까지로 다른 방법보다 짧은 편이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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