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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감량에 탈모·여드름까지..이렇게 1번에 해결했죠

조회수 2020. 8. 28.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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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만성피로에 시달리던 직장인이 꽂힌 '이것'은..

최근 한 방송에서 가수 엄정화가 키토제닉 식단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알게 된 식단인데, 이걸 하고 나서 수면제를 끊었다”고 말하면서 곤약 쌀로 만든 김밥과 떡국, 빵가루 없는 돈가스를 선보였다. 


‘키토제닉’은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으로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지방 섭취는 늘리는 식이요법이다. 일반적으로 살을 빼려면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섭취하면, 신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먼저 연소하는 키토시스 상태로 변하게 돼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사업가 데이브 아스프리가 저서 ‘최강의 식사’에 소개한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키토제닉 관련 한 인터넷 카페의 회원 수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키토제닉 제품을 직접 만들기 위해 대기업을 나와 창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남부럽지 않은 연봉과 혜택을 받았지만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로 몸은 망가져 갔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식이요법에 관해 공부하던 중 키토제닉 식단을 알게 됐고, 식습관을 바꾸면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푸드 스타트업 ‘마이노멀’의 이형진(33)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 마이노멀 제공
푸드 스타트업 ‘마이노멀’의 이형진 대표.

-자기소개해 주세요.


“‘마이노멀’을 운영하는 이형진입니다. 방탄커피, 키토제닉 아이스크림 등 키토제닉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2014년 SK에너지에 입사해 4년간 근무했다. 높은 연봉과 안정감을 뒤로한 채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서였다.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로 만성피로, 여드름, 탈모 등에 시달렸어요. 체중은 15kg이나 늘었습니다. 처음엔 건강을 되찾고자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에 의지했습니다. 영양제를 하루에 많게는 20여 가지를 먹었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비건, 덴마크 다이어트 등도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이요법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키토제닉 식단인 ‘키토식’을 시작했습니다. 키토식은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지방 섭취를 늘리는 식이요법입니다. 다이어트뿐 아니라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키토식을 하면서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회사에 다니면서 85kg까지 늘었던 체중이 두 달 만에 10kg 넘게 빠졌고 피부 염증, 탈모 증상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에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키토제닉 제품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2018년 퇴사 후 ‘마이노멀’을 창업했습니다.”

출처: 마이노멀 제공
버터 커피, 키토제닉 알룰로스, 설탕을 넣지 않은 키토제닉 아이스크림 등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대표가 처음 개발에 나선 제품은 버터 커피였다. 버터 커피는 키토제닉의 대표 음료로 원두커피에 무염 버터, MCT 오일(코코넛오일에 들어 있는 중쇄지방산을 정제과정을 거쳐 뽑아낸 오일)을 섞어 만든 커피다. 책 '최강의 식사'를 집필한 데이브 아스프리가 처음 소개했는데,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방탄커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키토식을 하는 사람이 가장 즐겨 먹는 식품 중 하나가 ‘방탄 커피’입니다.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방탄 커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데이브 아스프리가 공개한 레시피를 활용해 정석대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품질 좋은 원료와 영양과 맛을 고려해 제품 개발·생산에 나섰고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질 좋은 브라질 아라비카 100% 에스프레소, 뉴질랜드산 초지방목 앵커 버터, 건강한 지방으로 불리는 MCT 오일을 주원료로 사용했어요. 당류가 들어있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출처: 마이노멀 제공
'마이노멀'은 키토제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노멀’은 2018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국내 최초로 버터 커피를 선보였다. 1차 펀딩 7600만원, 2차 펀딩 1억3400만원으로 총 약 2억원을 달성하면서 펀딩에 성공했고, 푸드 분야 중 베스트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방탄커피로는 처음으로 마켓컬리와 랄라블라에도 입점했다. 


이후 오리지널 버터커피뿐 아니라 버터모카, 버터커피 시그니처, 버터커피 시그니처 디카페인 등 제품군을 늘려 나갔다. 또 설탕이나 올리고당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체 감미료인 키토 알룰로스, 설탕을 넣지 않은 키토제닉 저당 아이스크림 등을 개발해 출시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2019년 매출은 전년보다 30배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출처: 마이노멀 제공
'마이노멀' 이형진 대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매번 키토제닉 식품을 챙겨 먹기 어려웠는데 이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후기를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또 키토식을 하고 체중 감량 등 건강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 좋아요.”


-반대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버터 커피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직후 카피 제품이 나왔을 때였어요. 화가 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제품 품질에 집중하고 브랜딩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겨냈습니다.” 

출처: 마이노멀 제공
‘마이노멀’ 전 직원은 키토제닉 식단을 하고 있다.

현재 ‘마이노멀’ 전 직원은 키토제닉 식단을 하고 있다. 입사 당시 90kg였던 한 디자이너는 키토식 이후 6개월 만에 15kg를 감량했다고 한다. 이 대표도 키토식을 계속하면서 70kg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유튜브 ‘키토제닉 로우TV’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키토식을 소개하고 제대로된 정보를 알려주고자 시작했다. 구독자 수는 약 4만명이다. 작년에는 전문가들이 전하는 저탄고지 지식을 직접 듣기 위해 미국 덴버에서 열린 로우캅 콘퍼런스(Low-Carb Conference)에 참석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키토제닉이 단순한 다이어트법이 아닌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라이프스타일로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키토제닉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우리나라의 영양 피라미드 체계에 변화를 주고 싶어요.”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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