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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은 50만원 더 많고, 경쟁률은 훨씬 낮은 국가직 9급

조회수 2020. 9. 17.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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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39대1..경쟁률·커트라인 가장 낮은 직렬은?

올해 9급 경쟁률 39대1인데, 교정직은 12대1

힘들고 위험하다? “급여 높고 근무환경 빠르게 개선중”

공시준비 시작하는 수험생, 2022년 교정직 노려볼만

2020년도 국가직 9급 공채(행정직 기준)는 평균 경쟁률 39.4대 1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직렬은 ‘교육행정’으로 무려 207.1대 1을 기록했다. 그런데 ‘교정직’은 12.3대 1이다. 남자는 11대 1이다. 교정직은 경쟁률 뿐 아니라 합격선도 다른 직군보다 낮다. 2019년 기준 교정직 합격선은 379.04점으로 일반행정(전국) 407.37 대비 30점 가까이 낮았다. 치열한 국가직 9급 공채에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해볼만 한’ 분야인 셈이다.


교정직은 법무부의 교정본부 소속 공무원이다. 구치소나 교도소에 근무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를 관리한다. 이른바 ‘교도관’이다. 전국 50여개 교정시설(교도소·구치소)에서 약 1만6000여명이 교정직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경찰공무원 수의 13~14%에 달한다. 그런 조직 규모에 비해 일반에 너무도 잘 알려지지 않는 직군이기도 하다. 


◇위험하고 힘들 것이란 선입견, 실제 근무환경 따져보니…

2015년 신축 당시 광주교도소. /조선DB

교정직의 경쟁률이 낮은 이유는 간단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다. 일반행정 직군을 준비 중인 수험생 김모(29)씨는 “근무가 위험하면서도 힘들다고들 생각한다. 때문에 다른 직군에 도전하던 응시생이 나이가 차고 절박해지면 교정직으로 시험을 보기도 한다”고 했다. 


과연 그렇게 힘들고 위험할까? 현직자들의 얘기는 “각 교정시설마다 근무환경의 편차가 있어 근무환경에 대해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대체로 상당한 오해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우선 근무시간을 살펴보면, 2014년부터 모든 교정시설은 기존 3부제에서 4부제로 근무형태를 전환했다. 3부제는 주근(오전 9시~오후 6시) 후 다음날 24시간 야근(오전 9시~익일 오전 9시)을 하고, 야근이 끝난 당일은 비번으로 쉰다. 하루를 온전히 쉬는 날이 드물다. 반면 4부제는 ‘주야비윤(주근-야근-비번-윤번)’이다. 주근(오전 9시~오후6시) 후 다음날 야근(오후 5시~익일 오전 9시)을 한다. 야근이 끝난 당일은 비번이다. 비번 다음날엔 윤번날로 절반은 쉬고 절반은 주근을 한다. 한 현직자는 “토요일 아침 야근을 마치고 일요일이 윤번 순서라면 월요일 주근 시작 전까지 48시간 연속 쉴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물론 4부제 역시 불규칙한 근무형태인 것은 분명하다는 반론도 있다. 


교도관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자와 함께 생활한다. 일부 영화 속 교도관은 거친 범죄자들보다 더 거칠게 그들을 다룬다. 때론 악당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현직자들은 “이 부분에선 세간의 인식과는 차이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수형자와는 상호 존댓말을 쓴다. 구타 등 가혹행위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한다. 급여는 다른 직군의 국가직 공무원보다 수당이 많아 40만~50만원 높은 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근무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분야라는 평이다. 


◇“2022년 목표로 교정직 준비하면 합격 수월할 것”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한 장면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의 합격전략연구소는 “새롭게 9급 국가직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교정직을 준비하는 것이 합격에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금까지 교정직 시험은 국어·영어·한국사가 필수 과목이고, 교정학개론·형사소송법개론·사회·과학·수학·행정학개론 중 2과목을 선택해 치렀다. 때문에 일반행정 등 다른 직군으로 시험준비를 하다가 합격이 급한 수험생들이 막판에 교정직으로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이러한 ‘전환 지원’이 어려워진다. 2022년부터 선택과목제가 폐지되기 때문이다. 교정직 지원자는 현재 필수과목에 더해 교정학개론과 형사소송법개론도 필수로 시험봐야 한다. 타 직군 수험생이 넘어오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2022년 선택과목제가 폐지되면 지금보다 경쟁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교정시설 과밀수용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며 교도관의 근무 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 가지 더. 교정직은 다른 행정직군과 달리 필기 통과 후 실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체력검사다. 종목으로는 20m 왕복 오래달리기, 악력 윗몸일으키기, 10m 2회 왕복달리기 등으로 경찰·소방 시험과도 또 다르다. 위 4종목 중 1종목 이상 실격하거나 2종목 이상 합격기준에 미달하면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때문에 평소 꾸준한 체력관리가 요구된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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