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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아들·딸 평사원 입사에, 동료들이 보인 뜻밖의 반응

요즘 회장님 아들 “아빠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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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근씨.

출처SK 제공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3남매 중 막내인 최인근(25)씨가 9월21일 그룹 계열사 SK E&S에 입사했다. SK E&S는 신재생에너지·도시가스·LNG·발전 사업 등을 하는 에너지 솔루션 회사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최씨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SK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재계에서는 “평소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최씨가 SK E&S에서 경력을 쌓아 친환경 사업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장남이 입사했다는 소식은 한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다. 입사 소식과 함께 최씨의 직급도 관심을 모았다. 그는 수시채용 전형을 통해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누리꾼들은 “어차피 회사를 물려받을 사람인데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면 상사만 불편하다”, “회사 분위기를 알려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게 낫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해군 장교로 복무했던 최 회장 차녀 최민정(29)씨는 2019년 8월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2017년 장녀 최윤정(31)씨가 SK바이오팜에 입사할 때 그룹 측은 직급이나 직책을 공개하지 않았다.

해군 장교로 복무한 최태원 회장 차녀 최민정씨.

출처조선일보 유튜브 캡처

◇부장·이사로 사회생활 시작한 재벌 2세


1990년대에는 부장이나 임원급으로 입사한 재벌 2세가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91년 23살 나이에 삼성전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했다. 10년 뒤 2001년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2003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은 2010년이었다. 2012년 말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도 1991년 이재용 부회장과 같은 해에 SK상사(현 SK네트웍스)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6년 상무이사로 승진, 1998년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과장으로 회사에 들어왔다. 1999년 현대자동차에 구매실장 겸 영업지원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건 2018년 9월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995년 전략기획실 이사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997년 전략본부 부장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상무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

출처조선DB

◇최근 재벌가 자녀 입사 직급 낮아져···사원·대리로 시작


2000년대 중반부터는 부장이나 이사급이 아닌 대리나 사원급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재벌 3·4세가 늘었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대리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도 2011년 7월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다. 입사 직급이 낮다고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아니다. 이경후 상무는 2015년 부장으로,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대리에서 임원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6년이었다.


재벌 3세나 4세 중에선 평사원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이 사원으로 입사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 서민정(29)씨도 2017년 1월 평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유학을 떠났다가 2019년 10월 과장급인 ‘프로페셔널’ 직급으로 재입사해 서울 용산구 본사 뷰티영업전략팀에서 근무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과장으로 근무 중인 서민정씨.

출처아모레퍼시픽 제공

입사 직급과 함께 오너가 자녀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선도 예전과 달라졌다고 한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 직원이 늘면서 출신이나 승진 등에 대한 가치관이나 사내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민정씨가 2019년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할 때도 처음에만 직원들이 ‘셀럽’으로 여겼고, 시간이 지나면서 재벌가 딸이란 사실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이 줄었다고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 최윤정씨도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한 2년 동안 거의 매일 사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차를 직접 몰고 다니며 팀 회식에도 빠진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재벌가 자녀의 입사 직급이 낮아지는 이유로는 공정성과 교육 문제 등이 꼽힌다. 재벌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사 직함을 달고 입사하면 공정성에 민감한 2030 직원을 중심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곱지 않은 외부 시선을 감당하는 것보다 말단부터 시작해 정당성을 갖추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하는 일부터 알아야 회사를 물려받을 때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는 재계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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