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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하면 너무 티 안 날 것 같아 대놓고 합니다”

남들 유튜브로 돈 벌때, 이들은 사랑만 받고 돈은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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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수익 기부하는 스타들
구독자들에게 기부 참여했다는 느낌 주기도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등 영향력도 커

“골목상권에 침투한 대기업.” 스타들이 TV에서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넓히면서 이런 비판이 나왔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들이 인기를 이용해 기존 유튜버나 예비 유튜버들이 설 자리를 위협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현재는 비판이 잠잠해졌다. 연예인들이 유명세에 기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팬들과 소통하고,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예인 유튜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유튜브로 얻은 이익을 전액 기부하는 연예인들도 나왔다. 유튜브가 나눔의 장, 사랑의 열매가 된 것이다.

2019년 12월 유튜브 수익을 기부하면서 김나영이 했던 말

출처유튜브 ‘김나영의 nofilterTV’ 캡처

◇3번에 걸쳐 1억원 넘는 채널 수익 기부한 김나영


방송인 김나영이 2020년 상반기 유튜브 광고 수익 전액을 기부한다. 6월16일 유튜브 ‘김나영의 nofilterTV’ 채널(6월 19일 기준 구독자 수 약 46만명)에 ‘김나영 2020년 유튜브 광고 수익 공개!! 5억..? 실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나영이 공개한 올해 1월부터 6월 광고 수익은 4089만5362원이다. 김나영은 이 수익을 밀알복지재단에 전액 기부해 한부모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영이 유튜브 광고 수익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12월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수익 전액을 기부해오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약 2230만원을 동방사회복지회에 입양 아동·미혼모를 위해 기부했고, 12월에는 학대 아동을 돕기 위해 약 4169만원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2020년 상반기 유튜브 광고 수익을 공개한 김나영

출처유튜브 ‘김나영의 nofilterTV’ 캡처

그가 계속해서 광고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나영은 “유튜브를 통해 얻는 게 너무 많아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팬들에게 기부하지 말고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말도 자주 듣지만, 즐겁게 일하고 댓글로 구독자들과 소통하면서 힘을 얻는 만큼 유튜브 수익은 나누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영상 말미에는 “이번 기부도 역시나, 언제나처럼 여러분들이 하신 겁니다”라면서 구독자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기부 사실 알리고, 기부 과정 공개하기도 


김나영 외에도 유튜브 수익을 기부하는 연예인이 많다. 그룹 ‘다비치’ 강민경도 유튜브 수익금 2500만원을 기부했다. 강민경은 4월 16일 유튜브 채널 ‘강민경’(6월19일 기준 구독자 수 약 65만명)에 ‘그러니까 제 유튜브 수익 말이에요···’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유튜브 수익 신청을 한 2019년 6월부터 수익이 2만4907달러라고 밝혔다. 강민경은 “여러분들이 많이 봐주신 덕분에 생긴 수익이니까 좋은 데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강민경, 강민경 채널 구독자 일동’으로 기부한 후원증서를 공개했다. 기부금은 한국소아암재단에서 소아암·백혈병 환아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강민경, 강민경 채널 구독자 일동’으로 기부한 후원증서를 공개한 강민경

출처유튜브 ‘강민경’ 캡처

가수 이지혜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수익 전액을 기부하면서 기부를 하는 과정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6월 19일 기준 구독자 수 약 25만명)에 2019년 12월 19일 ‘15만 구독자 연예인 유튜버 관종언니의 유튜브 수익 공개! 4개월 만에 몇천만원?!’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지혜는 그동안 유튜브 수익이 2297만5835원이라고 공개했다. 이지혜는 수익을 공개한 라이브 방송에서 받은 실시간 후원금을 합쳐 2324만5326원을 전주와 경주에 있는 두 보육원에 기부했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사실 기부를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조용히 하면 너무 티가 안 날 것 같아 대놓고 기부한다”고 털어놔 솔직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지혜는 채널 수익과 실시간 후원금을 받은 금액을 합해 보육원 두 곳에 기부했다.

출처유튜브 ‘밉지않은 관종언니’ 캡처

배우 신세경도 채널(‘신세경 sjkuksee’·6월 19일 기준 구독자 수 약 97만명) 수익을 기부했다. 팬들과 소통을 위해 유튜브를 시작한 신세경은 원조 연예인 유튜버로 꼽힌다. 일상과 취미생활을 담은 영상을 직접 편집해 올리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신세경이 위기 가정 여자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튜브 수익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세경은 굿네이버스에 “한 해 동안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이를 보답하고 싶었다. 부디 지원이 많이 필요한 성장기 여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팬들의 기부로 이어져 시너지 증가 


스타들의 기부는 그 자체로도 의의가 있지만,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스타의 기부에 영향을 받은 팬들이 기부에 동참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방탄소년단(BTS)과 그의 팬클럽 ‘아미’이다. 최근 BTS가 미국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하며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에 12억원을 기부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 아미들도 행동에 들어갔다. SNS에서 ‘우리도 100만달러를 맞추자’는 뜻의 ‘매치어밀리언(#MatchAMillion)’ 해시태그를 달면서 기부를 독려했고, 24시간 만에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았다.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에 12억원을 기부하자 팬클럽 아미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고 나섰다.

출처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수익 기부는 구독자들에게 자신도 기부에 참여했다고 느끼게 하고, 실제 팬들의 기부로 이어지기도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서예원(38)씨는 “김나영씨 채널을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기부 소식을 듣고 단순히 영상을 본 것뿐인데 함께 기부했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고 했다. 그는 이후 광고 수익이 기부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김나영 채널을 볼 때는 광고를 건너뛰지 않고 끝까지 시청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굿네이버스에 매달 2만원씩 후원도 시작했다. 강민경 팬이라고 밝힌 20대 직장인 최모씨는 “강민경 채널 구독자 일동으로 기부한 후원증서를 보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정기후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지향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유튜브 수익을 기부하는 행위가 퍼지면 좋아하는 연예인의 방송을 보면서 좋은 일도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사회 발전에 참여하는 방법이 많아졌는데, 참여 효능감이 높아져 더 높은 수준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참여의 확산에 대해 ‘게으른 참여(slacktivism)’라는 비판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더 의미 있는 참여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가볍고 손쉬운 참여만 증가하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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