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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으로만 월 9백, 현실판 SKY캐슬 김주영쌤이 저예요"

조회수 2020. 9. 17. 13: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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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소리 듣던 내게 21만명이 이것을 배웠습니다"
국내 1호 공부환경조성가 '메인콘텐츠' 임한규 대표
11년 군 생활 접고 새 직장 찾았지만 3개월간 ‘서류광탈’
“차라리 직업 만들자”... ‘창직’ 전문가로 ‘창업 교육’

“11년 다닌 군대를 그만두고 뭐 할지 고민하다가 제가 직접 직업 만들었어요” 임한규(41) 메인콘텐츠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32살에 ‘창직’했다. 취업이 쉽지 않자, 아예 자기가 직접 직업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출처: 메인콘텐츠 제공
메인콘텐츠 임한규 대표

자칭 ‘국내 1호 공부환경조성가’인 그는 창직과 창업, 직무 등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메인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처음에 ‘창직’한 공부환경조성가는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부방을 꾸며주는 사람을 말한다.


-창직이 무엇인가.


“창직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활동이에요. 창업과 비슷하지만 달라요. 창업은 기존에 있던 직업으로도 할 수 있어요. 치킨집 창업이라고 하지 ‘치킨집 창직’이라고는 안 하잖아요.”


-이전에 하던 일은 무엇인가.


“21살부터 32살까지 11년 동안 군 생활을 했어요. 상사 진급 직전이었는데 평생 여기에 있고 싶지는 않았어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2012년에 전역을 했죠.”


-새로 직업 만드는 것보다 취업이 쉽지 않나. 


“막상 세상에 나와보니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취업하려고 남들 하는 토익 공부도 하고 노력했는데 3개월 내내 서류광탈(서류 단계부터 빠르게 탈락한다는 뜻)이었어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인테리어 회사에 취직하려고 했는데 잘 안된 거죠. 그래서 직접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어요. 막상 해보니 몸 쓰는 일이 많았어요. 그보다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아이들 공부방 인테리어 컨설팅을 해주자’고 결심했죠. 

출처: 스터디룸스 제공
임한규 대표가 컨설팅한 공부방 전과 후

그런데 인테리어라고 하면 딱딱하고 너무 뻔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 공부환경을 인테리어 해주는 ‘공부환경조성가’라는 새로운 직업 이름을 만들었어요. 2012년 6월, 사업 계획서를 ‘서울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제출해서 뽑혔어요. 서울산업진흥원 SBA에서 1년 동안 지원받아서 사업을 시작했죠.


-공부방 인테리어는 원래 있던 직업 아닌가.


“인테리어와는 달라요. ‘공부환경 조성’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어요. 드라마 ‘SKY캐슬’에서 김주영 선생님이 공부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말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 현실판이 저예요.  

출처: JTBC 제공
JTBC 드라마 'SKY캐슬'

예를 들어, 제가 컨설팅했던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은 편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공부하는 ‘카페형’ 학생이었어요. 공부방 한쪽에 원형 테이블을 놓고,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TV를 설치했어요. 나에게 맞는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학습 의욕도 높아져요. 이 학생은 1년 후 성적이 많이 올라 원하던 자사고에 입학했죠.”


-공부환경조성가 수입은.


“한 달 강연 수입만 900만원이었어요. 컨설팅까지 포함하면 더 많이 벌었죠. 처음에는 사기꾼 소리 들었어요. 11년 동안 군 생활만 하고 사이버 대학 나왔는데 무슨 자격이 있냐는 거죠. 공부환경 논문을 밤낮으로 찾아서 읽고 공부했어요. 다양한 공부환경을 만들고 아이들 방에 적용하면서 연습했어요. 아이들 성적이 오르면서 입소문이 퍼졌죠.”


-잘하던 공부환경조성가 그만두고 창업했다. 


2012년에 공부환경조성가라는 직업을 창직했는데 그때는 아무도 창직이 뭔지 몰랐어요. 그래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죠. 2017년에 청소년과 대학생, 성인 대상으로 창직 교육을 하는 ‘창직교육센터’를 창업했어요. 메인콘텐츠의 시작이죠.

출처: 와이낫
청소년 대상 창직교육 게임 교구 '창직여행'

-지금의 메인콘텐츠를 완성하기까지 과정은. 


창직 강연하다 보니 창업교육에 대한 수요도 많았어요. 사업을 더 넓혀야겠다고 생각했죠. 창직과 창업, 이 둘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직무이해 교육, 나만의 강점찾기 등 교육콘텐츠가 모여있는 교육콘텐츠 통합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그게 바로 지금의 ‘메인콘텐츠’인거죠.

출처: 메인콘텐츠 홈페이지 캡처
메인콘텐츠 안에 있는 5가지 교육 브랜드

2019년 법인명을 창직교육센터에서 메인콘텐츠로 바꿨어요. 메인콘텐츠 홈페이지에는 자체 개발한 5가지 교육브랜드가 있어요. 직무교육 ‘에듀티’, 1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가진 유니콘 기업에 취업하도록 도와주는 취업교육 ‘스타콘’, 강점찾기 ‘스테이션’, 실전창업교육 ‘슘페터’, 창직교육 ‘창직교육센터’가 있어요. 이 중 자신이 필요한 브랜드 페이지를 클릭하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거죠.

출처: 메인콘텐츠 홈페이지 캡처
메인콘텐츠 자격증 시험 3가지

직접 학교에 가서 창직·창업·강점·직무·취업 교육 멘토링도 해요. 또 창직진로지도사, 창업디렉터, 스테이션강점마스터 3가지 자격시험도 만들었어요. 통과하면 저희와 함께 창직 강연하고 예비창업자 창업 컨설팅을 해요.


- 매출이 궁금하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1282개 교육기관에서 21만명에게 교육했어요. 메인콘텐츠 매출의 대부분도 강연에서 나와요. 처음 매출은 거의 0원이었어요. 강의 교구 만들고 준비하는 데 돈이 들었죠. 지난해 2019년 매출액은 약 7억원이에요.


취업하기 점점 어렵고, 직장에 들어가도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잖아요. 창직은 말 그대로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을 만들어서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이런 점을 사람들이 좋아해요. 요즘 프리랜서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창직, 창업 수요가 늘었어요.”


-앞으로 계획과 목표.


“저한테 10개월 동안 창직멘토링 받고 저보다 잘나가는 대표가 있어요. 스타트업 ‘올투’ 안익수 대표에요. ‘올투(Orrtoo)’는 공유경제 기반 물류 플랫폼 서비스에요. 쉽게 말해 국제배송을 대신 해주는 회사에요. 아직도 궁금한 게 있으면 저한테 연락해요. 메인콘텐츠에 있는 교육콘텐츠로 이런 사례가 많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에요. 사람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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