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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만원에 팔렸다, 누구 엑스레이 사진이길래?

조회수 2020. 6. 25.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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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다 버린 껌, 먹다 만 토스트.. 이걸 돈 주고 사네요
브리트니 스피어스 씹던 껌 1700만원
쓰던 라이터·머리카락·코 푼 휴지도 팔려
왜 사는지 모를 이색 경매품들

반고흐와 고갱이 함께 사창가를 다녀온 경험을 담은 편지.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두 화가의 기행을 담은 편지가 경매에서 무려 21만유로(약 2억8500만원)에 팔렸습니다. 개인에게 있던 편지 소유권이 이번 경매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고흐미술관에 넘어갔죠. 그림도 아니고 도대체 이 편지 한 장이 뭐라고 2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샀을까요. 반고흐미술관은 “반고흐가 생전 다른 화가와 나눈 유일한 서신”이라고 구매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문서 중 반고흐가 자필로 쓴 가장 문서라고 평가하기도 했어요. 이유를 듣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이색 경매품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캡처, 드루오 경매소
빈센트 반고흐의 자화상과 이번 경매에 나온 그의 자필 편지

◇스타 관련 이색 경매품 많아


주로 스타들과 관련된 이색 경매 물품이 많습니다. 지난해 완전히 결별한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일명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렸던 이들의 ‘숨’을 담은 병이 이베이 경매에서 529.99달러(약 64만원)에 팔렸습니다. 들이마신 공기를 입으로 내뱉는 그 숨이 맞습니다. 어떻게 이들의 숨을 병에 담았을까요. 2005년 한 행사에서 이들이 지나가면서 내뱉은 공기를 입구가 큰 유리병에 담은 것입니다. 과연 숨이 제대로 담기긴 했을지 궁금하네요.  


유명 팝가수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씹던 껌은 여러 차례 경매에 올랐습니다. 브리트니가 껌을 씹다가 버리면 주변에 있던 팬들이 재빠르게 수거해 이베이에 올렸다고 해요. 누가 씹던 껌을 살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놀랍게도 브리트니가 씹던 껌은 최고 1만4000달러(약 1700만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브리트니가 썼던 임신 테스트기도 이베이 경매에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5000달러(약 6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어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껌을 씹고 있는 브리트니와 그가 사용했던 임신테스트기가 경매에 올라온 모습

스타의 머리카락은 경매에 자주 등장합니다. 브리트니가 직접 자른 머리카락은 먹다 남긴 음료수, 라이터와 함께 100만달러(약 12억원)에 팔렸습니다. 가수 저스틴 비버 머리카락은 4만668달러(약 4900만원)에, 1960년대 청년의 우상이던 엘비스 프레슬리 머리카락 한 뭉치는 2002년 11만5120달러(약 1억4000만원)에 팔렸습니다. 2016년에는 누군가 영국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머리카락을 3만5000달러(약 4200만원)에 낙찰받았습니다. 머리카락 등 유명인의 신체 일부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이들이 있다고 하네요.


◇X레이 사진, 코 푼 휴지, 신장결석도 돈 주고 산다 


영국 인기 보이밴드 원디렉션의 멤버 니얼 호란이 방송 중에 한입 베어 문 토스트는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팔렸습니다. 그는 방송 중에 토스트를 한 입 먹은 후 내려놓았고, 방송사는 그가 다 먹지 못한 토스트를 경매에 부쳤습니다. 억 소리 나는 이 판매대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1954년 메릴린 먼로가 자궁내막증 수술을 위해 찍은 X레이 사진도 2010년 경매에 올랐습니다. 20세기를 상징하는 스타인 먼로의 X레이 사진이라도 갖고자 하는 팬들로 경매는 대박이 났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4만5000달러(약 4200만원)에 팔렸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메릴린 먼로의 X레이 사진은 경매에서 약 4200만원에, 스칼렛 요한슨이 코 푼 휴지는 640만원에 팔렸습니다.

코를 푼 휴지, 신장결석을 돈 주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콧물과 립스틱 자국이 남아 있는 휴지는 5300달러(약 640만원)에 팔렸습니다. 캐나다 출신 배우 윌리엄 샤트너는 자신의 몸에서 나온 신장결석을 경매에 올렸고, 누군가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주고 샀습니다. 두 배우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휴지와 신장결석을 경매에 부쳤다고 하지만, 왜 하필 이것들이었는지 이해하기는 어렵네요.


◇삶 전체, 개가 물어뜯어 못 신는 신발도 경매에 


경매에 나서는 일반인들도 많습니다. 2008년 호주에 살고 있던 중년 영국 남성은 집과 자동차를 포함해 자신의 삶 전체를 경매에 내놨습니다. 이안 어셔는 부인과 이혼한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하나씩 팔기 시작했고, 결국 삶 전체를 경매에 부쳤습니다. 호주 퍼스에 있는 방 세 개짜리 집과 자동차, 어셔가 일하던 가게에서 일할 기회를 주고 친구까지 소개해주는 조건이었죠. 이 남자의 삶은 39만9000호주달러(약 3억3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삶 전체를 판다고 과거를 지울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일반인이 한 입 베어먹은 치즈 샌드위치가 2만8000달러(약 3300만원)에 팔린 일도 있습니다. 샌드위치에 생긴 형상 때문인데요. 샌드위치를 자세히 보면 마치 성모마리아의 얼굴이 보입니다. 또 10년 동안 샌드위치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보관했지만, 곰팡이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인 골든팰리스 닷컴은 2004년 거금을 들여 ‘신성한 샌드위치(sacred sandwich)’라고 불리는 이 샌드위치를 손에 쥐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영화 캡처
성모마리아 형상이 얼핏 보이는 샌드위치와 이티를 닮은 시리얼

샌드위치 경매가 알려지자, 영화 ‘E.T.’의 주인공 이티를 닮았다는 시리얼도 경매 사이트에 등장했습니다. 경매가는 16달러(약 1만9000원)에서 시작해 한때 804달러(약 97만원)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최종 낙찰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개가 물어뜯어 신을 수 없는 신발도 40만원에 팔렸습니다.

2013년에는 개가 물어뜯은 구두가 378달러(약 45만원)에 입찰 되기도 했어요. 앞이 잘려 나가 신을 수 없는 구두인데도 불구하고 입찰자가 17명이나 몰렸다고 합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한 남성은 200달러(약 24만원)를 주고 산 자신의 구두가 잘리자 재미 삼아 경매에 올렸는데요. 결국 구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구두를 되팔았으니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번 셈입니다. 구두를 물어뜯은 개한테 간식이라도 사줬을지 궁금하네요.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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