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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이런 자동차를 타고 다닙니다

조회수 2020. 9. 17. 09: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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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은 G90, 재벌가 총수들이 타는 차는?
검찰 출석할 때 G90 타고 온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와 협력 강화 의도라는 분석
‘회장님 차’로 유명한 G90·EQ900 인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27일 새벽까지 약 17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이어진 고강도 조사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타고 온 자동차가 화제를 모았다. 이 부회장은 검찰 출석 당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을 이용했다. 이 부회장은 1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때문에 이 부회장이 G90을 탄 배경을 두고 양사 간 협력 강화의 상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출처: MBC 방송화면 캡처
27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이재용 부회장

이처럼 기업 총수가 타는 차는 관심의 대상이다. 어떤 차를 타는지를 바탕으로 총수의 성향이나 사업 메시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기업을 이끄는 총수들이 어떤 차를 타는지 알아봤다.


◇G90 타고 검찰 조사받은 이재용 


이 부회장은 전무였던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차 에쿠스를 이용했다. 2015년 8월부터는 쌍용차 체어맨을 주로 탔다. 당시 삼성그룹의 부회장들은 수입차를 포함해 배기량 4500㏄가 넘는 차종 중 원하는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일부 임원들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타고 다녔는데, 이 부회장이 벤츠 가격의 절반 수준인 체어맨을 선택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사이트인 SK엔카닷컴에 이 부회장이 타던 차로 보이는 체어맨이 중고 매물로 올라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이 타던 차와 연식 등 사양과 차량 번호가 같았다. 해당 중고차는 4300만원에 팔렸다.

출처: SK엔카 홈페이지 캡처
SK엔카닷컴에 올라왔던 체어맨

이 부회장은 2018년 다시 현대차를 선택했다. 주로 이용하는 업무용 차량을 체어맨에서 제네시스 EQ900으로 바꿨다. 2월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할 때도 EQ900을 이용했다. 이번 검찰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G90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약 2년 만에 G90으로 갈아탄 것이다. 다만 업무용 차량은 G90 외에도 여러 대가 있고, 상황에 맞게 차량을 골라 타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구광모도 G90 타고 다녀 


G90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최고급형 모델이다. 2018년 출시한 G90은 EQ900을 부분 변경한 모델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린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5년 제네시스란 브랜드명도 직접 만들었다. 2018년 처음 선보인 G90은 사양별로 가격대가 7706만∼1억1878만원 수준이다.

출처: 현대자동차그룹·LG그룹 제공
제네시스 G90과 이를 타는 정의선 부회장, 구광모 회장

이재용 부회장 외에 정의선 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GS그룹 허태수 회장도 이 차를 이용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이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EQ900을 타다가 G90으로 전용차를 바꿨다. 정 부회장은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 참석할 때 EQ900을 타고 등장했고, 구 회장도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길에 오를 때 EQ900을 타고 집결지에 도착했다. 이외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이 타는 전용차도 G90이다.


EQ900 리무진을 타는 총수도 많다. 제네시스 EQ900 리무진은 EQ900보다 전체 길이가 약 29cm 늘어 뒷좌석 공간을 더 확보한 모델이다.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도 업무용 차량으로 EQ900 리무진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6년 12월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도 EQ900 리무진을 타고 국회를 찾았다. 


◇이건희 차로 유명한 마이바흐·팬텀 


대기업 총수들도 업무용 차량은 주로 국산차를 탄다. 하지만 외제차를 타는 대기업 총수들도 많다. 보통 수십년간 회사를 이끈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3년 벤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마이바흐가 국내에 들어오기도 전에 독일 벤츠에 직접 이 차를 주문했다. 이후 마이바흐에는 ‘이건희 차’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구본무 전 LG 회장과 김승연 회장도 한때 마이바흐를 탔다. 


1990년대 말 BMW그룹이 인수한 롤스로이스 팬텀도 이건희 차로 유명하다. 이 회장은 마이바흐를 타다가 2013년부터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기 시작했다. 이 회장이 타던 모델인 팬텀 EWB의 출시 당시 국내 공식 가격은 6억9000만원. 추가 옵션을 더하면 7억 원을 훌쩍 넘었다. 이 회장의 뒤를 이어 구본무 전 회장과 김승연 회장도 마이바흐에서 팬텀으로 차를 바꿨다.

출처: 벤츠·롤스로이스 제공
이건희 차라는 별칭이 붙은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팬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벤츠 마니아로 소문나 있다. 2007년 벤츠 S클래스 S500을 시작으로 줄곧 벤츠 차량만 탔다. 2014년 즈음 벤츠 더 뉴 S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인 S600 Long 모델로 차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016년 국회 국정조사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9대 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외제차를 타고 국회에 출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회장의 S600 Long 모델의 가격은 2억6900만원이다.


◇정용진, 출퇴근길 버스전용차선 이용해 입방아 오르기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1년 출퇴근 길에 벤츠 미니버스 스프린터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BMW 760과 스프린터를 번갈아 탔다. 경기도 판교로 이사한 후 차가 막히는 시간대에 미니버스를 타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출퇴근했다.

출처: 신세계그룹·벤츠 제공
미니버스로 출퇴근하면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 논란을 빚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벤츠 미니버스 스프린터

논란의 핵심은 미니버스 좌석 수였다. 도로교통법 시행령상 12인승 이하 승합차는 6명 이상 타야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정 부회장이 혼자서 스프린터를 탄 사실을 문제 삼았다. 신세계 측이 독일에서 스프린터를 수입한 후 앞뒤 의자 위치를 바꿔 회의가 가능한 구조로 개조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만약 개조한 스프린터 좌석이 13보다 적으면 정 부회장 혼자 탄 채로 버스전용차선을 달리는 게 불법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좌석은 13개로 전용차로 운행에 문제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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