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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끝…블랙핑크·태연도 찜했다

엑소·블랙핑크도 했다, 요즘 아이돌에게 필수라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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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와 디지털 스트리밍 합친 ‘키트’ 앨범
스마트폰에 쉽게 연결, 커뮤니티 기능 인기
태연·엑소·블랙핑크 등 누적 판매 120만장

아이돌 그룹 엑소를 좋아하는 성나현(17) 양은 엑소가 새 음반을 낼 때마다 CD 앨범을 꼭 산다. 집에 CD 플레이어는 없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 앨범을 갖고 싶은 마음에 듣지도 않는 CD를 산다. CD 앨범에만 있는 포토카드도 지갑을 열도록 만든다. 그런데 최근 엑소가 키트(KiT)라는 새로운 형태의 앨범을 냈다. 스마트폰이나 가방에 달 수 있는 교통카드 정도 크기다. 이 키트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다. 키트 앨범을 산 사람만 볼 수 있는 사진도 들어있다. CD의 소장 가치와 디지털 앨범의 편리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가수 태연과 태연의 키트 비디오 앨범

출처태연 공식 홈페이지, 키트 앨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 키트 앨범을 만든 회사는 바로 뮤즈라이브. 제작사가 주문하면 가수들의 음반을 키트 앨범으로 만들어 준다. 지금까지 130여개 K팝 음반이 키트 앨범으로 나왔다. 엑소, 태연, 마마무, 세븐틴 같은 아이돌도 키트 앨범을 냈다. 키트 앨범을 통해 음원 스트리밍 위주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석철(48)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키트 앨범을 만든 이유가 있나. 


“뮤즈라이브 전에 20년 넘게 의류 도매, 원단 제조, 물류 등 여러 사업을 했습니다. 음악산업에 처음 발을 디딘 때는 2007년입니다. 대학교 시절 밴드 활동에 미쳐서 지냈어요. 그래서 주변에 음악 관련 일을 하는 지인이 많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분야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때도 이미 스트리밍의 시대였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CD 대신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CD 앨범 매출과 스트리밍 매출이 비슷했어요. 소장 가치 때문입니다. 아티스트의 팬들은 CD 플레이어가 없어도 앨범을 갖고 싶은 욕구 때문에 CD를 삽니다. 소장 가치가 있으면서 요즘 쓰는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죠. 키트 개발은 2015년에 시작했습니다. 첫 키트 앨범은 2017년에 나왔어요. 보통 가수가 앨범을 발매할 때 키트 앨범도 동시에 제작해 같은 유통망으로 전국에 나갑니다.” 

키트 앨범을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모습

출처뮤즈라이브 제공

-어떻게 작동하나.


“스마트 기기의 마이크 부분에 키트를 갖다 대고 버튼을 누르면 기기 안에서 키트 전용 앨범이 열립니다. 키트가 마이크에 암호화된 오디오 신호를 쏩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에 대고 ‘시리야’, '빅스비' 등을 말하면 기능이 켜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키트를 연결하면 온라인 서버에 있는 콘텐츠가 기기에 설치됩니다. 앨범 노래, 뮤직비디오,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에서도 작동합니다. 키트 하나당 기기 1대에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불법 복제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다른 기기에 재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래 기기에 있던 콘텐츠는 자동 삭제됩니다. DVD로 발매하던 라이브 콘서트 영상을 담은 비디오 키트도 있습니다. TV나 PC에 연결해서 영상을 볼 수 있죠. DVD보다 화질이 4~5배 좋습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쪽에서도 수요가 있습니다.”

키트 앨범 재생 화면과 커뮤니티 기능

출처뮤즈라이브 제공

-커뮤니티 기능도 있다고.


“전용 앨범 안에 키트 구매자만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팬들끼리 글도 쓰고 사진이나 영상도 올리죠. 활동을 많이 해서 레벨이 올라가면 콘서트 티켓을 받는 등 특전이 있습니다. 아티스트가 직접 들어와서 글을 남기고 팬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이 커뮤니티 기능 때문에 키트를 구매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다른 팬들과 한 층 더 깊은 유대감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제작한 키트 앨범은 몇 종인가. 


“K팝 음반 130여종이 키트 앨범으로 나왔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130만장입니다. 엑소, 윤아, 태연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대부분 키트 앨범을 발매합니다. 이외에도 블랙핑크, 마마무, 세븐틴 등 많은 아이돌 가수 앨범이 있습니다.”  


-가수나 제작사는 어떤 이점이 있나. 


“팬들의 키트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소속사에 제공합니다. 키트를 낸 소속사는 관리자 계정에서 트랙별 재생수, 사진이나 영상별 재생수, 커뮤니티 활동 내역 등 데이터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음반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수 있어요.

9월 출시하는 블랙핑크의 키트 비디오 앨범(좌) 블랙핑크 멤버 제니(우)

출처키트 앨범 공식 홈페이지 캡처(좌) 제니 인스타그램 캡처(우)

보통 스트리밍 1회당 가수나 회사는 2~3원을 받습니다. 수익성은 낮은데 사용자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디지털 음원을 만들어야 하죠. CD 앨범은 스트리밍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이 나옵니다. 그런데 CD 시장은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키트 앨범은 CD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불법 복제도 막을 수 있고요. 음악 산업에서 디지털 앨범 만으로는 필요한 매출을 낼 수가 없습니다. 스트리밍에 의존하다 보면 음반 시장은 계속 힘들어질 거에요. 그동안 공연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는데 코로나19로 이마저 어려워졌습니다. 키트 앨범은 스마트 기기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매체로 음악 산업 전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얼마인가. 


“소매가는 1만89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입니다. 가수와 패키지 형태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초도 물량 외에 추가 제작은 잘 안 하다 보니 몇몇 아이돌 가수의 경우 키트 앨범 리셀가(판매가 끝난 상품에 웃돈을 붙여 파는 가격)가 20만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원래 가격인 2만원의 10배가 넘는 셈이죠.”

뮤즈라이브 석철 대표

출처뮤즈라이브 제공

-성과가 궁금하다.


“작년 한 해 60만장을 판매했습니다. 평균 소매가인 2만원으로 계산하면 120억원 가량 매출이 키트 앨범에서 나온 거죠. 뮤즈라이브는 앨범을 제작해서 소속사나 유통사에 공급만 하기 때문에 회사 매출은 그보다 적습니다. 아직은 마진보다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반 시장이 약 1500억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키트 앨범이 전체 시장의 8%에 해당하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앞으로 계획은. 


“그동안은 K팝 앨범만 만들었습니다. 올해 연말에 미국, 내년 초에는 일본에서 현지 가수 음반을 키트 앨범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름이 꽤나 알려진 가수들입니다. 다른 나라 음반 산업도 한국과 같은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키트 앨범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음반에서 시작해 라이브 콘서트 앨범까지 진출했습니다. 앞으로는 드라마, 영화, 오디오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으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 워너브라더스 등 영화사와 영화 프로모션용 키트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지금 계획들을 실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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