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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돈 주고 누가 사' 비싼 장난감 취급 물건의 반전

조회수 2020. 7. 14.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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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는 옛말, 시계도 '스마트'가 대세다
꾸준히 성장하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지난해 애플워치, 스위스 시계 전체 판매량 앞서
시장 점유율은 애플 44%, 삼성·화웨이 각각 10%

애플워치가 2019년 시계 명가 스위스 시계 전체 판매량을 앞질렀다. 애플워치는 애플이 만든 스마트워치(Smartwatch)다. 일반 디지털시계처럼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나 문자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9년 애플워치가 총 3070만대 팔렸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 판매량(2110만대)을 크게 앞섰다.

출처: 애플·SA
애플워치 사진(위) 전 세계 시계 판매량(아래)

2015년 첫 제품이 나온 후 4년 만에 거둔 성과다. 2018년에는 스위스 시계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했다. 전체 출하량이 2420만대로 2250만대에 그친 애플워치보다 170만대 더 팔렸다. 물론 매출 금액은 여전히 스위스 시계가 훨씬 크다. 스위스 시계의 평균 가격(1000달러·약 120만원)은 애플워치의 평균 가격(500달러·약 60만원) 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매출보다는 판매량 증가세에 주목해야 한다. 애플워치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36% 증가했지만, 스위스 시계 전체 판매량은 13% 감소했다.


◇출시 직후 시장 평정한 애플워치 


스마트워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2020년 1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판매 수량은 약 1780만대.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팔린 셈이다.

출처: MBC 캡처
드라마에서 갤럭시워치를 차고 나온 김혜윤

그중에서도 애플워치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애플워치의 시장 점유율은 44%다. 삼성과 화웨이가 10%로 뒤를 이었다. 사실 스마트워치를 먼저 선보인 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출시했다. 애플은 약 1년 6개월 후인 2015년 4월 첫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시장의 선택은 애플이었다. 애플워치는 나오자마자 단숨에 스마트워치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했다. 2014년 2분기 점유율 73.6%였던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려 2015년 7.5%로 쪼그라들었다. 애플의 인기 비결은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유명 패션 브랜드인 나이키, 에르메스 등과 협업한 제품도 내놓았다.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헬스케어 기능 강화, 심전도·혈압 측정도 가능


2016년부터는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존 시계 브랜드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무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6년 9월 출시한 2세대 애플워치에 수심 50m까지 버틸 수 있는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또 사용자의 운동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2017년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운동 기구를 이용해 운동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2년 전부터는 심전도 측정 기능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가 나왔다. 애플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35개국에서 2018년부터 심전도 측정 기능을 넣은 애플워치를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는 심전도 측정을 서비스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조만간 국내 스마트워치 이용자들도 심전도 측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식약처 의료기기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GMP 인증은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자가 제품 판매 전 받아야 하는 적합성 평가다. 어떤 기기로 GMP 인증을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일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출처: 애플·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나이키·에르메스와 협업한 애플워치(왼쪽) 갤럭시워치(오른쪽)

삼성전자도 3분기 이내에 심전도 측정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워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은 5월 심전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앱)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4월에는 혈압 측정 허가를 받았다. 갤럭시워치에 내장된 센서가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해 심방세동을 측정·분석한 뒤 앱에 내역을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애플과 삼성이 식약처 인증을 받으면서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심박수 측정까지 가능한 건강관리에도 유용한 ‘스마트’ 기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통 시계 제조사들도 스마트워치 시장 합세해 


한편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위스 전통 시계 제조사들도 스마트워치 제작에 뛰어들었다. 태그호이어가 2015년 첫 스타트를 끊었다. 198만원이었던 태그호이어 커넥티드는 국내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0시간여 만에 준비한 초기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세 번째 스마트워치 모델을 내놓았다. 2015년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 바젤월드에서는 219개 스위스 시계회사 중 12개 회사가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처: 태그호이어·핏비트 홈페이지 캡처
태그호이어가 만든 스마트워치(왼쪽) 알파벳이 인수한 핏비트의 스마트워치(오른쪽)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파벳은 2019년 11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핏비트(Fitbit)를 21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구글은 구글이 2018년 초에도 프랑스 스마트워치 제조사 파슬을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이 가세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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