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돈 많이 주는 삼성전자가 좋았지만, 지금은.."

조회수 2020. 9. 16. 17: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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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예전엔 삼성전자가 좋았지만 지금은.."
2013년까지 부동의 1위 삼성전자
2020년 대학생이 가고 싶은 기업 1위는 '카카오'
LG전자는 생각보다 인기 없어
2011년 이후 순위권에서 사라진 통신사
출처: KBS Drama 유튜브 캡처
KBS 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 최애라(김지원)가 면접 보는 장면

취업 정보업체 인크루트는 2004년부터 매년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를 설문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미래를 같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훗날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아봤습니다.


◇10년동안 왕좌 차지한 삼성전자


17년간 최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1등 기업 삼성전자입니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연속 1위였습니다. 

인크루트·알바콜 제공

그런데 2014년부터 학생들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대한항공이 2014년 득표율 7.1%로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2위(5.9%)였습니다. 학생들이 대한항공을 선택한 이유는 ‘우수한 복리후생’(21.5%)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곧 다른 회사에 마음을 줍니다. 2015년 네이버가 득표율 6.3%로 1위에 올랐습니다. 2016년과 2019년에도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은 바로 네이버였습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1위로 뽑힌 기업입니다. 대학생들이 네이버를 선택한 이유는 ‘향후 성장 가능성과 비전’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포스코가 1위였습니다. 2016년 19위에서 18계단을 뛰어올랐습니다. 포스코는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대학생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CJ는 2018년에 처음으로 1위를 했습니다. 1위는 처음이지만 2004년부터 매년 TOP10에서 빠진 적이 없습니다. CJ를 선택한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 및 일하기 좋은 이미지’가 가장 많았습니다. 2020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카카오(14.2%)입니다. 대학생들은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28.1%)’을 이유로 카카오를 뽑았습니다. 카카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사업을 활발히 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 풍토(13.7%)’가 그다음 이유였습니다.

인크루트·알바콜 제공

한국 초일류 기업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훌쩍 큰 삼성전자가 1위에서 밀려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삼성전자 실적은 2000년대 초중반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습니다. 예를 들어 조사 첫해인 2004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3400억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9년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입니다. 2004년보다 3배 이상 올랐습니다. 돈만으로는 젊은 학생들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이야기네요. 


◇순위에 가장 많이 오른 기업 TOP5


대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은 해마다 달라졌는데요. 그렇지만 꾸준히 순위에 든 기업이 있습니다. 17년 동안 일하고 싶은 10대 기업에 가장 이름을 많이 올린 곳 TOP5도 알아봤습니다. 

와이낫

1위는 삼성입니다. 17년 동안 순위권에 21번 올랐습니다. 삼성그룹 소속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17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2번 순위에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삼성 SDI와 SDS가 한 번씩 이름을 올렸습니다. 2위는 CJ그룹입니다. CJ E&M이 10번, 제일제당이 9번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전력공사·대한항공·SK가 3위입니다. 순위에 13번 이름을 올렸습니다. SK가 4번 순위에 들었습니다. SK계열사 중에는 2010년까지 SK텔레콤이 일하고 싶은 10대 기업에 7번 뽑혔습니다. 나머지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차지했습니다. 4위는 포스코와 현대자동차(12번)입니다. KB국민은행(10번)이 5위로 대학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은행이었습니다. 


◇"LG전자는 별로…."


삼성전자의 맞수인 LG전자. LG는 대기업 가운데 드물게 네티즌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입니다. 회사 관련 댓글을 보면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전자는 그 명성에 비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17년 동안 LG전자는 3번 일하고 싶은 기업 TOP10 안에 들었습니다. 심지어 1등은 한 번도 못했습니다. 2004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해에는 2위로 삼성전자 바로 다음이었습니다. 이후 2017년까지 12년 동안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2018년 순위에 다시 등장했지만 7위였습니다. 올해 순위에서도 LG전자를 볼 순 없었습니다. LG그룹 자체가 대학생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17년 동안 LG그룹 소속 기업들은 총 4번 순위에 올랐습니다. LG전자는 3번 일하고 싶은 10대 기업에 뽑혔습니다. 나머지 한 번 이름을 올린 기업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LG생활건강입니다. 올해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8위에 올랐습니다.


◇순위에서 사라진 통신사


2000년대 중반까지 통신사가 인기였습니다. SK텔레콤은 2010년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일하고 싶은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4년 SK텔레콤은 7위였습니다. 2006년엔 4위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SK텔레콤은 10위권에서 사라졌습니다. 한국 대표 통신업체 KT도 2014년 이후 순위권에서 사라졌습니다. 2004년 9위였던 KT는 2012년 6위로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기대 이하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위에 들었던 2013년엔 9위였습니다. 

출처: SK텔레콤 홈페이지 제공
SK텔레콤 광고모델 '고윤정'

통신업체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잃은 탓에 SK텔레콤은 SK그룹의 대표 자리를 다른 계열사에 양보해야 했습니다. 최근 대학생들은 SK텔레콤 대신 SK의 다른 계열사를 가고 싶어 합니다. 2019년 SK하이닉스가 득표율 4.4%로 일하고 싶은 기업 4위였습니다. 2020년에는 SK이노베이션이 득표율 2%로 10위입니다. 


◇"현대차는 연봉 많이 주니 좋아요"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4대 그룹 가운데 하나인 현대자동차의 인기는 어떨까요. 현대자동차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4년 첫 조사 때 2위였습니다. 올해는 6위입니다. 대학생들이 현대자동차를 선택한 이유는 한결같았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를 일하고 싶은 이유로 가장 많이 뽑았습니다. 2013년에는 기아자동차도 순위에 들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일하고 싶은 기업 7위였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넥슨코리아와 함께 공동 6위였습니다. 기아자동차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도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 였습니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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