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1000원이 아쉬운 백수 취준·공시생들 웃게 만든 소식

조회수 2020. 7. 14. 16: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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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에 4만원만 내면 공무원 시험 대비 끝입니다
맞춤형 요금제로 통신비 할인
다른 업계와 함께 부가서비스 만들기도

이번달 통신비 결제 금액을 본 취업준비생 A(25)씨는 한숨이 나왔다. 6만2000원짜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부가서비스로 사용한 음악 어플 요금도 6700원.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금 48000원까지 더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나마 가족결합 요금제로 할인받아 8만6000원이 나왔다. 지난달까지는 인턴 월급을 받아 통신비를 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고 다시 백수 취준생으로 돌아왔다. 하반기 준비를 위해 인터넷 강의와 자격증 시험 준비, 인적성 교재 등 돈 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결국 A씨는 더 싼 요금제로 바꾸기 위해 통신사 홈페이지를 열었다. 그러다 각종 인적성·자격증 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부가서비스를 발견해 가입했다. A씨는 “요금제를 바꾸러 들어갔다가 오히려 시험 준비 비용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출처: KBS2 방송 화면 캡처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 취업준비생 역을 연기한 배우 설인아

잘 찾아보면 A씨처럼 상황에 맞는 할인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많다. 이동통신사들이 특정 타겟층을 겨냥한 다양한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 가진 학부모라면 


SKT는 만 12세 이하 초등학생을 위한 ‘잼(ZEM) 플랜 스마트’ 요금제를 운영한다. 월 1만9800원을 내면 아빠·엄마 번호와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는 500MB를 제공한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과 후 시간대(오후 4시~새벽 1시) 동안은 실제 데이터 사용량의 50%만 쓴 걸로 친다. 같은 가격으로 2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출처: SKT 공식 홈페이지
SKT ‘잼 플랜 스마트’ 요금제

SKT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늘어난 초등학생을 위해 새로운 혜택도 내놓았다. 온라인으로 숙제와 수업 내용을 확인해야 할 학생들을 위해 기본 제공 데이터량을 1GB로 2배 늘렸다. 또 올해 연말까지 만 12세 이하 가입자들은 월 6600원인 ‘EBS 데이터팩’을 공짜로 쓸 수 있다. EBS 강의를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들을 수 있는 상품이다. EBS 홈페이지에서만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2GB씩 준다. 이를 다 쓰더라도 느린 속도(3Mbps)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친구들과 요금제 같이 쓰고 할인받자 


같은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끼리 힘을 합쳐 요금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SKT ‘0캠퍼스’다.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를 인증하면 캠퍼스 안에서 데이터를 공짜로 쓸 수 있다. 또 음원 서비스인 ‘플로’와 OTT 서비스 ‘웨이브’ 둘 중에 하나를 골라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 정도는 같은 학교에서 0캠퍼스 가입자가 몇 명이냐에 달려있다. 같은 요금제를 쓰는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할인 혜택이 커진다.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20% 이상이 0캠퍼스에 가입한 학교는 1인당 월 2GB의 무료 데이터를 받는다. 음원 서비스 플로와 OTT 서비스 웨이브는 원래 요금보다 80% 싸게 쓸 수 있다. 

출처: 유튜브 채널 ‘플레이리스트’ 캡처
대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출연진

만약 가입자 수가 재학생의 30%를 넘으면 공짜 데이터는 3GB로 늘어난다. 제휴 서비스 가격도 90% 깎아준다. 9900원짜리 웨이브 요금제는 990원까지 내려간다.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지상파 3사 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은 요금 할인을 더 받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0캠퍼스 가입을 서로 홍보한다. SKT는 직접 나서지 않고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셈이다. 


◇에듀윌, KT와 취준생 부담 줄이기에 나서


KT는 에듀윌과 함께 취준생 부담 덜어주기에 나섰다. KT 요금제를 쓰면서 ‘에듀윌 찐합격팩’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면 취업 강좌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 종류는 공무원팩과 취업팩 2가지다. 공무원팩에는 7·9급 41개 직렬 시험공부를 위한 에듀윌 강좌가 모두 들어있다. 합격생이 알려주는 노하우 영상은 물론 에듀윌 합격 예측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취업팩에는 컴퓨터활용능력·전산회계·유통관리사 등 취업에 필요한 41개 기본 자격증 시험 강좌가 들어 있다. 공기업 NCS와 삼성·SK 등 대기업 인적성 시험도 물론 포함이다. 취준생이 취업을 위해 응시하는 웬만한 시험은 찐합격팩 하나로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셈이다. 원래 가격은 개별 상품으로 구매 시 모두 합쳐 수백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찐합격팩은 단말기 할부금과 통신비를 모두 합쳐도 5~6만원대 요금이다.

출처: 에듀윌 공식 홈페이지
에듀윌과 KT가 함께 만든 찐합격팩 요금제

데이터를 아껴 쓰기 위해 와이파이가 터지는 장소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에듀윌 강의를 듣는 ‘독한합격앱’을 쓰는 동안 데이터는 무제한 공짜다. 에듀윌 박명규 대표는 “이번 에듀윌 찐합격팩은 교육업계 최초로 통신사와 결합한 상품인 만큼 혁신적인 제휴 서비스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과 끝난 군인도 데이터 펑펑 쓴다


나라에 봉사하는 군인 장병들을 위한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원래 현역 군인은 복무하는 동안 휴가 때나 휴대전화를 쓸 수 있었다. 통신사의 관심 밖인 셈이다. 하지만 작년 4월부터 국방부가 육·해·공·군 일반 사병들도 일과 시간이 끝난 뒤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통신사들도 이에 맞춰 군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다.  

출처: KT 공식 홈페이지
KT ‘Y 군인 플러스’ 요금제 설명을 듣고 있는 군인 장병

KT ‘Y 군인 플러스’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요즘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해 영상과 음악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부가서비스를 공짜로 더했다. KT 자체 OTT 플랫폼인 ‘시즌’, 음원 서비스 ‘지니뮤직’, VR 서비스 ‘슈퍼 VR 패스’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입대한 날부터 24개월 동안 가입이 가능하다. KT는 “Z세대인 요즘 현역 장병들이 가장 원하는 미디어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군인들이 사회와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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