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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카이스트, 다음은 포스텍 아닌 여기라는데..

조회수 2020. 9. 15.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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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카포→설카고, 서성한→성한경, 2020년 대학 순위 보니
서울대, 전 세계에서는 37위
100위 안에 든 한국 대학은 6곳
톱3은 MIT·스탠퍼드·하버드대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20년 세계 대학평가’ 순위를 6월10일 공개했다. 학계 평판(40%)·논문 피인용(20%)·교수 1인당 학생 수(20%)·졸업생 평판(10%)·외국인 교수 비율(5%)·외국인 학생 비율(5%) 6개 지표를 평가해 1위부터 10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개별 순위는 1위부터 500위까지만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15개 대학이 5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 QS 홈페이지 캡처
2020년 세계 대학 순위 TOP10.

◇서울대, 2014년 이후 떨어져···고대·성대는 올라


서울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한국 최고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2003년 QS가 대학 평가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세계 3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20년에는 37위다. 서울대가 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건 2014년(31위)이다. 이후 2016년 35위, 2019년 37위로 떨어져 2년째 같은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국내 2위 카이스트(세계 39위)가 2016년 46위에서 5년 사이 7계단 오르면서 서울대를 거의 따라잡은 상황이다.


한국 대학 톱3을 가리켜 말하던 ‘설카포(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는 2019년부터 ‘설카고(서울대-카이스트-고려대)’ 순으로 바뀌었다. 2019년 고려대가 포항공대를 제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이번 조사에서 69위를 한 고려대는 2016년(98위) 이후 꾸준히 순위가 올랐다. 지난 1년 사이에만 14계단 상승했다. 6개 지표 가운데 졸업생 평판도(41위)가 2019년보다 18계단 오르면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학계 평판도는 86위에서 75위로 올랐다. 박희등 고려대 기획예산처장은 “고려대가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해 가면서 평판도가 전반적으로 오른 결실”이라 분석했다.


고려대를 이어 포항공대(77위)·연세대(85위)·성균관대(88위)가 4~6위에 올랐다. 2016년 106위였던 성균관대는 2018년부터 100위 안에 들었다. 7위부터는 세계 순위 100위권 밖이다.


한양대(146위)·경희대(236위)·광주과학기술원(295위)·이화여대(333위)·한국외대(392위)·중앙대(403위)·동국대·가톨릭대(456위)·서강대(490위) 순으로 높다. 외대는 1년 전보다 15계단, 중앙대는 9계단 올랐다. 서강대는 2019년 454위에서 36계단 떨어졌다.

출처: 조선DB
서울대 정문.

◇세계 최고 대학은 하버드 아닌 MIT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싱가포르국립대(11위)다. 그다음을 싱가포르 난양공대(13위)·중국 칭화대(15위)·홍콩대(22위)·중국 베이징대(23위)가 이었다. 일본 도쿄대는 24위로, 서울대보다 13계단 높았다. 교토대는 서울대에 이어 38위다.


세계 최고 대학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다. MIT는 이 조사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위는 스탠퍼드대, 하버드대는 3위다. 세계 대학 톱3은 순위 변화가 거의 없다. 2019년 5위였던 캘리포니아공대(Caltech)가 영국 옥스퍼드대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든 대학 가운데 미국 대학이 5곳으로 가장 많다. 영국도 옥스퍼드대(5위)·케임브리지대(7위)·임페리얼칼리지(8위)·UCL(10위) 등 4개 대학 이름을 올렸다. 10위권에서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국가 중에서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Zürich·6위)가 유일하다. 

출처: 네이버 카페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대학 서열 풍속도. 다른 대학을 깎아내리는 내용이 담겼다.

◇“아직도 서열 매기냐” 비판하지만, 기업에선 출신 대학 차별


세계 대학평가 순위는 학교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입을 앞둔 수험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대학 순위에 관심을 가진다. 이 때문에 순위를 높이려고 점수를 조작하는 사례도 나온다.


2017년 6월 중앙대는 QS 평가에서 순위권 제외 판정을 받았다. 교직원인 기획처 담당자가 졸업생 평판도 설문 항목을 멋대로 작성해 낸 것이다. 원칙대로라면 외부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제출해야 했다. 학교 측은 “직원 의욕이 과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실무 차원 관행으로 수년간 대리 입력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은 대학 서열을 매기는 게 사회 갈등을 부른다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종종 나온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최근까지도 지원자의 출신 대학에 따라 점수를 다르게 매겨왔다. 신한은행은 2018년 검찰 조사에서 2015년과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때 명문대 출신 지원자를 뽑으려고 불합격권 지원자를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사측은 지원자의 출신 대학을 세 그룹으로 나눠 최저학점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다고 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비영리법인 금융보안원도 2015년 신입사원 채용 때 지원자 출신 대학을 가·나·다 3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서열을 매기지 말라지만, 출신 대학을 보고 신입사원을 뽑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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