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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구하기 나선 톱모델…그녀를 울린 한 마디

한혜진이 관객도 없는 런웨이에서 16시간 걸었던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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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 타격
언택트(untact·비대면) 공연이나 행사로 대체
방송업계, 전시업계서도 비대면 콘텐츠 선보여
새로운 수익 모델 생겨나기도

“이 순간을 죽을 때까지 기억할 거야.”


모델 한혜진이 관객 없는 패션쇼를 마친 뒤 한 말이다. 최근 한혜진은 '2020 F/W 서울컬렉션 디지털 런웨이’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서울패션위크의 의상들을 직접 입고 무대 위에 올랐다. 디자이너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들었지만 행사 취소로 대중에게 선보일 기회가 없어지자 직접 나선 것이다. 그는 "오래 일해온 모델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면서 의상 100벌을 입고 관객 없는 런웨이를 걸었다. 힘든 과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16시간에 걸쳐 ‘100벌 챌린지’를 성공했다.

최근 '2020 F/W 서울컬렉션 디지털 런웨이’를 선보인 모델 한혜진.

출처유튜브 '나혼자산다 STUDIO' 캡처

"안쓰럽다"라는 절친 김원경 말에 눈물을 훔친 한혜진.

출처MBC '나혼자산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서울컬렉션뿐 아니라 등 국내 여러 행사와 공연 등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특히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관객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전국 공연예술분야 매출액은 91억2600여원으로 1월(약389억6500만원)에 비해 약 80% 줄었다. 관객의 발길이 끊긴 문화예술계는 최근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콘텐츠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공연장 못 오는 관객 위해 언택트 공연 열려...새로운 수익 모델도 창출


공연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 언택트 공연을 열고 있다.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무관중 온라인 중계공연 ‘힘내라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공연 중 12개를 선정해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을 진행했다. 클래식, 뮤지컬, 연극, 무용,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아도이-비비드’ 공연은 단일 공연 조회 수 3만5000뷰를 넘었다. 예술의 전당도 3월20일부터 약 2주간 유튜브 채널인 ‘SAC On Screen’에서 언택트 공연을 열었다. 연극, 발레, 클래식, 뮤지컬, 아동극 등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였다. 21회에 걸친 공연의 누적 시청자 수는 약 6만명, 조회 수는 약 73만회였다. 또 감독이 온라인으로 작품의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아티스트가 실시간으로 관객의 질문에 답하면서 소통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왼), 그룹 슈퍼엠(오).

출처BTS 공식 트위터, SM엔터테인먼트

K팝 스타들도 언택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최근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BANGTANTV)'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서울’을 개최하고 직접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자 온라인 소통에 나선 것이다. 총 조회 수가 5000만회를 넘었고,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수가 224만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그룹 슈퍼엠은 세계 첫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열면서 언택트 공연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선보였다. 


슈퍼엠의 온라인 콘서트인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가 4월26일 네이버 V 라이브에서 생중계됐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환경에 맞춰 만든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로 가수 퍼포먼스에 증강현실(AR), 실시간 3차원(3D) 그래픽 등의 기술을 결합한 공연이다. 전 세계 109개국, 7만5000명의 유료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공연을 봤다. 콘서트 관람권은 3만3000원이었다. 관람권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2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보통 오프라인 공연의 경우 객석 규모의 한계로 회당 1만~1만5000명이 공연을 본다.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 가격보다는 저렴하지만 1회 공연에 오프라인의 약 7배가 넘는 관객을 수용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방송가는 무관객 녹화 진행....랜선 방청객 등장하기도

무관객으로 녹화를 진행하는 '코미디 빅리그'. 출연 개그맨들이 관객석에 앉아 방청객 역할을 한다.

출처tvN '코미디 빅리그'

방청객이 있는 대부분의 TV프로그램도 현재 무관객으로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코미디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 빅리그'는 현재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 출연 개그맨들이 관객석에 앉아 방청객 역할을 한다. 관객 투표는 온라인으로 대신하고 있다.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지상파 3사 음악방송도 방청객 없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랜선 관객 앞에서 공연중인 가수 주현미.

출처SBS '트롯신이 떴다'

최근 SBS 예능 '트롯신이 떴다'에는 랜선 관객이 등장하기도 했다. 가수들과 관객들이 화상 채팅으로 쌍방향 소통에 나선 것이다. 무대 위에 서 있는 아티스트 뒤로 수백명의 랜선 관객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온라인으로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했다. 랜선 방청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무관객 녹화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해외에서도 언택트 형식의 예술 공연·행사 열려


해외에서도 언택트 형식의 예술 공연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세계 3대 필하모닉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열었다. 3월 한달간 홈페이지에 무료 코드를 입력하면 카라얀부터 키릴 페트렌코까지 지난 60년간 베를린 필을 이끈 지휘 거장들의 콘서트와 다큐멘터리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했다.

아트바젤 홍콩이 디지털 플랫폼인 '온라인 뷰잉룸'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출처아트바젤 홍콩 온라인 뷰잉룸

세계적인 행사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인 아트바젤 홍콩도 취소됐다. 대신 디지털 플랫폼 '온라인 뷰잉룸'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할 예정이던 230여개 갤러리가 2000점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총 2억7000만달러(약 3323억원)상당의 작품들이다. 이 중에는 100만달러(약 12억3000만원)가 넘는 작품 70점도 있었다. 미술품을 살 때 꼭 실물을 봐야 할 필요는 없었던 것일까. 온라인 뷰잉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100만달러가 넘는 작품들이 연달아 팔렸다. 오픈하자마자 접속자가 몰려 약 25분간 다운되기도 했다. 앤디워홀의 1978년 프린트는 100만달러(약 12억3000만원), 마를렌 뒤마의 작품은 260만달러(31억9000만원)에 팔렸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언택트 공연과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 비대면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생기면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화가 생기고 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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