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학력·경력 제한 없다, 인기 폭발 중인 평생 자격증

조회수 2020. 9. 25.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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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보는 데도 스펙이 필요'..그냥은 따고 싶어도 못 따는 자격증이 있다
자격증 취득에 실무경력은 필수
응시 자격 제한 없는 기능사 인기

보유하고만 있어도 스펙이 되는 국가기술자격이 있다. 바로 '전기기사'다. 전기기사는 취업 지원 사이트 워크넷이 2018년 구인 공고를 분석한 결과 '취업이 잘 되는 국가기술자격' 4위에 올랐다. 또 공무원 채용 시 3~5% 가산점, 공기업 및 일반 기업 채용 우대 혜택 등을 준다.


이런 전기기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먼저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전기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전기제어공학과 등 관련학과 졸업생이거나 졸업 예정자라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년제 전문대 경우 실무경력 1년, 2년제 경우 실무 경력이 2년 필요하다. 비전공자라면 동일(유사) 분야에서 4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필수다.


동일 분야 자격증이 있어도 응시할 수 있다. 전기기능사 자격증이 있을 경우 3년의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전기산업기사 자격증이 있다면 1년의 실무경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역시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 경력 1년을 더 쌓아야 딸 수 있다. 전기기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전기기능사는 필수인 셈이다.

출처: 픽사베이 제공,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제한 없어 인기 많은 '전기기능사' 자격


전기기능사는 난이도가 다른 자격시험보다 낮고 경력, 연령, 학력에 상관없이 응시 및 취득할 수 있어 시험 준비생의 연령대가 낮고 인기가 많다. 2019년 검정형 국가기술자격 중 접수 상위 자격증 10위 안에 들었다. 전기기능사는 2017년 19세 이하에서 가장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 1위였고 2018년에는 필기시험 접수자 중 10대가 30%로 가장 많았다. 종합 교육기업 에듀윌은 "이미 많은 이들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인 전기 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다고 해도 자격증 취득이 쉬운 것은 아니다. 2017년 4만4757명이 응시해 1만3180명만 합격했다. 합격률은 29.4%로 30%에도 못 미쳤다. 2018년에는 응시생 4만8832명 중 1만5176명이 합격해 합격률 31.1%를 기록했다. 2019년에도 비슷했다. 5만3873명 중 1만6802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31.2%였다. 3년간 필기시험 평균 합격률이 약 30%인 셈이다.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낮은 합격률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기 분야 자격증 취득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교육 기관에서는 이런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에듀윌은 전기기능사부터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 등 5개 자격증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전기기능사의 경우 응시자격 제한이 없고 전공, 나이와 무관하게 전기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이 취득하고 있다. 그러기에 전기기능사부터 출발해 전기기사 취득을 목표로 하는 응시생에게 수강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 에듀윌은 매년 5개의 자격증 시험(전기기능사,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전기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중 하나의 수험표만 제출하면 합격할 때까지 수강 기간이 연장된다. 이어 "전기기능사 필기시험의 경우 문제와 정답을 암기하면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기기능사 필기에서 학습한 내용은 전기기사 필기 시험에서도 기초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를 중심으로 학습하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에듀윌 제공

높은 자격일수록 응시 자격 까다로워져


꼭 전기 분야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국가기술자격은 자격의 급이 높아질수록 응시 자격이 까다로워진다. 긴 현장 실무 경력 혹은 그에 준하는 교육을 요구한다. 자격을 인정 받으려면 그에 맞는 높은 숙련 기능과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취업 잘 되는 국가기술자격 2위에 오른 건축기사도 마찬가지다. 우선 4년의 실무경력이 있거나 다른 종목 기사 자격이 있으면 응시할 수 있다. 건축기사 건축공학, 건축설비, 실내건축 등 관련 학과를 전공한 졸업자나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3년제 전문대 졸업생은 1년의 실무경력이 더 필요하고 2년제 경우에는 2년의 실무경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건축산업기사 자격이 있다면 1년의 실무경력을 쌓으면 응시 가능하다.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라면 3년의 실무경력을 더 쌓아야 응시할 수 있다.


소방설비공사나 정비업체 등에서 소방공사 설계도면을 작성하거나 시공·관리하는 소방설비기사 자격 취득 과정도 비슷하다. 소방학과, 소방방재학과, 건축설비공학과, 기계공학과 등 관련 학과를 전공 중인 졸업예정자나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다. 나머지 조건은 다른 기사 자격과 동일하다. 기사 자격 취득 후 동일 직무 분야에서 4년 이상 종사하면 소방기술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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