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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스팸 뚜껑은 왜 주느냐” 항의에…CJ가 보인 반응

“스팸 뚜껑은 왜 줘요?” 제품 반납하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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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덮개, 유제품 빨대 없애기 나서
매일유업, 임원이 직접 손편지 써 화답
쓰레기 배출 않는 브랜드·가게도 인기

"필요 없는 노란 플라스틱 뚜껑은 없애 주세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노란색 스팸 플라스틱 뚜껑 반납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팸은 1987년 CJ제일제당이 미국 호멜사(社)와 기술 제휴를 맺고 사용권을 들여와 우리나라에서 생산을 시작한 통조림 햄입니다. 2019년 1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2억개(200g 기준)에 달합니다. 국민 1명당 24개를 먹은 셈입니다. 2019년에는 출시 32년 만에 누적 매출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명실상부한 ‘한국인 대표 간식’입니다.

노란 뚜껑이 달린 스팸 통조림.

출처CJ제일제당 유튜브 캡처

스팸 통조림 위에는 플라스틱 뚜껑이 달려 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통조림은 밀봉 상태로 시중에 나옵니다. 최근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포장을 없애거나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써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 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 뚜껑이 논란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통조림에 플라스틱 뚜껑이 왜 필요하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나타난 겁니다.


한 네티즌이 CJ제일제당 측에 문의한 결과, 뚜껑은 ‘보관용 덮개가 아닌 충격 완화 용도’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참치 통조림이나 외국에서 팔리는 스팸에는 충격 완화용 뚜껑이 없습니다. 사측은 남은 햄을 보관할 때도 캔이 아닌 별도 밀폐용기를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쓰담쓰담 등 일부 소비자단체가 CJ제일제당 본사에 통조림 뚜껑을 모아 보내는 ‘스팸 뚜껑은 반납합니다’ 운동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회사에 포장재 돌려보내는 소비자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구에 CJ제일제당이 움직였습니다. 사측은 2020년 추석 선물세트를 시작으로 노란색 플라스틱 뚜껑을 순차적으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낱개 제품에서도 뚜껑을 빼고 팔겠다고 합니다. 통조림 햄을 판매하는 동원F&B와 롯데푸드도 햄 뚜껑 없애기 운동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팸 뚜껑 이전에도 여러 소비자가 힘을 모아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이끈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쓰레기 없는 세상을 꿈꾸는 방'에서 시작한 빨대 반납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매일유업 측에 우유나 두유 등 빨대와 함께 나오는 일부 유제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제품에서 나온 빨대를 모아 손편지와 함께 회사에 부쳤습니다. 

고객에게 직접 편지를 쓴 매일유업 고객최고책임자.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매일유업 고위 임원이 직접 응대에 나섰습니다. 김진기 고객최고책임자(CCO) 겸 품질안전본부장이 손편지로 고객에게 답장을 쓴 것입니다. 김진기 CCO는 편지에 “빨대를 쓰지 않아도 마시기 편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품 안전성을 떨어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포장재 구조를 바꿔야 하므로 빠른 적용이 어려운 상황임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진기 CCO의 약속은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답장을 쓴 지 4개월이 지난 6월 중순부터 요구르트 ‘엔요100’을 빨대 없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 조사 결과 빨대를 없애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44톤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매일유업 측은 “빨대를 없앤 뒤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늘어 매출이 줄어들 우려가 있지만, 친환경 정책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매일유업에서 빨대를 없애기로 한 ‘엔요100’.

출처매일 유튜브 캡처

남양유업도 2022년까지 제품에 딸려 나오는 일회용 빨대를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6월22일 소비자들을 회사에 초대해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남양유업은 빨대를 대신할 수 있는 물건과 빨대가 필요 없는 용기 개발 등 연구 전략에 관해 소비자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쓰레기 없는 ‘벌크’ 상점 인기 오르기도


포장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브랜드에 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가 대표적입니다. 러쉬는 샴푸·클렌저·스킨케어 제품을 포장재 없이 파는 ‘네이키드 패키징(naked packaging)’을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샴푸는 플라스틱 용기에 액체가 담긴 상품이 많은데, 러쉬는 비누처럼 생긴 고체 형태 샴푸 바를 판매합니다. 제품을 담을 때도 종이 가방이나 직접 가져온 용기에 담아 가야 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가게 ‘더피커’ 송경호 공동대표.

출처환경부 유튜브 캡처

포장 용기가 필요한 제품은 재활용 가능한 자체 제작 용기 ‘블랙 팟’에 담아서 팝니다. 고객이 블랙 팟을 일정 수량 모아서 매장으로 가져오면 제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포장 용기를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는 게 이득입니다. 수거한 블랙 팟은 국내 공장에서 재가공 과정을 거쳐 다시 소비자에게 전달됩니다. 2013년 약 3만8000개였던 블랙 팟 수거량은 2017년 20만7000여개로 5.5배 증가했습니다.


쓰레기 없이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을 찾는 발길도 늘었습니다. 더피커는 2016년 우리나라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 상점’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식료품과 다양한 생활용품을 파는데요, 식자재는 용기에 덜어 무게를 재 값을 매깁니다. 포장 용기는 고객이 집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불필요한 비닐이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송경호 더피커 공동대표는 “최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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