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만들었는데 난리, 엉겁결에 투잡족 됐죠

조회수 2020. 8. 30.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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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도 '부캐'가 필요해

퇴근 후 부업 나서는 직장인들 늘어

커머스 업체들, 쉽고 편한 플랫폼으로 투잡족 잡아라

“아이디어만 내세요. 제작·배송·고객응대 다 해드립니다”


테니스 도안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원리툰’은 사실 한 기업체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7년차 직장인이다. 작년부터 테니스를 배우고 있는데, 재미삼아 테니스 선수들을 하나 둘 그려봤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그린 도안을 넣은 셔츠를 입고 운동을 하고 싶어서 콘텐츠커머스플랫폼 ‘마플샵’에 셔츠 제작을 맡겼다. 나 혼자 입으려고 만든 셔츠였는데, ‘부작용’이 발생했다. 주변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 같이 테니스를 배우는 동호회원 뿐 아니라 SNS를 통해 도안을 접한 이들까지 “사고싶다”고 난리인 것이었다. 평범한 마케팅 담당자이던 그는 이제 퇴근하면 아티스트로 변신한다.

‘원리툰’(오른쪽 사진)과 그의 작품들. /인터넷 화면 캡처

◇“재능만 있으면 팔리게 만들어드립니다”


누구나 셀러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온라인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가게를 열고 전단지를 돌리지 않아도 부업을 할 수 있다. 독특한 가죽지갑, 아기자기한 핸드폰 케이스 같은 수공예품부터 잼이나 청 같은 식품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초기 자본 없이 온라인으로 상점을 오픈해볼 수 있는 이커머스로 몰린다.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잠재력 있는 부업족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부업족이 내놓는 콘텐츠는 기성품과 차별화되는 개성이 있어 이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이들의 콘텐츠가 돈이 되니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인터넷 화면 캡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마켓플레이스도 부업족을 잡기 위한 파격적인 ‘당근’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부업족이 처음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면 1년동안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뿐 아니다. 판매자들이 홈쇼핑처럼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할 수 있는 ‘쇼핑라이브’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마켓플레이스는 인공지능(AI) 코칭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AI 코칭 서비스란 판매자의 상품별 판매 현황을 AI로 분석해 매출 증대 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성공한 선배 부업족의 경험담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아마존의 강점은 전세계 소비자들을 상대로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의 FBA(Fullfillment By Amazon)를 활용하면 재고관리, 배송, 고객응대 등을 판매자 대신 아마존이 해준다. 


◇”공간도 빌려드리고 건강검진도 해드립니다”

다양한 콘텐츠 상품들. /인터넷 화면 캡처

아예 부업족을 겨냥한 플랫폼도 인기다. 2014년 출시된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이 업체는 ‘입주 작가’들을 위해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해 공유 공방도 운영한다.


마플샵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운영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부터 배송, 고객응대까지 판매를 위한 부가적인 업무는 모두 마플샵이 진행해준다는 콘셉트다. 판매자들은 개인 마플샵에 디자인한 상품을 진열하고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홍보만 하면 나머지는 모두 마플샵이 해준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주문이 들어온 후 제작을 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도 없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수정도 가능해 취향을 중시하는 젋은 세대를 매료시키다. 최근 미국, 아시아, 유럽 등 91개국에 배송을 확대해 해외로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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